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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캄보디아

#219.자전거 세계여행 캄보디아 - 캄보디아도 꿀렁꿀렁 있습니다!! (Feat. 도움을 주는 따뜻한 손길들)

by 상실이남집사 2017. 10. 17.



<2017.10.10.>





이틀 잘 쉬었다.

이제 베트남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네.


어떻게 보면 도시같고,

어떻게 보면 시골같은

이곳을 떠나 볼까요?





그전에 가지고 있는 리엘이

부족해서 조금 더 환전도 하고





짝꿍님이 환전할 동안

나는 주변 구경.


메인도로를 벗어났더니

길이 확실히 차이가 

많이 나긴한다.


국경쪽에는 더 차이가 날텐데..

걱정이 조금 되지만,

그래도 뉴질랜드 길보다

좋을테니까.





안녕~

그래도 대도시라고 

광고판도 있었네.


아직까지는 갓길도 있고,

달릴만 합니다.!





짝꿍님은 하루쯤 

더 쉬고 싶어하는

눈치였는데..


캄퐁참 가서

푹 쉬기로하고

라이딩을 이어갔다.


앞에가는 소녀는 

어디를 가는걸까나?





얼마나 달렸는지 

나는 기억도 안나는데..

짝꿍님은 힘이 들었나보다.


그렇게 들린 잡화점에서

물한병 사먹으려 했는데..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들리네??


어떻게 된것인지 이야기를 해보니,

한국에 2달동안 인턴쉽으로

광주에 있는 대학교에서

생활을 했었다고...


와....

내년쯤에 한번 더 갈 것이고,

그녀의 한국생활 

이야기도 하고,


우리가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그렇게 짧지 않은 시간을

서서 보낸 후

다음에 어디에선가 

또 만나자는 인사를

남기고 다시 안장위에 올랐다.


세상 참 좁고,

자전거 여행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 경우다.





그렇게 한동안 또 달리다가

어느 주유소에 들어갔는데,


유창한 영어를 하시는

캄보디아 할머니.


어디까지 가냐고도

물어주시고,

편히 쉬다 가라고

이야기도 해주시고,

저쪽에 

화장실있다고도

알려주시고,


우리는 여기서 

오전에 구입해온

바게트랑 콜라랑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그리고 잠시 쉬었다 가야할 시간.

나는 너무 달리기만 한다고

한소리 들었다.


흠냥..


교회 앞쪽이였는데,

이곳에서 쉬던 학생들이 

교회로 들어가네?

아마도 학교 대신에 

공부하는 곳일까나?


그렇게 우리만 덩그러니...

남겨졌는데..


짝꿍님이 해먹에 누웠더니,

슬며시 선풍기까지 켜주시는..

크크크


'업꾼~'





저곳에서 공부를 하나보다.

아마도 점심먹고

다시 들어가서 

공부하는 거겠지?





오늘도 참 많이 덥네.

그리고 길도 많이 

힘들어지고 있고..


그동안 

너무 평지만 달렸나...





꿀렁 꿀렁한 길이 이어지고,

약간 숲길 같은 곳의 

길이 이어졌다.


나무를 잘라놓은

 것도 보이고..

뭐하는 걸까나??





아무튼 이렇게

나무 그늘에서 달리니까

덥진 않아서 좋긴한데...





나무를 실어서 나르는

트럭들도 많고,

경운기들도 많고..


그리고 약간 언덕이고..;;





그렇게 조심조심 라이딩을

이어갔고, 

Chmkar Leu라는 

마을에 도착했다.


공사중인 것 같은 

게스트하우스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이곳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골목 하나 더 올라가니깐 

4개나 더 있더란;;


그중에서 한곳을 골라서

짐을 풀었다.


휴우...

캄보디아가 영어가 많이 통용되는 곳인 것은 맞는데..

이렇게 말이 안통하기 시작하면,

정말 답답할 정도로 안통한다.

흐흐흐


이날 그 공사중인 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가니까,

앞에서 장사하시는 아주머니가

자꾸 앉으라고 하더니,


오토바이를 타고 젊은 여자분이 온다.

사장님인가? 싶어서


'방있어요? 오늘 하루 자고 가려구요.'


라고 말을 거니까,


중국어로 뭐라 말을 걸어보시려다가

다시 웃으시며 돌아가시네??


주인이 아니였었구나..-ㅂ-...


그리고 나더니 이번엔 청년이 온다.


영어다!!!


청년도 영어가 그리 유창하지 않고,

나도 그리 영어가 유창하지 않고...

흐흐흐


힘들었지만,

그래도 서로의 뜻은 다 통했다.


주인은 캄퐁참에서 사는데,

이곳까지 1시간이면 온다고,

기다리면 된다고...


1시간이면 다른 곳 가면 되니까...

오지 말라고 전해달라고 했고,


자신이 영어가 되니까

이곳까지 왔다고 크크크


참 미안하고 

고마운 캄보디아 

사람들이다.





다른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아까 시장에서 구입한

밥으로 오늘의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외지에서 온 여행객에게

자신들의 방식으로 주는 도움들.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캄보디아.

아마도 여행이 끝날 때쯤이면,

많이 바껴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그런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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