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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프랑스

#309.자전거 세계여행 - 반가워 프랑스!! 멍똥에서의 재회 (Feat. 니스가는 길)

by 상실이남집사 2018. 7. 23.




<2018.05.08.>





하루 잘 잤고,

오늘은 10km 정도만 

달리면 된다.


다행히 뉴질랜드에서

한번 만났던,

프랑스 커플과 연락이 닿아서

(연락이 되지 않았으면,

그냥 스쳐지나가려 했었다.)

오늘은 멍똥까지만 

가기로 했다.





음...

오랜만에 

스트레칭을 

하시는 짝꿍님.


짝꿍님은 캠핑장에서

좀 늘어지고 싶어 했는데,

나는 이탈리아의

기억이 마지막에

그리 좋지 못해서

빨리 넘어가고 싶었다.


아침은

어제 구입해온 토마토소스로

간단하게 스파게티

만들어 먹었다.


이제 새로운 나라로

다시 출발해 봅시다~





역시나 나라 사이에는

엄청난 힐들이

존재하나보다.


힘들게 힘들게

넘고 넘었다.


마지막까지

업힐과

다운힐을

선물해주는

이탈리아다.





그래도 피렌체 이전까지는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었으니까.


좋은기억만

가지고 떠나고 싶었다.





이번에도 국경을 넘는데..

도장도 찍어주지 않고

국경을 통과하는 경험은

또 처음이네.


색다르다.

크크크





국경을 넘었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프랑스다.


멍똥이라는 곳은

예전에는 모나코령이였는데

프랑스로 반환되었다고 한다.





휴양도시 물씬~

풍기는 곳이네.





오늘 이동해야 할 거리는

모두 이동을 마쳤다.

이거...

타기도 전에 멈춘 기분인데..

짝꿍님은 즐거워 보인다.

크크크


어떻게 저 따라서

자전거 타고 

여행을 하는지





파란 하늘,

하늘 빛과 비슷한

바다색.





셜리들과 짝꿍님도

사진한장 남겨보고,





니스까지는

자갈밭 해변이라고 하더니

멍똥도 같은가보네





멍똥을 돌아다니는

꼬마 열차라고 해야하나..

투어용 열차도 있네.





이탈리아를 벗어났다는 안도감.

그래고 새로운 나라를 왔다는

설레임 속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피해서

그늘에 자리를 잡고

오랜만에 

멍때리기를 했다.





가족단위.

연인, 때로는 황혼의 부부를 보며

나도 저렇게 늙어갈 수 있을까..

라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봤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약속한 시간에

뉴질랜드에서 만났던

우리에게 도움을 주었던

aurore와 Ven 부부네 

집으로 향했다.





집앞에서 짝꿍님이

우리 도착한 것 같다고 

메세지를 보냈고,


반갑게 창문을 열고

맞이해준 부부.


그간 어떻게 지냈으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등등

이야기를 하고,

따뜻한 잠자리와

따뜻한 샤워, 빨래

그리고 

멋진 저녁까지


나중에 딸이 태어나면

함께 한국에서 만나서

그때는 우리가 

배풀 기회를 주길.



<2018.05.09.>





어제 저녁을 먹고

잠자러 가기전에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아침을 먹을지 모른다고,

Aurore가 차려준 식탁.


임신을 해서 아침잠이 많다며,

미리 어제 작별인사까지

크크크


배부르게 먹었다.


출근하려고 일어난

Ven과는 작별인사를 했고,


핸드폰 두고 나와서

Ven 출근할 때 살짝

다시 방문해서 들고 나왔다.


정신차리자.


우리에게 자신의 집은

언제든 열려있으니까

힘들면 언제든 다시

찾아와도 된다는 ven의


따뜻한 인사를 

뒤로하고

Ven은 직장으로

우리는 

모나코로 움직였다.





멍똥이라는 도시는

프랑스에서는 알려진

휴양도시이고,


많은 건물들이

외지인의 소유라고 했다.


그리고 휴가 시즌이 되면,

교통체증이 일어날 정도로

복잡한 도시가 되지만,

현재는 한가하게

지낼 수 있는 도시라고

설명해 줬었는데,


나만 없네. 멍똥에 내집.





오늘은 또 

얼마나 

올려보내 주시려고


저렇게 

사이클 팀을 또 만나네.





마음 같아서는

몇일 머물면서

한국음식도 해주고,

좀 쉬고 싶었는데..


이놈의 쉥겐이 뭔지..

아니...

아직 버리지 못한

나의 욕심이 문제겠지.





어제 오랜만에 지붕아래에서

아무 걱정없이 잘 자서 그런지

짝꿍님의 컨디션도 좋아보였다.





오르막 오르막~

그래도 저렇게

자전거를 

배려하라고

표지판도 있다.





그냥 개인주택 같은데,

저 멍멍이는 뭘까나...





그렇게 오르고 오르고,

오르다 보니,

어느새 

모나코에 도착했다.





음.....

F1 경주한다고 하더니,

사람들이 

많이들 구경가는 건가..





차가 막힌다.

그래도 자전거니까

조금씩 조금씩

차보다는 빨리 갔다.





Ven이 말하던

F1 경기를 위해서

새롭게 

깔아놓은 아스팔트!!





선도 아직 그려지지 않은

완벽한 상태의 아스팔트였다.


우와아!!!

자전거로 달리는데

손에 진동하나 없네.


몇일만 시간이 있었으면,

이거 먼 발치에서라도

구경하고 가는건데..

뭔가 아쉽기도 하고,


일찍 온 덕분에

이렇게 

트랙을 밟아보는 건 좋고


사람 마음이란게 참 그렇다.

크크크


자전거로 

연석도 밟아보고~

나름 즐거웠다.





이제 이곳이 

트랙의 마지막.


짧았지만

즐거운 경험이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멘붕의 터널.


무슨 터널이 업힐이고,

인터넷도 안되고

GPS도 막혀서

할 수 없이

이정표 보고 그냥 무작정

밟을 수 밖에...





그래도 차량들의 배려로

무사히 짝꿍님과 탈출했다.


휴우...

터널 한번 엄청나게

길었다.





두번은 

경험하고 싶지 않은 

터널 라이딩이였다.


그래도 꿋꿋하게

무사히 잘 따라와준

짝꿍님.


이제는 업힐을 가도

터널은 피해봐요.;;





그렇게 휙~하고

지나버린 모나코.


힘들게 

다시 돌아온 

프랑스인건가?


휴식 공간이 있어서

잠시 길을 건너서

쉬었다.


저 작아 보이는게

짝꿍님이 타고 

싶어하는

크루즌데..





이 바다가

그렇게 말로만 듣던

지중해라고 하던데..

시즌에 와야 이곳도

더 아름답겠지?


오늘은 날이 우중충해서

썩 별로네.


그래도 

잠시 쉬어서 그런지

다시 멘탈을 

회복한 것 같은 

짝꿍님.


그러면 

다시 달려봅시다.





저쪽이 니스쪽인건가...





휴...

또 허벅지 터지게

올라왔다.


아까보다

크루즈가 

더 잘보인다.



언젠가는

저 배를 타고

어딘가로 

떠나봐야겠다.


약속했으니까.

약속은 

지키려고 하는 거니까.


우리고 한번은

호화롭게 

여행해봅시다!!





오르막의 정상즈음에

유턴하는 경로쪽에

잠시 자전거를 새워놓고,





수분보충도 좀 하고

잠시 아픈다리도 

쉬었다가 갔다.





니스 도차악~

휴양도시 답게

정말로 크고 

도시도시스럽네.


그래도 이렇게

완벽하게

차로부터 해방되어

달리는 자전거 도로는

정말 멋졌다.





차랑 같은 신호를

받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며~





니스 마세나광장.

왠지 마카오가

떠오르는 곳이였다.





저 생각하는 조명과

체스판 같은 바닥





그리고 그곳을

통과하며 지나가는

트램까지.





먼 발치에서나마

유명한 분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다시 갈길을 제촉했다.





너무 큰 도시는

우리의 스타일이 아니기에..





니스의 해변.

참 돌도 많고...

사람들도 많고...





대부분은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임대를 하는건지..

그쪽 사람들만 들어가는

곳들도 많이 있었다.





슈퍼마켓에서 

쇼핑하는 것으로


또한번의 

다툼이 있었다.


싼 곳 있는데,

가까운 곳 가자는 말.


몇일 전에는 돈

조금 쓰고 싶다고 말했던

짝꿍님이 한말.


짝꿍님의 모순된 말에 

난 이해가 되지 않았고,

이해 못해주는 내가

미웠나보다.





결론은 짝꿍님은 배가 고팠고,

나는 배가 고프지 않았던게 문제였다.


맥도날드에 들렸을 때

화장실과 Wifi만 쓰고

나오려고 했는데..


짝꿍님은 거기에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생각했었다고 했다.


말 안하면 모른다고

서로 이야기를 하고,


화해를하고,

니스를 빠져나갔다.





니스를 빠져나와서

캠핑장에 들어갔다.


프랑스 첫 캠핑장인데..

가격도 별로,

시설도 별로..


다른 선택은 없으니까..

오늘은 하루만

머뭅시다.





그래도 마트에서 구입한

소세지 넣고,

파스타면 삶아서

라면스프 넣고

맛있게 저녁 만들어 먹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쉥겐지역 전무 

데이터 로밍이

된다고 했는데...


짝꿍님의 유심이 

먹통이 되었다.


음......

오프라인으로

살아가야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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