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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대한민국2

#288.자전거 (두고) 세계여행 - 상실이 적응기와 제주의 일상

by 상실이남집사 2018. 3. 16.




<2018.01.18.>





상실이에게는 새로운 장소에 대한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오늘은 루미따라서

여기저기 제주시 투어를 나섰다.





가끔은 이렇게 멀쩡한(?) 사진도

남겨주고, 건모씨, 라인씨, 루미 덕분에

잠시 바깥바람도 쏘이고,

(이날 귀농귀촌에 대한 교육도 들었다. 흐흐)





그리고 시간이 되서

혜진씨가 하는 

퍼니스포츠에도 갔고,





거기서 어색하지만

가족사진도 한장.

크크크





집으로 돌아왔더니,

드디어 구석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던 상실이가

밖으로 나왔다.





이제는 그나마 쓰다듬을 수 있는

침대 밑으로 장소를 옮기셨네.


그래.. 조금씩 좋아지겠지.

한번에 많이 바라면 내 욕심이

너무 큰거겠지.



<2018.01.19.>





요즘은 건모씨가

이직으로인한 휴직기간이라

여기저기 늦은 겨울의 제주를

편안하게 구경했다.


오늘은 대평리.





날씨운이 참 좋다.

쨍한 하늘에 파란바다라니.

그리고 그렇게 

춥지않은 날씨까지.





박수기정.

주상절리가 

병품처럼되어 있는

멋진 절경까지 

볼 수 있었다.


한가한게 참 좋네.





저녁은 건모쉐프님의

봉골레파스타~


방랑에 오면 살찌는건

정말 순식간이 된다.

흐흐흐


그만큼 정말 맛있었다.





이젠 상실이가 어슬렁 거리며

방 밖으로 나와 돌아다닌다.

다른 고양이와 조우도하고,





상실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육냥이.


'육냥아~ 상실이 잘 부탁해~'





그렇게 한번 탐색을 하고 나더니,

다시 침대 밑으로 돌아갔다.


아직은 아니겠지.

그래. 천천히가자. 상실.


그래도 잔뜩 웅크린 자세가 아니라

조금은 퍼져있는 모습을 보니까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그리고 건모씨의 부탁으로

이것저것 주문해서

노트북 업그레이드하기~





오늘의 쉐프의 요리는

이탈리아풍 볶음밥(?)이였다.

여전히 잘 먹고

잘 쉬고 있다.



<2018.01.20.>





뽀냥이와의 으르렁은 

멈추지 않지만

그래도 상실이가 

방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시작되는 기싸움.

부모가 바라보는 

자식의 마음도 같겠지.

지지말고 이겨라. 상실.

크크크





심트레이도 잃어버리고,

베터리도 이제는 슈퍼광탈이라

저렴한 녀석으로 구입했다.


이번에도 오래오래 썼으면 좋겠다.

(초기에 주문한 색이랑 다르게오긴 했지만,

용량이랑 다른건 같으니까 뭐...)



<2018.01.21.>




때로는 이렇게 

아침부터 루미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상실이를

관찰하며 그렇게 빠르게

하루가 지나갔고,



<2018.01.22.>




정기 검진 및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러 나가는 루미와 라인씨를

따라서 읍내도 나가보고,



<2018.01.24.>




올해는 눈 인천이랑 시흥에서

본것이 마지막일 것이란

예상을 한방에 무너뜨려주는

제주의 눈.


난 대핸민국의 가장 남쪽에 와 있는데..

여행도 날씨도 인생도

항상 예측불가한거 같다.





고립되어버린 제주의 방랑하우스에서

노트북 세팅도 오랜만에 잡아보고


역시나 어떤 것을 하던

컴퓨터 앞에 있을 때의 나의 표정은

한결 같은 것 같다.

흐흐


<2018.01.25.>





이제는 

조금 편해진거겠지?


방안에 있는 

침대위에서

동그라미를 그리며 

자고있다.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노년에 참 고생이 많은 상실이.


잘 적응해 줘서,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해주는

모습을 보여줘서 고마워.


(이전까지 상실이의 적응 방식에

짝꿍님과 이견이 많아서 자주 다퉜었는데,

이 모습을 보고 난 모든게 풀어졌다.)



<2018.01.26.>




오랜만에 잘 차려진

한상에서 밥도 먹으며,



<2018.01.27.>




상실이와 함께

오랜만에 같이 누워도 보고,



<2018.01.28.>




행차님이 하사해주신 맛있는

무제한 음식점에 방문해서

즐거운 식사시간도 보냈다.


스푼더마켓 제주점은 

개인적으로 

'가라아게'가

참 맛있었다.



<2018.01.30.>




하아.......

오늘도 눈이구나....

아직 설이 지나지 않아서

이렇게 내리는 건가...


그래도 파란하늘과

하얀들판이

집에만 있는 나에게는

그렇게 싫지만은 않았다.





제주 삼촌의 포스.

눈길도 문제가 없으시네요~

흐흐





동남아시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겠지?


녹색밭과 하얀 눈의 조합이니까.

그래도 하늘을 보니까

금방 다시 다 녹을 것 같다.





냉장고 청소를 하기도 하고,





뽀냥이를 모델로

사진 놀이도 하고,



<2018.01.31.>




아침 겸 점심은 방랑의 안주인

혜진씨와 함께한 보말칼국수.


나는 처음 와보고 짝꿍님은

지난번에 왔었다고...


맛있게 한그릇 뚝딱~





이제는 집안 이곳 저곳을

사람들이 없는 틈을타서

돌아다니고, 

살피는 상실이.





이제는 많이 적응이 된 것 같다.

저렇게 창틀에도 올라가는 걸보니까.


고마워 상실.

여전히 으르렁거리고,

하악질도 하지만,


상실이는 의연히 받아주고,

때로는 무시도 하면서

그렇게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미안한 마음이 먼저 앞선다.

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상실이는 아마도 지금보다

더 편한 곳에서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하는 요즘이다.


그래도 이젠 돌아다니니까.

조금은 가볍게 생각해도 되는 거겠지?


'고마워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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