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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대한민국

#292.자전거 (두고) 세계여행 - 제주의 일상 V ( Feat. 쇼핑과 만남)

by 상실이남집사 2018. 3. 26.




<2018.03.01.>





3월 1일. 

삼일 만세운동이 

열렸던 시절의 제주에는

이마트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어디 서울에 가장 유명한 

이마트에 온 것 같은 느낌.


이제 유아원에 나가게 되는

루미가 사용할 용품을

구입하러 왔지만,


이곳이 비싸서 다른 곳에서

구입을 했다.


마트가 전체적으로

꼭 저렴한 것은 아니였다.





오늘도 저녁은 맛있는 치킨.

2년동안 못 먹었던

치킨은 제주와서

다 먹는 것 같다.

흐흐



<2018.03.02.>




어마어마한 택배박스의 크기.

외출냥이인 꼬냥이의 집과

병원으로 이동할 때 사용될

 케이지가 배송되어 왔다.


 하나하나 살림살이를

늘려주는 기분이다.



<2018.03.05.>




육지에서 처음으로 찾아온

짝꿍님의 친구 갱.

개인적인 사정에

기분전환을 위해서

바로 날아왔다.


덕분에 우리는 편안한

오랜만에 비타민 국수에서

수다를 이어갔다.




그리고 먹었던

비빔, 멸고, 수육.


나는 내일 드디어 제주에서

밭일을 가기로 했기에

짝꿍님과 갱은 리조트로.

나는 방랑하우스로 돌아갔다.


오랜만에 만난 타지에서

만나는 친구.


그간 받았을 스트레스를

마음 껏 날려버리길 바란다.



<2018.03.06.>




작년에 함께 양배추밭에서

약을 쳤던 삼촌네 밭으로 왔다.


그때 신발도 벗어주고,

맨발로 터덕터덕 돌아왔었는데...



역시 

세상은 좁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라는 것이다.





길에서 먹는 새참.

점심밥 든든히 먹고,

미역 된장국도 이곳에서

처음으로 먹어봤다.





이어지는 오후 작업.

날씨 정말 좋았는데,

무거운 양배추와 씨름하다가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갔나보다.


그래도 언제 있을지 모를

밭일이니까

내일은 브로콜리 밭으로.



<2018.03.07.>





양배추보다는 수월했는데,

브로콜리도 만만치 않은 작물이다.


현수형님의 밭이였는데,

오후 3시경에 비가 내려서


배속을 올렸더니,

완전히 허리의 통증이

심해졌다.


아쉽지만 뭐 어쩌겠는가.

내가 관리를 못한 탓인 것을.



<2018.03.08.>




풀리지 않는 허리때문에

한의원에 다녀왔고,


다행히 비가오는 상황이라

쉴 수 있었다.


비가 오지 않았어도

허리때문에 일 나가는 건

무리겠지만 말이다.


보채는 루미를 

목마태우는 짝꿍님.


표정은 컨셉이라고 했다.



<2018.03.09.>




한의원에 다녀온 날.

이날이 난 무슨 날인지도 몰랐다.


그저 뽀냥이와 상실이가

너무나도 잘 지내줘서

그게 고마운 날이였는데





한잠 자고 일어났더니

차려져있던 내 생일상.


멀리 타국에서는 그냥

넘어갔었는데..


제주에서는 미역국에

내가 좋아하는

애호박부침까지.


고맙다.



<2018.03.10.>




건모씨의 장인어른과

루미의 외삼촌이와서

함께 식사하러 간

제주에서 오래된 중국집.


이곳 탕수육이 정말

맛있다고 했었는데,


아쉽게도 다음기회에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2018.03.11.>




늘어져 있는..

모처럼 모두들 쉬고 있던 그런날.


점심은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찾아간 데미안.





여전히 죽은 맛있었고,





리필되어 오는 돈가스도

절대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았던

그런 곳이다.


친절하고,

맛있었다.



<2018.03.12.>




한동안 

상실이가 보이지 않아서

올라가본 2층.





뽀냥이와 사이좋게

의자를 나눠쓰고 있었다.


아마도 상실이는

일광욕이 

더 하고 싶었나보다.



<2018.03.13.>



오랜만에 전화가 울렸다.

내일 밭일이 가능한지 물었다.


나야 언제나 좋은데,

짝꿍님은 아닌가보다.

허리 한번 다쳤더니,

계속해서 처다본다.


그래도 

가겠다고 약속했다.

난 집에 있을 때보다

밖에 있을 때가

마음이 더 편한 것 같다.


정확히는

돈벌이가 될 때에

마음이 

더 평온해 지는 것 같다.



<2018.03.14.>


3번째 일을 나갔더니,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 것 같았다.


힘을 쓰는 남자 일꾼들은

매일매일 일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그때 그때

사람이 필요할 때에만

연락이 오는 

시스템인데,


노가다보다는

힘이들고,

일당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보니,


사람을 구하기가

힘이 드는 것 같았다.


어찌 되었건


옥수수 묘종을 심고,

터널 비닐을 덮었다.


그래도 

허리 많이 아프지 않고

편하게 일했던 날.


씻고 나왔는데

사람들이 참 많이 있었다.


그리고 

상실이는 2층으로 대피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위해서 건모씨네도

찾았고,


앞으로도 즐거운 일이

많이 생기길 바래본다.


우리는 20일에는 어디에

머물러야 하는 걸까?


한솔이의 밤늦은 시간의 귀가.

문 번호를 못찾아서

내가 일어나 열어줬다.


힘내라 청춘아.



<2018.03.15.>


아침부터 비가 내렸고,

거친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어오기 시작했다.


오늘 만나고픈 사람이 

제주도에 있었지만,

아쉽게도 

다른날 만나기로 했다.


내일은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이럴 줄 알았으면,

달기씨네 페인트 칠이나

해주러 갈껄 그랬다.


<2018.03.16.>


오늘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일 만날 것 같다.


일기예보도 참 많이 바뀌는 제주도다.


영이씨가 무사히 박스도

구해줬고,


이제는 한분만 더 기다리면 된다.

(안되면 뭐 그냥 우리꺼

가지고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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