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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태국

#200.자전거 세계여행 태국 - 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가까워 지는 거겠지?

by 상실이남집사 2017. 9. 28.



<2017.09.21.>





아침부터 푸짐하게 한상 먹었다.

알고 보니 

우리가 밥을 먹고 나면 

남은 반찬으로 

식사를 하시더란..

아마도 대부분은 

이런 시스템인 것 같다.

(미리 드시기도 하시겠지만)

같이 드시면 좋을텐데..





아침은 소식하니까 

한공기만 먹고,

어제 만나뵙지 못한 분이 

영어를 좀 하신다.

그래서 길도 알려주시고,

다음 하이웨이 경찰서도 

어디쯤에 있다고 알려주셨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크크크)


태국사람들은 한국사람을 좋아하니까

하이웨이 폴리스를 방문해도 

환영해 줄 것이라고

이야기도 해주셨다.





그렇게 고맙다는 인사와

또 만나자는 인사를 남기고

다시 길에 나섰다.


가는길에 순찰 나가신 분들의

크락션 응원소리도 

다행히 들었다.


'고맙습니다~ 

편하게 잘 쉬었다가 갑니다.'


헤헤





오늘 아침은 하늘이 

구름구름하네.


어제는 더 구름구름해서 

시원했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덥겠네.





오늘도 멋진 하늘을 바라보며

지루하긴 하지만

그래도 평평하고 

한적한 도로를

고마운 마음으로 

라이딩했다.





하늘이 참 멋졌는데..


저눔의 전기줄

크크크





갈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았고,

길도 좋고, 

중간하 하나 있던

하이웨이 폴리스는 

반대편이였고,

건너갈 방법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


음....


커피한잔 

하고 싶었는데..





가다가 주유소도 들러서

생리현상도 좀 해결하며

그렇게 라이딩을 이어간다.


날씨가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하네...





이제 거의 다 온거 같은데?

대략 17km 정도 남았고,


물이 떨어져서,

이사중인 관광서에 

잠시 방문했다.


'저는 한국사람이고, 

자전거로 여행하고 있습니다.

물 좀 얻어 마실 수 

있을까요?'


라는 영어와 

바디랭귀지에 

흥쾌히 들어와서

물을 마시라고

흐흐


그리고 거기서 들었다.


'사랑해요.'라는 한국어를!!


'고..고맙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들리는 

한국어 덕분에

조금은 더 조심하고 

신경쓰며

여행을 하게 된다.


나때문에 태국사람들의 

좋았던 기억이 바뀌는 것을 

원하지 않으니까.



평지길을 달리다 보니까 

속도도 잘나서

맞바람이였지만 

점심시간 이전에

80%는 다 왔네...





이번 마을을 넘어가면

점심은 굶어야 할 것 같아서 

맛집을 찾았다.

흐흐흐





작지만 테스코 익스프레스도 있고,

헤븐 일레븐도 있고,

길 건너편에 

음식점들이 많았는데..

조금 더 전진하니까 

밥집이 있네?


오오!!

느낌있어 느낌있어!!

오늘 점심은 여기서!!





하아.....

우리들은 태국어 까막눈 

크크크

늘 먹던 메뉴를 주문했다.

하나는 무쌉, 

하나는 카오팟 무.


무쌉은 평범한 맛.

역시 어디를 가나 

평타는 되는 태국이다.





구름이 저렇게 많은데..

왜 이렇게 더운거지??


식당에서 

뉴스 켜져 

있었는데,

일기예보를 봤더니...

이유를 알겠네.....


저쪽에서 

습한 바람이 

계속 불어오고 있어서 

그랬군..





카오팟 무가 나왔다.

우와아~

지금까지 먹었던 

카오팟 무 중에 단연 


으뜸이네!!


이런걸 인생 음식이라고

여행자들이 하나보다.


한번만 먹고 가기는 

아쉬움이 남은 

카오팟 무.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분들도

카오팟 무를 드시고 계시더란...

흐흐흐


'사장님 잘먹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떠나는 우리를 

가게 밖으로까지

나와서 배웅까지 해주셨다.

흐흐흐


'번창하세요~ 

또 지나게되면 

들를께요~'


 



밥먹고 출발하는데 

짝꿍님이

도로 한복판을 가르킨다.


자동차 타이어가....

 분해되었네...


다행히도

다친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좀더 조심히 

자전거 타야겠다.





밥먹고 나오니

그나마 있던 구름들도 

사라지고 있구나..





'금방 가요~'


사진찍고 

뒤에 있으니까

기다리셨군요.


먼저 가셔도 되는데요.

흐흐





농작물 같은데..


무슨 것인데,

말리고 있는 걸까나...


궁금은 한데.. 


뭔지 도저히 

추측이 되지 않네..





밥먹고 

조금 달리고 있었는데,





앞쪽에 현지인 두 할머님이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고 계셨다.


이쪽에 오니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화분인지.. 

독인지...

주유소와 같이 

겸업인걸까나?





트럭에 가득 실려서 가는

저것은 또 무엇일까나?

태국 동부쪽으로 들어오니까

농작물을 실어서 나르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역시..

날씨가 맑아야 

사진이 쨍하게 잘나오지!!

암!!!

(덥다아..........ㅠㅠ)





경운기를 엔진으로 

만들어진

트럭들도 많이 보였다.


저거 불법 아닌가...

아.. 

여긴 한국이 아니니까

합법이겠지?

흐흐





그렇게 더운 한낮에 라이딩을

이어갔다.


그리고 짝꿍님이 짜증을 냈네..

음...





그렇게 다툼이 있었다.


에효....


아무래도 

24시간 붙어있고,

더우니까 

불쾌지수가 올라가서

평소라면 

그냥 넘어갈 일도

다툼으로 발전하는 것일까..





여유롭게 

하이웨이 폴리스라고 

알려준 장소에 도착했더니..

폐가가.....



근처에서 

교통단속하던 

경찰관에게 가서

지도를 가르키며,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하이웨이 폴리스의 

위치를 물으니

30km 더 가야한다고...


음.....

지금 시각이 오후 3시40분..

30km의 평지라면 2시간이면

갈 순 있지만...


지금은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상태다.


이런일이 발생할까봐 

항상 숙소를

찾아놓고 이동을 한게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발견해 놓은 

숙소까지는 8.5km.

불꽃 페달링을 시작했다.


'후다닥 가서 일찍 쉽시다~'





숙소로 바로 갈 줄 알았는데,


일단

 

가장 가까운 주유소에서 

잠시 정차 후

짝꿍님이 아고다를 이용해서 

숙소 예약을

나는 뭐...

화장실을 다녀왔다.


그러면서 

발견한.......

패........패딩??!!!!!


여기 사람들은 어느시기에 

몇도가 되면 

저걸 꺼내입을까....;;;;





데이터 탑업 좀 하라고 해도 

그냥 월말까지 

느리게 쓰신다고...

뭐.......

고집이니 어쩔 수 없지...


그렇게 느리게 오랜 시간을 들여서

숙소 예약을 완료했고,


다행히 무탈하게 숙소에 입성했다.


다툼이 있으면 사과를 하고

기분을 바로 푸는게 나는 좋은데..

짝꿍님은 아닌가보다..


한번씩 이렇게 다툼이 일어나면,

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때늦은 사과..


언젠가는 

서로가 원하는 시간과 

행동이 같아지겠지.


그런 부분도 

이제서야 맞춰가고 있다.

머리는 이해하지만,


때로는 자존심에

때로는 

무언가의 망설임 때문에..


요즘들어 머리의 이해보다

마음의 이해가 더 사는데

중요한 것인 것 같다.


'이렇게 조금씩 가까워 지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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