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여행/대한민국2

#293.자전거 (두고) 세계여행 - 만남, 제주일상 그리고 육지.. 찍고 다시 제주!!

by 상실이남집사 2018. 4. 5.




<2018.03.17.>





제주도로 결혼기념 여행을 오신 역마살 부부님.

여행의 인연이란 것이

이렇게 길게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신 고마운분들.


방랑부부 영이씨와 담소를

나누고 다시 숙소로 이동하셨다.


그런데,

결혼기념일에 라이딩라뇨;;





한솔씨가 사준 맛있는 고기와

아이스크림으로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



<2018.03.18.>





다시 불러주셔서 나간 밭일.


옥수수밭 비닐터널 치기.

삽질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이제는 힘들지만은

않은 일인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

참 많이 힘들게 치긴했는데..


밭에 섰을 때

아랫쪽에 지붕만 보이는 집이있다..

라고 하면 바람길목일 확률이 

99%라고 하시는 형님.

역시... 사람은 배움의 연속이다(?)


다른 분들도 따뜻하게 해주셨지만

그래도 

더 따뜻함이 느껴졌던 형님 누님들.



<2018.03.21.>





라인씨의 도움으로 무사히

역마살 부부님께

캠핑 장비들을 보냈다.


역시 꿈을 꾸게되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2018.03.23.>





시흥으로 가는 길.

서울 김포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버스나 자전거 보다

더 많이 타고 있는 것 같다.





대중 교통으로 시흥가는 길.

광명역에서의 다시 한번 환승.


길고 길었지만,

반갑게 맞이해주신 

역마살 부부님.


'고맙습니다.'



<2018.03.24.>





바이클리에 아마도

마지막이 될

자전거 점검을 맞기고,


용산역에서의 데이트.

그런데 왠지 뭐랄까...


짐을 싼다고 생각하면

아직도 서로 

너무 날카로워진다.





싸우지 않아될 이유로

싸웠다.


미안하고 아쉽다.


나도 이제는 조금 더

자라야 하는데....



<2018.03.28.>




서울의 베가본더와 아톰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고,


덕분에 먼 곳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짐이 아니라 모두 유용하게

잘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여행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또 늘어나고 있다.



<2018.03.28.>





방랑부부 

영이씨에게 받은 헬멧 착용하고,

바이클리를 떠나서

열심히 시흥으로..





맞바람 맞아가며,

저번에는 편하게 

지하철에서 바라봤던

고척 스타이돔도 보고,





공사중인 구간도 지나고,

(맞바람은 끝없이 불어온다...)


오랜만에 짐까지 붙이고 달리니

자전거는 더 무겁기만 하다.





5km정도 남겨놓고,

떨어진 체력을 올리려 

떨어진 체온을 올리려

잠시 휴식.


그리고 도착해서

자전거 분해하고...

복도에서 불이 센서로 

켜지고 꺼져서

머리에 해드렌턴 켜고

자전거 박스포장하고,


이럴땐 

내집이 있어야 할 것 같은

서러운 마음도 들었고,


뭔가 삐걱거리는 기분으로

패킹을 마무리 했다.


 뭐,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인데....


왜 나는 나의 짝꿍님에게

그렇게 

모질게 행동했는지..



요즘들어 자꾸 삐걱거린다.

아마도 짐싸는게 쉽지않고,

서로 기분이 별로이다 보니,

말수도 줄어들게 되고,


그래서 결국은 터졌고,

우진 형님께 혼났다.


1년차이의 시간이란 것과

우리가 객이라는 것을 잠시 있었다.


처지라는 것을 생각했어야 했는데...


진심 100%로 사과를 했고,

우리는 그렇게 급하게 시흥을 나섰다.


짝꿍님은 비행기 티켓을 사고,

제주로 먼저 날아갔고,


나는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다음날 날아가기로 했고,


짝꿍님을 배웅하고,

김포에서 고향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손님은 10명 남짓.

덕분에 편하게 왔고,

동남아에서의

슬리핑 버스 경험 때문일까...

생각보다 편하게

늦은밤

고향까지 도착했다.



<2018.03.30.>





다음날 바쁜일정

중요한 행사..

모두 미루고 어르고

달래서 와준 고마운 친구들.





요런 맛난 것도 사주기도 했지만,

얇은 여행자 주머니 사정도 모르고,

알토란 같이 뜯어주는

고마운 녀석들이다.


언제 만나도 친근하고 즐겁다.


이른새벽 해어지고

걸어가는 길에서의

차가운 새벽공기와

많은 생각들이

나의 머리는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줬다.


그래도 뭐 어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까.


이제 다시

떠나야지.



<2018.03.31.>





늦은 밤 숙취로 인해서

어지러운 발걸음으로 충장로로 향했다.


공룡알빵이 먹고싶다는 짝꿍님.

맞은편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시간을 흘려보내본다.


다시 상념으로 머리속이

가득 차질 때쯤에

시간이 되었고,





공룡알 빵을 구입해서

공항으로 향했다.


이제 다시 제주로 간다.

제주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다행히 픽업와준 건모씨의 도움으로

무사히 방랑하우스에 도착할 수 있었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녹아듬(?)에

방랑식구들도

내가 떠나 있었다는

사실들을 잊은 듯이 반겨주었다.


고맙고 고맙다.


그리고 잘 기다려준 나의 반려묘 상실.

마중을 나와주진 않았지만,

안김에 있어서

전혀 거부감 없이 

팔위에 올라와준 녀석.


그리고 아픈 시간을

홀로 잘 보내준 나의 짝꿍님.


헤어지는 순간까지

그렇게 일상처럼 

함께 지내봐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