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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대한민국2

#295.자전거 (두고) 세계여행 - 제주 워홀러 (Feat.상실이 약값 벌기)

by 상실이남집사 2018. 5. 30.




<2018.04.03.>



때로는 따뜻한 햇살을 받는 꼬냥이를

바라보며 

복잡한 머리속을 정리해본다.


이럴때는 집에서 쉬는 것보다는

일하는게 속편한데..



<2018.04.04.>




민규씨에게 전화가 왔다.

대타 한번 뛰어달라고..

나야 일 들어오면 무조건 OK!


오늘은 아침일찍 애호박밭에

비닐 터널치기.





미얀마 사나이씨.

캄보디아 씨에라군과 함께

열심히 치다보니까

예상보다 일찍 끝날 것 같네?





함께 먹은 점심에

사나이씨와 씨에라군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고,


부디 좋은 기억만 가지고

돌아가길 바랬다.


사나이씨는 에어컨 사업 꼭 잘하시고,

씨에라군도 마트사업 꼭 잘하시길.


생각보다 일이 일찍 마쳐졌다.

1시간 일찍 퇴근~


제주도와서 삽질 참 열심히 하는 거 같네.

크크크



<2018.04.05.>




어쩌다보니 연짝으로 일을하네?

비가 내리기전에

비닐터널 치는 일.

역시나 삽질담당이다.


아침에 집앞에서 기다리니

오늘은 헬쓱해진 민규씨가

나를 대릴러 왔다.





어제 회를 잘 못 먹었는데..

큰 민규형님이 나오라고해서

나왔다고...크크크


아무튼 반나절만 치면

비닐 다 덥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큰 민규형님의 경험.





고불고불한 곡선길을

열심히 삽질해가며

후다다닥 비닐을 덥었고,


민규씨는 제주시에 약속이 있어서,

먼저 자리를 떴다.


후다닥 회복하시길~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정말로 반나절만에

일을 마칠 수 있었다.

(오늘은 파트타임인데~)




밥먹고 오후에도 

일이 있을 줄 알았는데,


큰 민규형님은 다음에 하자고...

반나절 일하고,

내일도 같이 일하자고,

동영씨가 이야기를 전해왔다.


육지가기 전에 막바지로

한번 땡기는 것 같네.

크크크


나는 언제든 OK.



<2018.04.06.>




상실이와 뽀냥이는

이제는 걱정없이 잘 붙어 있다.

아마도 같은 숫컷이어도

비슷한 무늬라서 그런가...


상실이가 잘 받아줘서 그런가...

이 둘은 한시름 놨는데...

다른 두녀석이랑도

같이 무탈하게 지낼날이 오겠지.



<2018.04.07.>




아침에 상실이 밥을 주고,

동영씨 밭에게서

비닐 날리는거 수습하고,


이야기도 좀 하고,

양배추밭에 가서

양배추도 조금 수확하고..


양배추 두통 얻어서 

방랑 하우스에 도착~





양배추로 맛있는 볶음요리하고,

밥도 잘 먹었다.


일상이 주는 소중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2018.04.08.>





날이 너무나도 맑아서

점적을 설치하지 않은 옥수수밭에

물을 주는 일을 나갔다.

(원래는 쉬는 날이지만~)




이게 생각보다 허리도 많이 아프고,

안이 잘 보이지 않아서

참 많이 힘들었네.


베트남에서 딸내집에 오신 어르신과

함께 일했는데...

역시... 일은 내가 제일 못한다.

크크크


상실이 약값을 버는 건 핑계인 거 같다.

점점 다가오는 날짜에

아쉬움과 복잡함이 머리속을

가득채워서 이것을 비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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