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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태국

#202.자전거 세계여행 태국 - 파놈 룽 역사공원 (Feat. Phanomrung Historical Park)

by 상실이남집사 2017. 9. 30.



<2017.09.24.>


 



영어 한마디 (ok, yes) 

통하지 않은 이 숙소에서도

짝꿍님은 기가막히게 

아침까지 받아왔다.


빠떵꼬랑 쭉!!

아침부터 이렇게 배부르게 먹네.





뒷마당에 자라고 있던 바나나.

탐스럽지만 크크크

그냥 바라만 봐야지





방갈로 같은데, 3집씩(?) 붙어있는

특이한 구조의 숙소.


조금 좁긴 했지만

방이 좁으면 냉방이 그만큼 빠르니까.

하루 잘 쉬었다가 갑니다~





평소에 어디 가고 싶다고 

말을 하지 않는 짝꿍님이

가보고 싶다고 말한 

몇 안되는 장소로


구름이 하늘을 가리는 아침에

라이딩을 시작했다.





지난밤에 찾아본 고도개는

치앙마이의 도이스텝과 

비슷한 경사도를

보여줬었는데..


길이는 대략 2.2km쯤?


시작부터 저단으로 올라가라는

표시가 붙어있네?





커브하나 틀었을 뿐인데,

치앙마이 마지막 언덕 경사도가

생각나는 언덕부터 시작이다.

크크크크


내가 자전거 타고 올라가는 걸 본 

현지인 할아버지는

자전거 타고 갈꺼냐고~

하시면서 해맑게 웃으신다.


그렇게 한숨 돌리고 있으니까,

짝꿍님이 

지그재그로 핸들을 돌리며 

올라오는 중..





아니... 아무리 언덕이여도..

뉴질랜드 더니든 나오는 길도 아니고..

그냥 둔턱에다가

아스팔트만 깔아놓으면 

어떻게 합니까요.;;;





거기다가 커브도 죽이는데?

크크크

버프도 내리고,

거친숨을 몰아쉬며

자전거를 타고 오르고 있으니,


오토바이를 타는 현지인과

자동차를 타고 오르는 현지인들이

눈이 커진다.

크크크크





휴....

어떻게 오긴왔다.

풀패킹으로 이런 곳 

오는거 아닌데...


짝꿍님은 자기가 가자고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열심히 끌바와 

자전거 타기를 병행하며,

이곳에 도착했다.



아...

남미는 이것보다 

더하다고 하던데..


뭐...그건 그때 생각하고..





Phanomrung Historical Park.

휴... 왜 이렇게 언덕 꼭대기에

건물을 지어 놔서는

크크크





주차장 한켠에 

자전거를 잘 주차해 놓으며,

거친 숨을 몰아쉬며 움직이니

현지인도 웃는다.


음?

짝꿍님의 사전정보로는 

주차료 받는다고 하던데..

주말이라 안받는 건가??


뭐.. 아무튼 잘 주차해 놓고,

한숨 돌리고, 구경하러 갑시다.!!





생각보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 같았고,

외국 관광객은 한손에 꼽힐 정도로만

볼 수 있었다.

(백인 3명과 우리둘이 전부....였다..)





현지인과 별도인 외국인 입장료.

(2017.09.기준)

이곳만 보는건 1인당 100바트,

이곳하고 아래쪽에 있는 사원 입장료까지

한꺼번에 결제하는 건 1인당 150바트.


우리는 아래쪽까지 

같이 둘러 볼 것이기 때문에

150바트짜리 입장권을 구입했다.





이제 걸어가 봅시다.

저길로 걸어들어가면 맞은편에

보이는 저 곳에 도착할 수 있겠지?

(너무 당연한 건가..흐흐)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왓의 기초가 되었고,

힌두의 파괴의 신인 시바신을 위한 사원으로 지어졌는데,

태국에 남아있는 크메르 양식의 사원 중에

가장 보존상태가 좋은 곳 중에 한곳이라고 한다.





일단 진입로 160m를 지나서

나가가 있는 계단들을 지나서

파놈 룽으로 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옆에 새워져 있는 건 

연꽃 봉오리를 형상화한 돌기둥이며,

싸오티안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근데 어딜봐서 연꽃인걸까...





그리고 진입로의 끝에 있는

나가의 계단.





12세기에 만들어진 나가의 조각중에

현재 태국에 남겨진 크메르 건축물 중에서

가장 훌룡한 나가 조각상으로

평가 받는다고 한다.





복원된 것도 있고,

조각 맞추기 해놓은 것도 있고,





너무 많이 밟아서 사라지는 것을

막기위해서 저렇게

보호해 놓은 것도 있었다.





나가의 계단을 오르고 뒤를 돌아보니

딱히 보이는 것 없이

걸어온 진입로만 보이네.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던 나가 조각상.





디텔이이 뒤테까지도 완벽하게 살아있네.





이제 이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오르면





좀 더 멋진 경관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사원 지을때는

아무나 오지 못하게

그리고 올라오면

무언가를 보상해 줘야 할 것 같이





이렇게 멋진 뷰를 보여주는 것 같다.

우와......저기에서부터 올라왔는데..

어마어마하게 올라왔네..





드디어 입구에 도착.





복원을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부조 자체가 참 정교했고,


나에게 특히나 인상깊었던건

저 돌지붕들이였다.





그리고, 기둥들의 디테일들도

인상깊은 사원의 입구.





저 부조는 시바신이 우주를 파괴하고

재창조하는 모습을 조각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얼핏보면 일하는게 아니라 춤추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던데..

얼핏보면 그렇게 보이기도...





그리고 이곳에서 가장 유명할 수 있는

'프라 나라이 상인방'

나가 위에 누워서 명상에 잠긴 비슈누 조각이다.

비슈누 위에 연꽃에 앉아있는 브라흐마(창조의 신)

그리고 오른쪽에는 락슈누(비슈누의 부인)도 조각되어 있다.


이 부조가 유명한 이유는 하나가 더 있는데,

도굴을 한번 당해서 미국에 있던 부조를

태국 정부가 돈을 지불하고(대략 25만달러) 

되찾아온 이력도 있다고 한다.


도굴꾼은 사고로 단명했다고 전해지니,

역시 착하게 살아야한다.

흐흐



.

.

.



큰 돌을 올리기도 힘들었을 테고,

가져와도 다시 가공하는 것도 힘들었겠지?

(하나 잘 못 깎으면 다시 처음부터 반복...ㅎㄷㄷ)

정교하게 다른 조각들이

하나로 보일만큼 잘 맞춰져 있네.





기둥하나하나, 천장의 그곳도

모두 정교한 모양들이 잘 들어가 있네.


오전의 우중충한 하늘은 사라지고,

파란 하늘까지 보여주네.


역시나

날씨 운은 타고난 것 같다.





건물의 중앙에 있던 

하얀 소.


내용을 읽어보니,

시바신이 타고 다녔다던 소란다.


음.....

그래서 올라타지 말라고 

저렇게 해놨나보다.



.

.

.

.

.

.

.

.

.

.

.

.



태국인들도 이곳을 배경으로

많은 추억을 남기네.





그리고 사원의 뒤로 나오니

싱하 조각상들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설명에 적혀있던 Lion이라는 말이

저 싱하를 말하는 것이 아니였을까..라고

추측만 더해본다.


그리고 이 사원의 남문의 방향은

앙코르와트를 바라보는 방향이라고 한다.


어떻게 알고 만든걸까나??





12세기에 힌두 최고의 신인 

시바를 섬기기 위해 지어진 사원이라 그런가...

화려함도 있고,

정교함도 있네.


그리고 저기 입구에 서있는 조각상에

소원을 비는 듯한 제스쳐를 하고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선반을 이용해서 돌을 깎아서 만든

저 창문의 장식들.

파손된 곳을 보면

단순히 새워놓은 것이 아니라

구멍에 끼워 넣은 형태로 

고정되어 있던데..


돌을 어떻게 맞춰 넣은 걸까나...





메인 사원 이외에도

많은 부속 사원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함인지

거의 모든 창과 문들이 돌로 막혀있었다.





이제 슬슬 자전거로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

짝꿍님의 인증샷을 끝으로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파놈 룽 역사공원을 둘러봤다.


'이제 자전거로 돌아갑시다~

근처에 있는 두번째 사원 보러 가야죠~'





나오는길. 

이곳에서 데이트하고

돌아가는 선남선녀님.





비가 온다고 했는데..

그래서 나무 아래에 새워놓았는데,


비는 커녕 크크크

그늘에서 편하게 쉬고 있는 셜리들.


그럼 두번째 사원 구경하러 가봅시다!!


(내 블로그 답지 않게 돈내고 다녀온 몇 안되는 곳이라,

설명도 조금 첨가되었네...크크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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