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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캄보디아

#224.자전거 세계여행 캄보디아 - 에필로그

by 상실이남집사 2017. 10. 22.




입국부터 

웃돈을 자연스럽게 요구하는

이미그레이션 직원들 덕분에

순조롭지 않았고,

(물론 1원도 안주고 잘 들어갔다.)

(똥물에 튀겨죽@#$#@$의 여행사)


씨엠립과 프놈펜을 연결하는

메인도로 이외에는

좋은 컨디션의 길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인 길과


자기나라 화폐보다도

미국달러를 먼저 이야기하고,

거의 고정환율로 사용하는 나라.


그래서 

나도 속으로


괜히 오자고 한건가..

싶었던 나라.


이것이 

내가 처음 느낀 캄보디아였다.


'일단 앙코르와트만 보자.'


그거 보러 왔으니까.


그래서 

이동한 씨엠립.

여기는 다른세상이네.

(프놈펜은 가보질 않았지만,

현지인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씨엠립과 유사하다고 했다.)


너무나도 차이가 날정도로

발달되어있던 곳.


그리고

호텔리어들과의 짧막한 이야기.

돈을 벌기위해 이동했고,

고향을 떠났고...


그리고 이어진

어떻게 보면 강제적인 라이딩.





하지만,

난 라이딩 할 때,

길위에 있을 때가

즐거웠던 나라였다.


끝없이 들려오는 헬로우.

(오전에는 좋은데.. 

오후에는 패고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 한마디 대답을 듣기위해서

목청껏 계속해서 외치는 아이들.


그게 뭐라고...


그리고 물놀이하는 아이들과

가진 것은 나보다 

작을지는 몰라도

세상 다 가진 것 같은 

그들의 미소.

(물론.. 도중에 손가락 욕을하고,

나를 도발하는 어린것들도 있었지만)


그 미소속에서 

마음만은

항상 풍요로운 사람들 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곳에서 받았던

작은 친절들도 많았다.





이 봉다리 음료 찾아다니는

재미도 좋았었다.

(내가 발견한 유일한 made in combodia.)




작은 슈퍼라도 음료를 고르면,

앉을 수 있게 의자를 내어주고,

편히 쉴 수 있게 도와주는 모습들.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은 나라다.



운전자 매너는

반대편에서 추월하는 차량만

만나지 않는다면


뭐랄까.. 

하도 주의를 들어서였을까..?

그렇게 신경쓰지않고

자전거 잘 탄거 같은데??

(메인도로 안타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역주행하는 

오토바이나 자전거들은

알아서 아스팔트 아랫쪽 길로 

내려가서 이동해 주었다.


캄보디아 나라의 이미지는 별로였지만,

그안에 사는 사람들의 미소는

(특히 시골길에서 만나고 스쳤던 사람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다고,

동정하지 말자.


그들의 마음은 나보다

더 풍요로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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