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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프랑스

#310.자전거 세계여행 - 스치듯 구경하고 가는 칸 영화제 (Feat. 그래도 레드카펫 밟아봤다!)

by 상실이남집사 2018. 7. 25.



<2018.05.10.>





라이딩 거리가 

늘어나지 않는다.


생각했던 거리보다

많이 달리지 못하고 있네.


그 원인을 나는 아침에

늦어지는 출발로 생각하고

짝꿍님을 다그쳤더니,

또 짝꿍님과 다퉜다.


그렇게 다투고 화해하지

않은채 출발했다.





차라리 

기차타고 점프하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이 짐과 이 크기의 자전거로

점프하는게 쉽지 않은 것은

이미 이탈리아에서

한번 경험해 봤는데...


점프를 하자고 했다.

그게 정답일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문제는 프랑스 기차파업중...


왜 그생각까지는 

안해주는지..


아무튼 니스를 지났고,

칸느를 향해 달렸다.





일단은 외각지역인지라..

그런데 요트 참 많네.





길가에 꾸며진 카페테라스.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왠지 눈길이 갔다.





자전거 도로를 타고

칸느로 향했다.


부럽다.

자전거 도로가 차도

하나정도 되니까.





칸느의 초입인가?

오래된 영화다.

펄프픽션.

존트라볼타도,

모두모두 젋네.





아하...

칸느까지 오니까

자갈해변이 아니라

모래해변이 

나타났다.





그리고 날씨또한 좋아져서 그런가..

니스의 우중충했던 해변과 다르게

쨍하고 아름다운 바다다.

같은 지중해일텐데..





슈렉도 보이고,





이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조깅도 아니고 

뭐라고 해야하나..

뜨거운데 달리기라니..;;





아직까지는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

그래도


기념사진 

한장은 찍었다.





칸의 중심부에 들어서니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자전거를 한켠에

주차를 해놓고,


돌아가면서

구경하기로 했다.


그리고 저 위치에서

WIFI가 잘 잡혀서

한참을 서있었다.

크크크





맞은편에 황금종려상도 있고,





인터컨티넨탈 칼튼 칸 호텔에는

여러 영화의

포스터가 걸려있고,





도로 중앙에는

종려나무 잎사귀 모양의

장식도 볼 수 있었다.





칸을 대표하는

황금종려상도

내눈으로 보고,





요즘은 그룹투어를

저렇게 세그웨이로

하나보다.


이젠 걷지도 않는

투어들로 진화하는 건가.

정말 진화일까..


그러면 나와 짝꿍님은

퇴화되는 걸까..

라는 생각을

아주 잠깐 해봤다.





칸 영화제하면 두가지가

떠오른다.


황금종려상과 레드카펫.

레드카펫을 밟아보려

이동했다.


브롬톤 2대가 잘 주차되어 있는 곳

옆쪽에 우리의 차도 주차했고,

이번에도 역시

번갈아가며 구경했다.




레드 카펫은

레드 카펫인가보다.


어마어마한 관광객과

인파를 볼 수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남기고 있었다.





이곳에 머문다면

많은 유명한 배우들과

감독들을 볼 수 있겠지만,


지금 길에 지나다니는

배우와 감독들도

나는 모른다는게 함정.

(많은 사람들은 알아보고

사진찍고 싸인받고 그러던데..)





저녁이 되면 

레드 카펫에 등장하는

배우들을 

방해물 없이(?)

찍기위한

저 많은 사다리들.


좋은거 많네.

크크크





그렇게 레드카펫

끝자락 잘 밟아보고

다시 라이딩을 시작했다.





휴.....

칸은 교통체증이

장난 아니였다.

쉽지 않게 벗어났고,

이제서야 조금 여유로운

라이딩을

다시 할 수 있었다.





또 오르고 오르고

오르는 업힐이다.


거의 정상 부분에서

멈춰서서 

짝꿍님을 기다렸다.





이제 다 올라왔으니까

다시 내려가 봅시다.





구글이 알려준 길로 가고 있었는데,

거의 캠핑장 근처에 와서

흙길로 안내를 한다.


이제 고민해야 할차례.


그래서 우리는

구글의 안내를 버리고,

DN7도로를 따라서 이동을 했고,

마트에 들렀다가

가까운 캠핑장으로 갔다.





휴....

씻고 밥만들어 먹고,

그리고 자려고 누웠는데..


뭐지........

11시가 넘어가는데

노래소리가 들린다.


푹 자고 싶은데...


잠들지 못하는 밤인지라

침낭 속에서 상념에 빠졌다.


늘지 않는 라이딩 거리.

이제는 내가 좀 더 

내려놔야 할 것 같다.


그렇게 서유럽의 한쪽 부분을

더 정리했다.


아쉽지만 함께라고 하는 건

어느정도 내려놔야 하는

부분이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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