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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이탈리아

#300.자전거 세계여행 - 자전거 여행 준비 (Feat. 뜻밖의 즐거운 만남)

by 상실이남집사 2018. 6. 20.



<2018.04.24.>





아직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

마르첼로에게 약속한 날은

오늘까지인데...


그래서 마르첼로에게


'나 아직 준비가 안되었어.

미안한데.. 하루만 더 있어도 될까?'

라는 말에 스케줄 체크해봐야 한다고..


'하루면 되는거야? 가능해.

한명이 더 오지만,

거실에 침대하나 더 펴면 돼.'

라며 쿨하게 수락해준 마르첼로.



<2018.04.25.>




덕분에 하루의 시간을 더 벌었고,

무사히 

여행 시작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송학씨와는 도중에 길에서

또 만나기로 하고,


오랫동안 쿨하게

머물게 해준 마르첼로.


'고마워~ 당신은 자전거 여행자의 천사야.'



<2018.04.26.>




아침에 출발할 때

자전거도 주차장에서

밀어 올려주고,


문제가 발생해서 

바로 돌아오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여행 안전하고 즐겁게 하라고

배웅까지 해준 마르첼로와 송학씨.


고마운 배웅을 받고,

바티칸앞까지

무사히 잘 달려왔다.





잠깐 자전거를 짝꿍님께

부탁하고, 바티칸의 한 부분을

보러 간다.


다음에는 안에까지

들어갈 날이 오겠지.





이번 여행에서의 바티칸 시티는

여기까지 인 것 같다.





무언가를 확인하며

기다리는 짝꿍님께

다시 갔고,


조금 길을 해매고 나서

로마 시내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다 만난 

프랑스 자전거 여행자 부부.

장프랑소와 아냑.


저분들은 로마로 가는 중이시고,

우리는 올라가는 중.


서로의 안전한 여행을 빌어주고

자리를 떠났다.


그나저나...

나는 저 나이에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을까??


대단한 열정과 체력이다.





시내를 벗어나니

차량이 점점 늘어났다.


마르첼로가 오늘은 휴일이라서

정체가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로마 시내가 아니라 밖이였네;;





이제는 정체 구간도

어느정도 벗어난 것 같은데,

터널을 만났다.


어떻게 하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터널은 위험하니까 따라오라는

MTB 이탈리아 할아버지 라이더들.


따라가느라 죽는 줄;;;;

어디서 왔고, 어디까지 가는지..

직업은 어떻게 했는지..

살짝 호구조사 하시더니,

즐거운 여행하라며,

갈길 가시던 두분.


쿨내가 진동하네;

그래도 대려다 줘서

고맙습니다.~





힘들게 라이딩 했으니,

점심도시락 까먹고,

더 달려야 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멋진 호수뷰를 잡았다.

텐트를 바꿨더니

아직 집만드는게 

어색하지만,


그래도 전실이 있으니까~





멋진 곳에 자리잡고,

이제 씻고, 밥먹어야지~





이탈리아에 온천이 있다는데...

그래서 그런가..

이렇게 호수 옆에 캠핑장이 많은데,

이쪽으로 들어오려면 

참 많이 힘이 든다.


그래도 이렇게 

멋진 뷰가 있으니까.



<2018.04.27.>





낯설은 곳에서의 첫 캠핑.

그래도 뉴질랜드에서

경험이 있다고

생각보다 편하게 잘 잤다.





짝꿍님의 몸상태가 언제쯤

올라오려나...

어제도 업힐 나오면 

거의 끌바였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엄청난 등반각을 보여주며

업힐부터 시작했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잘 따라오는 짝꿍님이다.


뒤에 보이는 호수.

어제 잤던 그곳인데..

발 아래 있는 것을 보니까

정말 

엄청나게 올라왔구나..





이제 로마 영역을 벗어나서

비테르보로 들어간다.


도시가 끝나는 지점에는

붉은색 사선이

시작점에는 저렇게

알려준다.





그래도 비가 오지 않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하지만 참 많이 덥다.

한 낮에는 몸이

녹아내리는 기분이다.





오늘의 목표는 

더 멀리 가려했지만,

조금만 달리기로 했다.


그래서 마트에 들러서

고기도 사고~

자전거 상태도 이상하네...


속도가 좀 붙으면

핸들이 심하게 흔들린다.

어디가 이상이 생긴걸까나....



이생각 저생각 하면서

업다운을 반복했고,


무사히 캠핑장에 도착했다.

어제도 충전을 못하고..

오늘도 충전을 못할라나...

할 찬라에 옆집에서

콘센트 밖에꺼 써도 된다고!!!


마씨모 & 아날리자의 케라반으로 해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많이 멀다고,


자기도 1988년 올림픽때 갔었다고!!

와우~


그래서 더 많이 반가워 하셨나보다.

전기도 해결하고~

처음으로 이탈리아 친구도 생기고~


고기도 구워먹고~

아이고...

하루하루가 참 힘들다.


이거 꼭 

뉴질랜드 타는 기분이다.;;


그래도 이렇게 새로운 만남이 있어서

그 만남이 즐거운 만남이여서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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