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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태국

#203.자전거 세계여행 태국 - 무앙땀 사원 Prasat Muang Tam

by 상실이남집사 2017. 10. 1.




<2017.09.24.>





프놈룽 구경 잘 했으니까,

프놈룽에서 8km정도 떨어진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무앙땀으로 가요~


다운힐을 조심 조심히 내려갔다.

역시 올라갈 때는 1시간 

내려가는건 15분이면 충분하네.


 



평지에 차도 없고,

도로는 깨끗하고,





저수지 끼고 돌면 될 것 같았는데,

역시나 이상한 길을 알려준 구글..


동네 멍멍이들의 위협을 받으며

무앙땀쪽으로 이동~






공원으로 조성되기 전의 항공사진.

주변의 주민들과 함께하는

사원이였던 것 같다.





무앙땀 앞에 자전거를 주차시켜 놓고,

티켓을 티켓 오피스에 보여주고,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이곳의 부조가 우리를 반겨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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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들어 놓은 

기묘한 나무의 꼬임.

저 나무는 왜 자기 가지를 

저렇게 꼬았을까나..





드디어 도착한 무앙땀 사원.

힌두 사원이고,

역시나 시바신을 모시는 

사원이라고 한다.


아직은 태국인데 

힌두 문화를 먼저 접하는게

참 뭐랄까.. 독특하다.





찾아본 봐에 의하면 

이쪽이 메인 게이트는 아닌데,

아마도 관리 차원에서 이쪽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돌들을 일정한 크기로 

쌓아 올린 것이 아니라

원래 돌의 크기와 모양에 맞춰서

살짝 깎고 끼워 맞춰서

벽을 올렸네.





창문은 선반을 이용한 돌기둥 깎기

그리고 사이로 빛과 바람이 

통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구조다.





독특한 점은 해자가 존재한다는 것이고,

아마도 무른 땅위에서

물을 빼는 역할도 할 것이고,

저 해자에 비추는 사원의 반영 모습도

멋지다고는 하던데...


반영은 앙코르와트 가서 봐야겠다.

흐흐흐





그나저나...

왜 이런 유적들은 

지붕이 없는 경우가 많은 걸까?





무른 땅위에 올려진 석조건물이라...

요즘 같으면 이런 생각 전혀 하지 않을테고,

위험하다고 허가도 안나오겠지?





그래도 어느정도 물을 다스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이렇게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여기에도 기둥아래 수행하는

수행자의 조각이 

빠짐없이 들어가 있다.





한참을 올려다 본 지붕의 일부.

돌들의 모양과 상관없이

잘 끼워맞춰서 올려진 모습.


이정도 기술력이 있다면,

왜 아치공법은 생각하지 못했을까..


돌들을 맞추는 솜씨는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가운데 있던 사원의 중심부.

5개의 탑이였는데 중앙의 석탑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고 한다.


무게를 이기지 못한게 아니라..

지금도 살짝 보이지만,

지반에 석탑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것 같네.


한참을 앉아서 바라봤다.

저걸 하나하나 올리고,

올리고 다듬고 꾸미고..


저걸 만든 사람들에게 종교란

아니 저 시대 사람들에게 종교란

무엇이였을까.





그리고 석탑의 양쪽에 있던 도서관.

그냥 올려놓은 돌덩이가 아니라

적당히 아귀를 맞추서 끼워 넣은 돌들.

그러니까 이렇게 세월이 지나도

그 자리 그대로 자리잡고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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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신을 위한 사원이라면

당연히 있을 요니는 있는데...

링가는 아마도 무너진 탑 안에 있었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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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에 가면 항상 존재하는 것 같은

작은 통로.


왜 만들어 놓을걸까나...;;

언제나 궁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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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군데에 만들어진 해자.

아마도 무른 지반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기도 했겠지만,


저 해자에 비추는 사원의 반영을

보기 위해서 만들었던 것 같기도하다.





머리가 작은 나가들.

화려하지 않지만 자꾸 눈이가네.

아마도 쉽게 보기 힘든 형태라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엄청나게 크고 

화려한 녀석들만 봤었으니까.)





자연에 의해 부셔진 것은 아닌거 같은데...

그것은 그냥 나의 추측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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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 않은 머리의 나가상이

해자의 귀퉁이와 지붕의 처마 끝 부분에

자리 잡고 있었다.


아마도 저렇게 나가의 머리가 작은 건 10세기쯤

조각되어진 나가의 모습이라고 한다.





창문의 기둥이였을 텐데,

사원의 한쪽 담 귀퉁이에 놓여있네.

누군가가 옮겨 놓은 것일까..

선명하고 다양한 무늬가 참 다체롭네.





어디를 돌아보아도

모두 다 다른 부조와

같은 듯 다른 디자인

그리고 나는 페루의 쿠스코에서나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던 담이 돌의 모양과 크기를 기준으로 

쌓여 있는 모습을 이곳에서 먼저 봤다.





이제 사원 구경은 잘 했으니까.

오늘의 숙소를 향해 

라이딩을 다시 시작했다.





큰도시에 들어온 것 같은데..

신호등도 있고,

저 멍멍이는 어떻게 저기로 간거지?

크크크





배가 고플때쯤.. 식당을 발견!!

자신감을 가지고,

주문해준 짝꿍님~

가격을 물을때도 웃으면서~

함께 웃으며 주문한 카오팟무.





여기를 벗어나면 아마도 먹을 곳을

못 찾았겠지?





자전거는 안전하게 열쇠도 채워놓지 않고,

경찰서 주차장 한켠에 크크크크

밥 잘 먹었고, 조금 쉬었으니까..

다시 출발해 봅시다~





밥을 먹고 미소 많은 할머님이

운영하시는 식당에 손인사를 전하고

다시 길에 올랐다.





도심을 조금 벗어나서 발견한 하이웨이 폴리스.

아... 오늘이 일요일이였지...

여행이 길어지니 요일을 가끔 잊어버린다.

흐흐흐


그래도 흥쾌히 한국에서 온

떠돌이 냥집사 부부가 머물 곳을

청소를 하고, 시트도 바꾸고..

이불도 챙겨주시고..


하아..........

이럴땐 정말 친절에 몸둘바를 모르겠단;;





샤워하고 빨래 널고 있는데 부르시더니,

한국이랑 태국이랑 배구하고 있다고,


그래서 사무실에 앉아서 함께 배구를 보며,

라인 번역기를 통해서

서로가 궁금한 점을 물으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태국 경찰의 정년퇴직 나이는 60세이고,

이제 3년 남았다던 아저씨.

아마도 이곳도 평생직장의 개념인가보다.





필요하면 쓰라고 건내주신 손전등.

흐흐흐





그리고 저녁 우리보고 먼저 먹으라고,

자기는 배가 고프지 않다고 하시던 아저씨.


아마도 

손님이 배부르게 먼저 먹는게 

이쪽의 문화인 것 같다.


이후에도 같이 무에타이도 보고,

번역기를 이용한 이야기도 더 하다가

방으로 돌아와 잠이 들었다.


달린 거리는 길지 않았는데,

아마도 오랜만에 힐을 올라서 그런지

몸이 많이 피곤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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