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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이탈리아

#307.자전거 세계여행 - 피사 (Feat.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by 상실이남집사 2018. 7. 16.




<2018.05.07.>





공사가 중단된 집에서

하룻밤을 뜬눈으로 보내고,

후다닥 짐을 챙겨서

송학씨보다 먼저 출발했다.


피사에서 만날테니까.


짝꿍님의 간의 크기를

측정해본 하루라고 할까나?


그나저나 시작부터 터널이네?

다행히 오가는 차가 

거의 없는 시간.

후다닥 잘 빠져나갔다.





그리고 

피사에 들어가기 2km전에

다시 송학씨도 합류~!!


아침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는데..

생각보다 도심인지라..

딱히 보이질 않았고,


비까지 한두방울 흩날리기 시작.





간간히 내리는 빗방울을 피해서

아침 만들어 먹을 곳을

찾고 있었는데,


우리가 피사탑을 찾는 줄 알고,

우리를 친히 피사탑이

보이는 곳으로 안내해주신 

현지 어르신 라이더.


'고맙습니다.'


덕분에 다른 곳 다른 각도에서

비를 피하며

피사탑을 비가 그칠때까지

구경했다.


아침은 포기하고,

언제 또 비가 올지 모르니

(이럴 땐 인터넷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느낄 수 있었다.)





피사의 뒷문으로 입장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은 시간이라 그런지

노점도 아직 많이 없었을 때

입장을 완료했다.





알듯 모를듯

피사의 탑에 기대는

모습을 찍어달라는 짝꿍님.


마음에 들게 찍혀나

모르겠습니다.;;





송학씨와 함께 달리니까

생기는 커플사진이다.


멀리서보면 싸우는

사진 같아 보이기도...





자전거 여행자 맛나보다.

이제는 제법 테가 난다.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뒷쪽에서만 사진을 찍다가

앞쪽으로 한번 이동해봤다.

이곳에서 찍어야

확실히 기울어진 부분이

명확하게 보였다.





비가 또 한두방울 떨어지네?

일단 자전거를 

처마가 있는

곳에 주차를 시켜놓고,

돌아가며 

구경하기로 했다.


송학씨가 먼저 다녀오고

우리는 다음에 같이.





피사의 탑 부근에 위치한 

산 조반니 세례당.


화려한 장식의 외관이

멋스러운 곳이였는데..


아쉽게도 밖에서만~


많은 현지인과

관광객들도

밖에서 사진찍고

그냥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안에는 볼 것이 없는 건가?





피사 대성당.

미사중이라 들어가 볼 수 있었고,

(당연히 사진 촬영은 금지.)

이탈리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는

사실에 방문했다.





정문은 이용하지 않는듯이

철망으로 보호되고 있었다.


성당 내부도 상당히 오래되고

고풍스러운 느낌이였다.





세례당도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져 있네.





비사 대성당 내부도 운좋게 봤겠다.

외부 한바퀴 돌아보며,

자전거 있는 곳으로 향했다.


멀리서 볼때는 몰랐는데

여기저기에서

세월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은 문이였을까?

아니면 벽이였을까?

대리석 대신 백돌.

그것도 크기가 다 다른 벽돌로

채워져있었다.


이런 것도 보면 

무슨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



하늘이 조금씩 맑아지는 건지...

구름이 얇아지는 건지..

순백의 색상이

슬슬 나오는 피사의 탑.



.

.

.



뒷쪽은 보수공사 중인 것 같은데..

언제쯤이면 공사가 완료될까...


지금 내가 보는 모습이 아니라

완벽하게 공사하지 않은

모습을 보고 간직한 사람들도 있겠지?


피사에서 만났던

스위질랜드 어르신 자전거 여행자 부부.

즐겁게 이탈리아 여행 마무리 하시길 바랄께요~

9월에 자기 나라로 돌아간다고,

놀러오면 연락하라고 하셨는데...

크크크크

9월까지 머물면 위법인지라..

마음만 고맙게 받았다.





그렇게 피사 한바퀴 돌고,

이제는 해안을 따라서

제노아 방향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한참을 평지를 달리기 시작했다.

아.........

이게 짝꿍님이 말한

졸리는 길인가 보다.


나는 오늘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면서

지루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사고 한번.

왠지 그 공이 나의 자전거

앞으로 굴러올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핸들도 꺾어봤는데..


다행히 자전거를 버리고

무사히 착지에 성공했다.


한국이나 외국이나...

애들 통제안하고 

자기들끼리 

노는 부모는 

언제나 있는 것 같다.


나보다는 짝꿍님이 더 놀란 것 같다.

다행히 물건도 이상없고,


쩝....

그녀석들에게

잔소리 한바가지 해주려다가

그냥 조금 쉬었다 출발했다.





이제는 송학씨와 헤어짐질  시간이다.

우리는 오늘 여기까지만 달리기로 했고,

송학씨는 친퀘테레를 향해서

출발했다.


우리에게 건강과 안전을 기원하는

팔지도 선물해지고...


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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