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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태국

#197.자전거 세계여행 태국 - 컨디션 난조, 가장 짧은 라이딩!! (Feat. 사고치고, 수습하고)

by 상실이남집사 2017. 9. 25.



<2017.09.18.>





오늘도 든든한 아침까지 챙겨주셨다.


'단순한 자전거 여행자에게 

배풀어준 친절 정말 고맙습니다.'


길의 가운데이 있는 하이웨이 폴리스라서

다시 갓길로 진입하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았지만,


(하이빔을 쏘는 운전자도 있었다.

물론 우리에게 조심하라는 신호였겠지만..)


그래도 틈을 잘 봐서~ 

무사히 갓길로 진입 성공!!





밤새 둘다 잠을 잘 자지 못했다.

방음이랑은 먼 방이라는 단점 하나 때문에.

흐흐


짝꿍님도 길건너다 진이 빠졌는지..

아니면 정상적인 수면을 보내지 못해서 그랬을까...





아니면 어마어마하게 뙤약볕을 선물해 줘서?

(어제 건조부부라고!! 건조부부라고!! 

이야기해서 몰빵해준건 아닌가..모르겠다.)


하늘은 가을하늘 같은데,

햇볕은 한여름을 능가했다.





5km쯤...라이딩을 했더니,

다른 하이웨이 폴리스를 발견!!!


물도 좀 얻어마시고, WiFi도 조금 즐기며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꼴랑 5km 탔는데, 

2시간정도 탄 것 같은 땀을 흘렸네...;





쉬었더니.. 살짝 하품이~

역시나 고지대쪽으로 가고 있어서 그런가..

그늘에 있을 때 바람은 참 시원하고 좋았는데..





뙤약볕으로 나오면


'크헉.............' 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더워도 너무 더운데...

그리고 오늘따라 트럭들은 더 많고...

(아마도 이쪽으로 물류 이동이 많은 건가?)





언덕을 오르고 오르다가

자동차 경적소리가 들리길래

옆을 봤더니, 

어마어마한 불상이 있었군.





힘겹게 힘겹게 열심히 오르고 오른다.

아무리 천천히 밟아도 짝꿍님 보다는 빠르네..;;





같이 가려고 오늘은 힘은 더 들더라도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는데..





사진을 찍는 틈에

내 옆을 지나가셨다.


'컨디션도 엉망일텐데.. 힘내요.'


오늘 아침에 자전거를 들어서 옮겨보는데

렉팩만 없다면, 괜찮은 무게라고 생각되었는데..

랙팩을 없애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다.

흐흐





그나저나 오늘따라 유난히도 역주행하는

오토바이도 많고,

심지어 자동차도 만났다.


옆에는 큰 트럭오는데....


방법이 있나.. 열심히 눈치보며

계속 앞으로 앞으로 가야지.





그리고 트럭들의 매연.....

저거 기준치 초과일텐데!!!!!

(태국에는 기준치가 없나..?)





길도 왜 이모양이지?

하고 고개를 돌려보니까

옆에는 건축자재생산 공장인가보네..

역시...

무거운 차들이 많이 다니면 

도로가 금방 망가지는 구나..





언덕하나 넘었는데...

오랜만에 만나는 조금 큰 언덕..

뉴질랜드에서는 이거 두배도 넘는 거 올랐었는데..

크크크크


그나저나 오른쪽 크랭크 암이 

삐거덕 거리는 소리가 난다.


어디가서 이걸 고쳐야 할까나...

흐음.....


뭐 일단은 방법도 없고.. 

발견되는 샵도 없으니까~

그냥 일단 고고~





천천히 내리지 않고

사이드 미러 계속 보면서

짝꿍님과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올랐다.


그나마 이쪽 도로는 

간간히 나무그늘이 있네.





중간에 잠시 서서 짝꿍님은 당보충중...

나야 뭐.. 아침에 밥 많이 먹었으니까.





그렇게 오르고 올랐더니 언덕 정상!!

태국의 하이웨이의 경우에는

항상 정상 부근에 사진의 왼쪽처럼

커다란 광고판이 보인다.


광고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정상이 멀지 않았구나..하고

안심이 된다.

헤헤





그나저나 오늘 정말 많이 덥네.

어서 코앞에 있다는 주유소로 이동합시다!!





점심은 주유소에 앉아서

어제 테스코에서 구입한 밥과 오믈렛을

얼마남지 않은 고추장과 함께 먹었다.


그리고 오늘 일정은 대폭 변경!!





몸도 좋지 않은데, 힘들어 하는 짝꿍님.

그래서 오늘 라이딩은 일찍 종료하고,

근처 숙소를 찾았는데...


이쪽이 관광진가보네...

숙소들이 엄청비싸!!!


그래도 가까운 곳에 후기는 없지만

하나 찾았다.


문제는 유턴을 한번 해야하는 것인데..

오전에 무서운 경험을 해서인지..

망설이는 짝꿍님께 강하게 이야기를 해서

무사히 유턴에 성공했다!!


그리고, 숙소 앞에서 주인을 찾는데 보이지 않아서,

근처 집에 계시는 아주머니께 영어로 질문 좀 했더니,


눈치를 보시고는 저기에 전화를 하라고 하시네.

흐흐


'우리 전화가 안되는데요..;;;'


태국어는 할줄 모르니, 영어로 이야기하니까..

잠시만 기다리라더니, 딸이 나왔다.


다행히 의사소통이 되서

주인에게 전화를 해주셔서 상황 종료!!!


'컵 쿤 티 튜 어 이 나 캅'

(도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마 이 뻰 라이 카'

(괜찮아요)라고 대답해 주시며

웃으시는 아주머니와 따님

흐흐


태국은 그냥 다 친절함으로 무장되어 있는 것인가...


그렇게 숙소 앞에서 잠시 4분쯤? 기다렸나?

주인이 왔다!!!


무사히 잘 체크인을 했고,

내일 아침 9시 정도에 체크아웃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오랜만에 공간도 시간도 허락을 해서

그동안 드러웠던 자전거도 닦아주고,


짝꿍님의 자전거를 옮기는 도중에

자전거가 넘어지면서 

벽에 탑튜브가 찍혔다.


다행히 크랙은 없어보이는데..

그래도 혹시 몰라서 

전문가에게 SOS를 보냈다.





자전거 넘어뜨렸으니까..

림정렬도 한번하고..


다행히 

자전거 저정도 찍힌상처는 

괜찮다고 했고,

자동차 문짝 펴주는 곳에 가면 

복원할 수 있다고 한다.

(크로모리 프레임의 장점이다!!)


휴.....그나마 다행이네..

한국으로 강제 귀국할 뻔했는데..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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