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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이탈리아

#302.자전거 세계여행 - 함께 달리는 즐거움을 얻다. (Feat. 헤르만, 송학씨)

by 상실이남집사 2018. 6. 27.



<2018.04.29.>





간밤에 교회옆 운동장 샤워실(?)에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움직였다.

혹시라도 일요일 오전 예배라도 있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발견될지도 모르니까.

(아직은 많이 쫄보다.;; )





둘다 씻지도 못하고,

대충 물티슈로 닦고 잠을 자고

하늘도 꾸물꾸물,

마음도 구름구름.

그래도 풍경은 멋지네.





맑은날 이곳을 달렸다면

더 멋진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달렸을지도 모르겠다.





어디선가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





영화 글라디에이터의

막시무스의 집으로 나왔던 농가.





이런 농가는 많고 많은데

그래도 입구까지 참 길이 길다.



.

.

.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고,

업힐과 다운힐을 몇번 넘어서

주유소를 겸하고 있는

호텔 겸 카페 앞에서

1시간 가량 쉬었다.


그리고 

짝꿍님과의 다툼.

나는 나대로 예민하고,

짝꿍님은 짝꿍님 대로...


그러던 중 자전거 여행자가

우리가 왔던길로 올라오네??


이름은 헤르만(25) 

카탈루나(스페인 남부 바르셀로나 근처)에

산다는 헤르만을 만났다.


이런 저런 정보를 교환을 했고,

고마워서 짝꿍님의 명함을 한장 건냈더니

손수 만든 자전거를 건내줬다.


와우!!!!


그리고 의도하지 않게

20km정도 동행라이딩을 시작했다.


짝꿍님의 표정이 좋아졌다.





업힐 꼭대기쯤의 마을에서부터

동행 라이딩이 시작되었고,

다운힐의 시작.


사람들이 많이 서서 찍길래

나도 한장.


하늘이 아쉽다.





저친구도 짐이 참 많네;;;

자전거를 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달렸다.


스페인 정보도 어느정도 얻고,





짝꿍님의 표정도 

많이 밝아졌네.

다행이다.





헤르만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1년에 한번 자전거 레이스가

열리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곳을 구경하고 

다시 왔던길을 돌아가서

온천이 있는 곳으로 간다고.





헤르만 덕분에

우리는 그냥 지나쳤을 축제를

다 구경하네~


 



렌턴속의 저 양초...

저렇게까지 밤에 타야하는 걸까나.....


그나저나 이제서야 의문이 풀렸다.

왜 이 지역에 빈방이 없었는지...


그리고 내 자전거의 문제점을 말했더니,

자기도 그런 경험이 있고,

아주 간단히 수리가 가능하단다!!!


우와!!!!

그리고 바로 수리해주고,

어디가 흔들리는 거라는 것까지

자세히 설명도 해줬다.


500km정도 타면 한번씩

체크하라는 조언도 해주고..


그리고 점심시간이라

차한잔 하자고 근처

놀이터에서 같이 점심도 먹고,

한국 인스턴트 커피도 한잔 마시고,





그리고 

이 마을의 성안으로 들어갔다.





각자 참가자들이

레이스를 완주하면

저렇게 완주 메달을

건내주는군.


번호표만 있으면

우리도 하나 받아보는건데...

크크크





그렇게 짧막하게 축제도 구경하고,

헤르만과 작별인사도 하고~


'한국 오면 연락해~ 헤르만~ 고마웠어.'





그리고 드디어 송학씨를 다시 만났다.

시에나에 가기전 작은 마을에서

그를 기다렸고,

드디어 만나서 3명이서

라이딩을 시작하게 되었다.


로마 웜샤워 호스트 마르첼로의 

깜짝선물(?)이였는데,

크크크크


일단 마트에서 장보는 것은 실패했고

(유럽은 일요일은 거의 마트가 오전만

문을 연다. 예외적인 지역도 있긴하다.)


일단 식수를 잔뜩 받아서

캠핑준비를 마치고

이젠 잠자리 찾아서 출발~





이곳도 뭐랄까...

시간이 멈춰버린

그런 느낌의 마을이였다.





헤르만과 작별을 하니

날씨가 엄청나게 좋아지네;;;





잠잘 곳을 알아보려고

가는 중간중간 멈췄고





이글거리는 태양.

숙소를 정하지 않고 하는

라이딩에 익숙하지 않은 

상실이 집사들은

근심과 걱정이 늘어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언덕 꼭대기에

건초보관하는 창고에

다행히 할아버지의 배려로

집을 만들 수 있었다.


다행이다아~

후다닥 집을 만들고





밥을 만들준비~





집앞의 뷰가 정말 죽이네.

(이말은 정말 많이 올라왔다.)





오늘 저녁은 고추장 푼 된장국과

참치 고추장 비빔밥에 김가루까지 투하!!!


맛있게 잘 먹었다.

먹는 사진은 만들다가 해가져서...;;

시에나까지 10km정도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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