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여행/태국

#201.자전거 세계여행 태국 - 평범한 하루, 고마운 하루

by 상실이남집사 2017. 9. 29.




<2017.09.22.>


움직이기가 싫었을까...


오전부터 비소식이 있긴했었는데...

비가 오는건 참 오랜만이네.


하루종일 내리는 걸까...

라고 먼저 생각만 했다가

뭐 급한일 있는 것도 아니고,

숙소를 하루 연장했다.


그리고 

역마살 누님이 공유해주신 

동영상을 숙소의 LCD TV를 

이용해 시청하며

하루를 푹~ 쉬었다.


저녁에 야시장을 가봤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어제는 정말 상점들이 

많았다고 하던데..


흐흐흐


아무래도 금요일이라 

다들 다른 곳으로 

간걸까나..?


너무나도 조용해서 

테스코 익스프레스와 

세븐일레븐 앞의 

노점에서 먹을 것을 

구입해다가

저녁을 먹고 잤다.


내일은 출발해야지..

체인에 오일도 바르고,

다시 달릴 준비 끝!!



<2017.09.23.>





새벽 1시부터 2시까지 

어마어마하게 비가 내렸다.


덕분에 잠을 설쳤고,

아침에도 한차례 

쏟아지긴 했는데..


하늘을 보니 

더는 안내릴 것 같았고,

위성으로 구름 영상을 보며, 


(진짜 여행다니면서 별짓 다하는 거 같다. 

흐흐)


오늘은 출발해도 될 것 같아서

평소보다 조금은 

늦게 출발을 했다.


많은 거리 달릴 건 아니니까.


'오늘은 다투지 말고 즐겁게 달려봅시다~'





이틀 잘 쉬었다 갑니다.

점점 캄보디아의 국경에 

가까워 질수록

사람들의 모습이 

바뀌는 것이 느껴진다.





오늘은 땡볕이 아닌,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르는 

날씨속에서 라이딩~


우리가 이길지.. 

비가 먼저 쏟아질지..

흐흐





길옆에 소들이 풀을 뜯고 있는

장면을 참 많이 목격하고 있다.


목줄이 되어 있네.

그래서 그런가.

한국 시골같은 느낌이

많이 느껴졌다.


태국의 남동부는

우리네 농촌같은 느낌이 

참 많이 난다.





Nang Rong까지 

28km~ 남았습니다.


아마도 저쯤 되면,

무언가가 나오겠죠?


24번 하이웨이는 뭐랄까..


시골스러움과 

도시스러움이

겹쳐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길같이 느껴졌다.





오늘따라 짝꿍님 뒷모습 

퍼레이드군.

흐흐


흐린날이라 그런가..

오히려 덥지도 않고,

 

시원하게 

라이딩 할 수 있었다.


마음 한구석은 

좀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구름사진까지 보고 왔는데~

헤헤





한두방울 비가 내리다가 

비구름이 뒤로 밀렸나보다.

그렇게 

조금은 촉촉하게

라이딩했다.





그리고 잠깐 쉬기 위해 들른 주유소.

이쪽길에는 주유소들이 다들 미니미 사이즈다.

흐흐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아서

편하게 화장실도 사용하고,

자전거 새워놓을 때에도 

눈치도 안보인다.

케케케





인도에서 많이 보던 손데...

짝꿍님은 불쌍해 보인다고...


'원래 종이 저런걸로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시에 도착했나보다.


짝꿍님은 

사진을 찍으시는 군요!!


앗...저기에 내일 가볼 곳도 

나와 있는 건가요?!!!


오랜만에 짝꿍님이

방문해 보고 싶다는 유적지다.

그런데 하필....

언덕 꼭대기에 있다.

크크크


내일 꼭 무탈하게 잘 오르길...


이제 슬슬 

해가 얼굴을 빼꼼히..

비추길 시작하네.


시원한 라이딩은 이제 끝이군.





큰 맘먹고 방문한 KFC.


이곳은 동남아시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음료수 컵을 사면

콜라 및 다른 음료들을 

무한리필로 마실 수 있었다.!!


시원하게 무제한으로

콜라 드링킹~!!!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닭고기도 먹고,

인터넷도 누리고~

이제 다시 길바닥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먹고, 달리고, 

쉬고의 반복이지만

머리속에서는 같은 생각을 

한적이 없는 것 같다.


때로는 이생각, 

때로는 저생각..등등..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도 많아지고 있다.

자전거 여행의 장점인건가?

흐흐





이제는 구름이 거의 없다!!!

하늘도 파란색이다!!


역시!!

 오늘 출발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였다.

케케케





태국에도 이렇게 오토바이가 많은데,

베트남을 가면 더 많다던데..

어느정도일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흐흐


뭐..

우리를 알아서 잘 비켜가 주길 

바랄뿐이다.





이곳도 꽤나 큰 도시구나...





구름아~ 

조금만 더 힘을 내주렴!!

우리 얼마 안남았거든!!!

흐흐





아무런 사고 없이,

아무런 이벤트 없이 

흘러가는 하루.


때로는 이렇게 

하루가 조용히

흘러가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다.


오늘이 나에게는

그런 날이다.





'짝꿍님은 어떠신가요?'


이렇게 Nang Rong이라는 

도시를 빠져나갔다.





길은 넓은데 

다니는 차들은 많지 않아서

차들이 과속을 많이하네...


그럼 더 갓길로 붙어가야지..





정자에서 잠시 쉼...

소들도 잠시 쉼??


저 곳 학교같은데...

일요일이라 애들이 없네.

흐흐흐





이제 10km 남았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실께요~


후다닥 

숙소가서 쉬어요~

미리 숙소를 

예약을 해버려서..

강제 라이딩 중이다.

흐흐





방콕이랑 

점점 멀어지고 있군.

338km라.....





출발전에 잠시 

경로확인 한번 더!





이제는 하늘이 다시

자기의 색을 찾아버렸다.

SuRin도 얼마 남지 않았네..





그래도 맑아도, 더워도

맑은 하늘 보는 건

마음이 참 즐겁다.





그렇게 무탈하게 큰 탈 없이

숙소에 체크인을 할 수 있었고,


체크인하고 빨래를 마치고 조금 있으니까

바로 국지성 폭우가 쏟아졌다.


이래 저래 우리는 참 비를 잘 피하는 것 같다.

흐흐



내일은 350m 정도를 올라가야 하는데..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비를 피하는 것처럼, 내일도 잘 올라갈 수 있겠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