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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이탈리아

#308.자전거 세계여행 - 이탈리아 마지막 라이딩. (Feat. 기차 점프는 힘들다.)

by 상실이남집사 2018. 7. 18.




<2018.05.07.>





오랜만에 둘만자고,

둘이서 일어났다.


아침으로는

어제 유로스핀(마트)에서 구입한

머핀과 방울토마로를

먹으며 주섬주섬

짐을 챙겼다.





오늘도 휴일인가??

로트를 타고 가는 일행이

짝꿍님에게 이탈리아어로

무언가를 열심히 물어봤단다.

크크크





오늘의 목적지는 

라스페치다.


이곳에서 남은 

이탈리아의 일정을

단축하기로 했다.


그나저나 터널이네...

짧긴하지만

그래도 터널은 

언제나 긴장된다.


드라이버들의 배려로

무사히 

잘 빠져나왔다.





역시나 도시에 오니까

모든 상황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아마도 자전거를 

타지않고


이동해야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친퀘테레가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길도 위험하고,

사고난 여행기도 읽었던 터라

기차를 타고 점프하기로 결정.





일단 역앞으로 갔다.

사전 정보에 의하면

자전거 비용도 지불해야 한다고 했는데..

아무리 티켓 판매기와 씨름을 해봐도

도저히 나오지 않았고,


나도 처음이고 

짝꿍님도 처음인 

이 상황에


우리는 말다툼을 했다.


그래도 잘 풀어야겠지...

다시 나름대로 이곳 저곳

알아보며 다녔고,


자전거를 지키고 있던

짝꿍님이 현지인에게

물어봤다고 한다.


그랬더니 티켓 오피스에

이야기하고 표를 구입하면

될 것이라고 알려줬단다.


다행히 

하나 풀리기 시작한다.





일단 티켓을 구입해 온 짝꿍님의

표정이 뭔가 

게운해 보이지 않았다.


자전거에 대한 요금은

받지 않았고,

탈 때 직원에게

이야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고 한다.


Free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데..

그말을 못들어서...





자전거를 일단 플랫폼으로 

이동시키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엘리베이터는 

사용 못하게 되어 있었고,

짐차를 들고 내리고,

다시 들어올렸다.


휴... 힘드네...


그래도 다행인건

플랫폼에 있던 직원에게

자전거를 문의하니

자전거는 Free이고

저기 맨 앞으로 가면

자전거를 

그쪽에 넣으라고 알려줬다.


무사히 자전거를

넘어지지 않게

잘 새워놓고,

자리에 와서 앉았다.





기차가 

출발할 시간이 되었고,

기차는 해안가를 따라

달리는 건 맞는데...

터널을 어찌나 많이

지나가던지...


풍경한번 보는게 어려웠다.






이제서야 마음이 놓여서

티켓 사진도 한장 남겨본다.


그리고

강아지를 대리고 타신

어르신이 말은 안통하지만

이것저것 먹을 것도 나눠주시고,

그렇게 어렵지 않게

이탈리아의 마지막 마을로

이동을 마쳤다.





그래도 많이 늦은시간.

벤티미글리아역에

도착했다.


여기서도 지하로 이동해야하나...

하고 둘러봤는데,

다행히 직원이 이동하는

지상통로를 발견했고,

그쪽으로 무사히 이동했다.


휴......

다행이다.





미리 찍어놓은 가장 가까운

캠핑장으로 이동했다.





오늘 이렇게 타면 한 30km정도(?)

자전거 타는 거 같은데..

왜 이렇게 몸이 피곤한걸까?





아무래도 

신경을 많이써서 

그런거겠지?





무사히 

캠핑장 앞에 도착했고,


바로 맞은편에

마트도 있었다.





자전거 잠시 

기대어 새워놓고,


짝꿍님은 저녁꺼리를

구입하러 다녀오는 동안

나는 자전거 지킴이.


휴....

자전거를 타건..

타지 않건..

힘든건 같구나.

크크크





사이트를 배정을 받았고,

핫샤워 3분에 50센트 라더니...

1분정도뿐이 안나오고...

바닦도 잔디가 아니라

천으로 덥어만 놓고...


에효...

피렌체 이후의 이탈리아 기억은

그렇게 좋은 기억만 남지 않을 것 같다.


사고도 그렇고..

그래도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난거 맞지?


오늘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토마토 스파게티도 해먹었다.

진즉 먹을 수 있었지만...

짝꿍님의 한식사랑 덕분에

크크크


다시 이탈리아 오면

많이 사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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