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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이탈리아

#305.자전거 세계여행 - 사고는 항상 가까이에 있다. (Feat. 피렌체의 액땜)

by 상실이남집사 2018. 7. 9.



<2018.05.03.>



아침은 한국사람끼리 라면을 먹었고,

레오의 잔소리 한바가지

크크크

반성해야겠다.


일단 낮에는 머물 수 없고

저녁까지 밖에서 놀다 가야한다.





그래서 비오는 피렌체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만난

피렌체 가죽공예시장.



가격은 저렴한지 잘 모르겠고,

만듬새를 보고 싶었는데..

비오니까..

물튀면 사라고 할까봐

먼 발치에서 구경만 했다.

크크크





그리고 원래의 목적지인

맥도날드에서

조금은 우울한 마음으로

WiFi를 사용했고,


우리가 저녁을 만드는 날이라

시간맞춰 일찍 돌아갔는데..


또 잔소리 한바가지.

흐음.....

그래서 친구가 없는거군.

혼자 도도한척하고

깨끗한척해서

이탈리아 이웃들도

레오를 피하더라니..


오늘이 마지막 날이니까.

그렇게 한국인 친구들을 위해서

자장을 만들었고,


난 그걸로 만족하고 잤다.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는 날이지만

그래도 기록은 있어야

망각의 샘에서 나올 것 같아 적었다.


혹시나 이 글을 읽고

피렌체에가서 웜샤워나

카우치 서핑을 한다면

레오나르도라는 이름은

피하길 바랍니다.


이 사람은 한국인보다는

중국인(정확히는 대만사람)을 더 좋아합니다.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편견이 강하고,

뭐든 잔소리하기 좋아합니다.


식사, 세탁기 이용 등등 무언가 요구하면

그에 해당하는 비용또한 추가됩니다.



<2018.05.04.>





다시 날이 밝았고,

우리는 영석씨 덕분에

편안하게 자전거에

짐을 붙일 수 있었다.


아무리 싫다고 하지만

마지막 인사도 없이

위로 올라가다니...


쩝...


우리보다는 여자 여행자가

더 좋은거겠지 뭐.

크크크


어서 집을 꾸립시다~





그리고 81년생 동갑내기들과

79년생 나와의 한국인

자전거 여행자 기념사진도 남겼다.


이 곳을 방문할지 안할지 모르지만

(아마도 방문할 확률이 0에 수렴하지 싶다. 크크크)


'하고자하는 여행 안전하게 무사히

즐겁게 하길 바랍니다.'





이렇게 자전거 모아서 찍어본게...

아마도 랑카위에서가

처음이였던 것 같다.


색상도 참 다양하네.

크크크


그렇게 서로의 안녕을 빌어주고,

영석씨는 시에나로

우리는 루까를 향해 출발했다.



일단 피렌체를 떠나기전

데카트론을 가서

부탄가스를 수급해야 하는데...


송학씨가 사고를 당했다.

주차되어 있는 차의 문이 열리면서

송학씨의 렉팩이 차문에 찍혔고,

중심을 잃은 송학씨는

다행히 자전거를 버리고

크게 다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나마 다행이다.


그 할아버지는 

미안했는지

병원에 가자고,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니

그럼 커피라도 

한잔 하자고 하셨지만,


송학씨는 다 괜찮다고

갈길 가겠다고

(이런 쿨한 송학씨.)


아무튼 우리의 사고를 목격하고

영어로 통역을 도와준

이탈리아 친구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했고,

데카트론으로 이동했다.


캠핑가스도 구입하고,

드디어 캠핑장에서

쓸 수 있는 플러그도 구입했다.


송학씨는 데카트론 처음이라며

이렇게 좋은 곳인줄 몰랐다고

크크크


아무튼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보험은 다들 들고 왔지만,

그래도 다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니까.





무사히 쇼핑을 마쳤고,

다시 열심히 

자전거를 탈시간

.

피노키오를 

사랑하는

송학씨를 따라서

피노키오 마을로 

함께 가기로 했다.


아마...

송학씨와는

피사까지 함께 할 것 같다.





푸르른 녹음이 있는

절정의 업힐을 올라서...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하아........

3일만에 타는데...

더 힘든건 왜일까.


그래도 짝꿍님은

잘 올라가네.


이제 몸이 좀 

올라왔나보다.





업힐하는 도중에 

살짝 비가 내렸고,

잠시 멈춰서 

휴식을 취했다.


다행히 비는 

20분쯤 살살 내리다가

멈췄다.


그릭 다시 열심히 올라갔고,

드디어 다운힐 시작~





올라온 길만큼 내려가는 길도

참 길었다.





조심히 내려가세요 짝꿍님~


피노키오 마을은 어떻게

생겼을까?


피노키오 마을에 가기 7km전쯤에

오늘의 숙소를 정했고,


유로스핀에 들러서

먹을 것을 구입했다.


그리고 거하게 냠냠~

오늘도 달리느라

수고 많았어요~


그나저나

사고의 여파로

고추장통이 깨졌다.

쩝...


고추장 값은

받을껄 그랬나보다.

잘사는 

할아버지 같았는데...


임시 방편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지퍼팩을 나눠졌고,

일단 거기로 옮겼다.



내일 아침은 송학씨가

짬뽕 만든다고 했었는데..

기대된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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