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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캄보디아

#217.자전거 세계여행 캄보디아 - 처음 보는 무지개! 웃음이 건내준 작은 친절

by 상실이남집사 2017. 10. 15.



<2017.10.08.>



숙소에서 하룻밤 잘 보내고,

이른 아침 라이딩을 시작하는데..

맞은 편에서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다!!!


캄보디아에서 처음 만나는 자전거여행자!!

중국인 자전거 여행자 huangguang.





역시 중국 자전거 여행자들은

대부분 오르트립을 사용하지 않는다.

흐흐.


처음 눈이 마주치고

브레이크를 잡으니까

우리쪽으로 건너왔다.


그리고 첫 대화 한마디.


'중궈?'


나의 대답


'한궈'


중국 사람이 봐도 

나 중국사람 처럼 보이는 건가?





중국에서 베트남, 캄보디아를 거쳐서

태국을 여행하고, 라오스를 거쳐서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다는 huangguang.


우리도 중국으로 갈 것 같다는 이야기에

환영한다고 중국은 넓고,

볼 것도 정말 많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그리고, 서로 앞쪽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 특별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

정보도 교환했다.


200일 정도 여행을 하고 

계시는 중이시라고 하셨는데


앞으로도 무탈하게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을 이어가길

서로에게 빌어주었다.


'조심히 즐겁게 가세요~ huangguang 아저씨.'





오늘은 우리도 갈길이 좀 멀어서..

서둘러 나왔는데..

일찍 나온 보람을 다른 곳에서 찾았네.

흐흐흐





하늘엔 먹구름이 떠 있었고,

한차례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10km쯤 달렸나...

지붕이 있는 슈퍼마켓으로 대피~

그렇게 30분 정도 물한병 사먹고

비가 그치길 기다렸고,





정말 극과 극의 

하늘을 보여주는

캄보디아다.





2마리의 소가 끌고,

2마리의 소가 따라가는 모습도 보고





마을이 나타났고,

짝꿍님은 바나나를 한송이

구입해 온다.


우리.. 아직도 로컬 식당에서

밥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비상식량으로 달고 다녀야지~





가다 쉬다를 3번정도 반복했더니..

이제는 더는 비가 안올꺼야!!

하는 것 같은 하늘을 보여주고 있네.





조금 많은 조회수를 가지고 있는

블로거의 흔한 인증샷 찍는 모습.





바나나를 핸들에 달고,

더위에 살짝 지쳐갈 때쯔음에

들린 슈퍼마켓 겸 잡화점.





자전거 타고 들어갔더니,

내 양은 냄비도 한번 두드려 보시고,

이곳에 있던 딸 같았는데...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서

우리는 한국에서 온 자전거 여행자고,

당신의 나라를 여행하고 있다고 했고,


처음보는 캄보디아 생산 음료수를

구입했더니,

주인 아저씨는 앉으라고 

의자도 내어주시고,


구아바와 파파야도 깎아서 나눠주셨다.

그리고, 앞으로 4~5km 정도만 이동하면,

레스토랑이 있다고도 알려주고


그렇게 쉬었다가 떠나는 우리에게

행운을 빌어준다고 이야기 해주던

이름이 너무 어려운;; 착한 캄보디아 아가씨와 인증샷!!


'고마워요!!! 마지막에 했던 이야기처럼

언젠가 어디선가 또 만나요!!!.'





안내해 줬던 것처럼 갈림길이 나왔고,

우리는 작은 길로 진입!!





여러차례 도전 끝에

처음으로 식당에서

 

달걀 후라이와 돼지고기가

올라간 밥을 사먹을 수 있었다.

(다행히 식사를 마친 분이 영어가 조금 되셔서

그렇게 어렵지 않게 밥을 주문할 수 있었다.)





말은 안통하지만, 어찌나 즐겁게

웃으시면서 우리에게

말도 걸어주고,

얼음컵도 주시고,

흐흐


밥 다먹고, 통역해 주셨던 아저씨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다시 라이딩을 이어갔다.


오늘은 참 많은 도움을 받는 날이다.





원래는 사원이 보여서 잠시 멈췄는데,

동네 꼬마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헬로~'소리에 돌아봤고,

카메라를 꺼내드니까

부끄러운지 자꾸 피하더니,


한녀석이 나에게 손키스를 날린다.


엥??

처음에는 잘 못 본줄 알았는데,

여러차례 날리네??


아가야.. 그거 무슨 의미인지 아는거야?

크크크


한번 크게 웃고

'바이바이를 외치고 나를 따라잡은

짝꿍님을 쫓아갔다.





이제는 비가 그만 올 것 같아요.


'짝꿍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다시 들른 슈퍼.

계속 햇볕아래에서 이어지는 

라이딩이라

정말 빨리 지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이렇게 슈퍼에서

물한통. 콜라하나 구입하면,


의자도 내어주시고,

모두들 친절하게 대해주신다.





캄보디아는 그렇게 좋은 여행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아니다.


숙소가 없는 마을도 많이 있으니까..

그리서 오늘처럼 90km가까이

하루에 강제로 달려야 하기도 하지만,





가다가 참 많은 붉은색 박스 

슈퍼가 있어서

이렇게 음료수도 사서 마시고,

친절하게 내어주시는 의자에

앉아서 쉬어가며 가다보면

언젠가는 도착하겠지?


우리의 인생처럼 말이다.





슈퍼마켓에 가면

어느나라 사람인지,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크메르어를 못하는

우리에게도 친절하게

이야기를 건내주시고,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마음도 느껴졌다.





말은 안통해도 캄보디아 사람들의

밝은 미소와 친절을 받으며,

계속 달려 봅시다.


얼마 안남았어요~





마을 입구인 거 같은데..

이곳에서 쉬었네.

흐흐





오랜만에 뒷바람이다.

조금은 수월하게 나갈 수 있겠지.





우기라서 대부분 바람이 남에서 북으로

불어온다.

그래도 평속이 어느정도

나오는 이유는 그나마 캄보디아는 평지라서..

흐흐흐


오랜만에 뒷바람입니다~

슝슝 달려봅시다~





'무지개다!!!'

라는 짝꿍님의 말에 

고개를 돌려 처다보니 

정말 무지개다.





뉴질랜드에서도 

한번 본적없고,


라이딩을 하는 중간에

처음으로 보는 무지개.





신기하게 끝까지 올라가지는 않고,

구름쪽 아래에만 보이네?

흐흐





웃을일, 즐거운 일 많았었는데,

눈까지 호강하는 하루인 것 같다.





캄퐁 톰이라는 조금은 도시스러움이

있는 이곳에서 이틀 쉬었다 가기로 했다.


출발하자 마자 비가 3차례나

오락가락해서

많이 조바심도 났었지만,


도움을 주시는 좋은 분들 만나서

즐겁게 라이딩 했고,


해가 떨어지기 전에

무사히 숙소에도 

머무를 수 있었다.


피곤하니까..

내일은 늦잠을 자볼까나~



p.s. 자목동자 뽑으신 역마살 누님~

감축드립니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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