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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프랑스

#315.자전거 세계여행 - 신났어야 했던 님, 어떻게 해야 할까 (Feat.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나보다!!)

by 상실이남집사 2018. 8. 13.




<2017.05.17.>





부슬부슬 비가 내려서 눅눅해진

텐트를 말리고 관광을 하러 

님의 시내로 들어갔다.





요 몇일 느꼈는데,

짝꿍님의 라이딩하는 모습이

조금 달라졌다.


아침에는 절뚝이며 걷기 시작.

족저근막염이 다시 도진 것 같다.





로마를 본따서 만들려고 했었다던 도시.

그래서 그런지 중앙에는

콜로세움과 같은

원형경기장이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서

축제는 중비중이였고,





관광객이 도착하지 않은 이곳의

평화로움을 즐겨보려 했는데..


머리속은 

다른 생각으로 가닥찼다.





4군데정도 들러보고 싶었는데..

일단은 무료 WiFi가 있는 맥도날드로 갔다.


가보고 싶은 신전을 지나긴 했는데..

그냥 주마간산으로 살짝 처다만 보고





짝꿍님의 미안한 표정속에

잠시 들러 사진 몇장 남겼다.



.

.

.



그렇게 살짝 둘러보고

맥도날드 앞에서 WiFi 신호에 의지해

웜샤워의 답장을 확인하고,


오늘 갈 캠핑장으로 바로 출발했다.


족저근막염.

그건 나도 아파본적이 있어서..

얼마나 기분나쁜 고통이 오는지 잘안다.





설상 가상이다.

구글로 뽑아놓은 최단코스가..

이런 길이 5km쯤 이어졌었다.


이 사진 하나 찍었다가

짝꿍님한테 핀잔도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탈출.


그리고 캠핑장으로 가는길.

구글에만 있던길로 향했다.


다행히 예상과 다르게

잘 포장되어 있는 길을 따라서

캠핑장에 도착을 했다.





무사히 텐트를 만들고,

빨래를 하고,

자전거까지 세차완료!!





그리고 저녁을 먹으며,

짝꿍님과 그간하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


여행을 여기서 접어야 할지...

왜 힘든 이 여행을 지속해야 하는지..등등..


와인 한병으로는 모자란 그런 날이였다.

그런 내 마음과는 다르게

캠핑장은 조용했고,

모든게 좋았다.



<2018.05.18.>





다음날이 밝았고,

건너편 사이트 포르투칼 부부의 도움으로

우리를 재워줄 수 있다는

웜샤워 호스트에 전화를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나중에 만나서 물어보니 수업중이였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성심 성의껏 도움을 주신 두분.

커피까지 얻어마시고,


잘 될꺼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덕담과 함께 

우리는 다시 라이딩.





길도 좋고,

날씨도 좋다.

걱정은 짝꿍님의 발바닥.

그리고 언제를 귀국 시점을

잡아야 하는지다.


심지어 소염제조차도

준비해오지 않았는데...


일단 큰도시까지는 가야..

비행기라도 탈 수 있으니까.





오늘따라 날씨도 좋고,

평화로운 풍경까지 덤이다.





그렇게 

짧은 라이딩을 마치고,

목적지인 

몽펠리에에 도착했다.





리틀 파리라고 불리는 도시라는데..

볼 것 없고, 유학생 많다고만

전해들어서 그런지..





지금까지 스쳐지나왔던 

도시들과는 다른 모습에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뭔가 

활기찬 분위기의 도시였다.


웜샤워 호스트와는

연락은 되지 않았지만..



.

.

.



그렇게 우리는 잠시 걱정을 잊고,

(나는 짝꿍님의 발바닥 통증,

짝꿍님은 웜샤워 호스트와의 연결)





잠시 몽펠리에 시내를 구경했다.





처음에는 맥도날드에서

느린 WIFI로 열심히 캠핑장을 찾다가,

도저히 느려서 안될 것 같아서


짜쯩내는 짝꿍님을 대리고,

근처 데카트론으로 이사갔다.


그리고 거기에서 천군만마를 만났다.

크크크


유럽에서 자전거 여행을 했던 청년 Clem.

우리의 자전거를 보더니 말을 걸어왔고,

캠핑장을 찾고 있다고 하니,

근처에서 검색을 해주고,

바로 캠핑장까지 전화를 해줬다.


캠핑장은 최소한 4박을.......;;;;

우리는 하루면 되는데..

크크크


그때 우리를 재워주겠다는

웜샤워 호스트의 전화번호를 주며,

통화한번 해달라고 했는데..


연결이 되었다!!


죽으라는 법은 없나보다.


남은 여행도 즐겁게하고,

무슨 문제나 도움이 필요하면

전화하라고 전화번호까지 건내주고,

유유히 사라지던 Clem.


호스트의 주소를 알았으니까..

이제 그쪽으로 이동~


무사히 도착은 한 것 같은데..

또 연결이 안된다.


짝꿍님이 옆 가게에가서

전화를 빌려 통화를 했고,


30분정도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는 의대에서 공부하는 

학생이였고,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업중에 전화를 못받았고,

다행히 Clem을 만난 시간에

통화를 할 수 있었다고...


이후에 저녁을 만들어 같이 먹자 했고,

슈퍼에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을 

Rob과 그의 친구들과 

함께했다.


권(베트남), 혜린(한국),

카드게임을 가르쳐 준 친구까지..

(왜 이름을 기억을 못하는 걸까나...;; )


하나가 풀리니까...

모든게 잘 풀리기 시작한다.


짐을 보관해 줄 수 있다는

웜샤워 호스트까지 나타났다.


휴.......

이럴려고 그렇게 복잡했었나.. 싶다.


다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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