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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대한민국2

#287.자전거 (두고) 세계여행 - 대한민국 시흥과 제주 그리고 상실 (Feat. 역마살 부부님과 방랑하우스)

by 상실이남집사 2018. 3. 14.




<2018.01.13.>




긴 비행시간은 아니였지만,

뭔가가 많이 피곤한 입국이였네.

(베트남 추가 수화물은 다신 안할테다..-ㅂ-..)



자동 출입국으로

간편하고 편리하게

후다닥~ 입국 심사를

마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와도 변하지 않아서

편안하게 잘 했네.



익숙한 풍경, 익숙한 공기.

그분의 보금자리를 옮기기 위해서

다시 방문한 한국이다.





수화물은 이곳에서 찾았고,

자전거는 어디에서 나오냐고 

짝꿍님이 물었더니,

직원이 찾으러 가셨다.


다른 곳에서는 그냥 툭~

하고 던저 놓았었는데..

역시나 국적기의 힘일까?

아니면 

대한민국의 서비스 일까나?





직접 케리어에 자전거를 가지고 나오셨고,

자전거는 직원이 직접

X-ray 앞까지 옮겨 주었고,

X-ray에 통과 시키는건 내가했다.


별거 있을까나~

별일 없이 자전거도

잘 통과를 했고,



이제 우리는 호스트를 기다릴

일만 남았다.

크크크





그리고 3일간의 웜샤워 호스트(?)가

도착하는 것을 기다렸는데...


활주로는 비어있어도

탑승구가 꽉차있어서..


1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서

대기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럼 뭐 기다려야지~


그나저나

겨울이라고 하지만..

여기 왜 이렇게 춥지?





얼마나 추운지...

한번 나가봐야지~


하고 밖을 봤더니......

눈오네..............





활주로에서 1시간 동안 뱅글뱅글 돌다가

겨우 나오신 역마살 부부님.

3일간 우리의 웜샤워 호스트다.

크크크


'신세지겠습니다!!'





일단 쪼리에 여름 옷을 입고

오신 역마살 부부님들이

먼저 집으로 향하셨고,


우리는 조금 더 기다려

벤을 타고 

역마살 부부님 집으로 향했다.





점심은 역마살 누님의 동생님이

맛있는 중국음식을.


저녁은 이렇게 오뎅탕과

라면, 막걸리로 한식을 시작했다.


시차를 적응 시키기 위해서

잠을 자지 않고 버티다가

잠을 잤다.


한국에 왔는데..

뭐랄까...

몸은 편한데,

마음이 참 어지럽네.


그래도 잘 자야지.



<2018.01.14.>





이른 시간에 잘 일어났고,

아침겸 점심은

맛있는 거 먹자고,

어제 이야기를 마쳐놓은 상태.


1안과 2안 맛집으로 향했으나,

모두 문을 닫아버린 기염을 토했고,


그래서 집앞에 있는 찌개집으로~

뭐든 맛있다.

크크크




오늘도 저녁은 맛있는

담금주 한잔~


편하다~ 

하는 거 없어도

머리는 복잡해도..



<2018.01.15.>





어제 저녁에 

사다놓은 떨이빵으로

아침을 시작했고,

(역시 빵은 한국이 맛있다.)





점심은 한식뷔페~

케케케


이렇게 먹어도 짝꿍님은

한식이 아직 고픈가 보다.

흐흐


행복해 보이는 미소.

저 끝없는 한식사랑..

-ㅂ-...



<2018.01.16.>





이제 시차적응도 마쳤겠다..

오늘은 상실이를 

대리러 가는 날이다.


이른 아침 

우리에게 

아침도 챙겨주신

역마살 부부님.


서울로 가는 버스편까지 

배웅해주셨다.


'고맙습니다. 잘 머물다 갑니다. 또 뵈요~'





요즘 광역버스는 usb 충전도 되네.

오랜만에 왔더니

모든게 좋고 편리하게만 느껴진다.


다만, 여유로움이란 것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 듯한 기분은

지울 수 없네.


아마도 내 머리속이

많이 복잡해지고 있나보다.


점점 가까워질수록

보고픈 마음이

머리아픈 고생길보다

더 커지네.





드디어 만났다 요녀석!!

크크크

그동안 잘 지냈지?


아빠가 늦게 와서 미안해~

오늘은 아빠랑 비행기 탈꺼야~

그러니까~ 타니랑~ 임보어머니랑

작별인사 해야해~

라고 이야기했지만,




여기는 천국이다냥~

내가 왜 가야하냥?

이라는 눈빛으로

나를 쏘아보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기 바빴다.


그래... 그래서 여유있게 왔다.

인사 잘하고~


임보해주신 양어머님께


'그동안 길고긴 기간에

임보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아무런 걱정없이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여행을 마칠 수 없기에..

상실이를 1년을 더 부탁할 곳으로

같이 이동~


시간에 맞춰서 

케이지에 들어가기 싫은 상실이를 

케이지에 넣고,

대중교통으로 김포공항 가기!!





새로운 케이지에 

상실이를 담아서

지하철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이동했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의외로 조용하게 잘 이동해줬다.


'미안해. 아빠가 욕심이 많은 거 같다.'





혹시나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역시나 기내에 함께 탈 수 있는 7kg은

가뿐히 초과해주는 

근육냥이로 변신한 상실이.


어쩔 수 없이 

동물수화물칸으로...


'상실 이따봐~

자꾸 힘들게해서 미안해.'





운좋게 상실이가 

어떻게 타는지

확인 할 수 있는 

위치에 앉았네.


벨트가 아닌 직접 들고

동물 수화물칸에 

탑승시켜주셨다.


그리고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도

무사히 안전하게 

제주에 잘 도착했다.


내리자 마자 

화물 찾는 곳으로 갔더니

내 이름을 부르는

직원분에게 상실이를

인도 받고,

상실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한시름 덜었다.


혜진씨의 픽업과

행차님과의 만남이 있었고,


오늘 하루 긴긴 시간을

좁은 케이지 안에서

아무런 말썽없이

견뎌준 상실이.


방랑 하우스에 풀어 놓자 마자

구석에 들어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고마워 상실.'



<2018.01.17.>





방랑 하우스.

오랜만에 왔더니 

못보던 아기 집사가 생겼다.

크크크


루미야 반가워~





상실이는 저 계단 아래로 들어가서

우리에게 왜!! 잘지내고 있었는데,

천국이였는데,

나를 이런 곳에 대려왔냐고

원망어린 눈빛을 보내고 있지만,


뭐.... 여기에도 냥이들 많이 있으니까..

곧 적응하겠지.. 하는 믿음으로


한겨울에 딸기도 얻어 먹고





처음만나지만,

전혀 거리낌 없이

이야기 할 수 있었던

즐거운 승범씨도 만나고~


승범씨가 만들어준

맛있는 닭볶음탕도 먹고





상실이만 보면, 

으르릉 거리던 뽀냥이를 보며

속상하지만 뭐 숫컷이라 그렇겠지..


곧 친해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아픈 마음과 다르게

먹을 껀 잘 먹네.;;


(처음엔 이녀석만 친해지면

모든게 끝날 줄 알았다.)





닭볶음탕 먹고,

건모씨가 만들어준 비빔국수 먹고,

마무리로 승범씨가 만들어준

맛있는 김밥까지...

크크크


살이 잘찌고 있는 것 같다. -ㅂ-;

상실이도 처음으로 구석에서 나오기도 했고..


잘 적응해줘 상실아.


고맙고 많이 미안해.


혼자만 지내던 녀석이

둘이랑 지내다가

이제는 3마리와 함께 

동거해야하는 환경이네.


힘내자.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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