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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프랑스

#326.자전거 세계여행 - 다시 시작하는 자전거 여행 (Feat. 고마운 사람들)

by 상실이남집사 2018. 9. 7.





<2018.05.31.>



부스스...

새벽 쪽짬같은 

잠을 달게잤다.


아침에 린다와

그의 남친(이름이...;; )이

움직이는 소리에 눈을 떴고,

아침 인사를 했다.


아침에 린다가 밖으로 나간다.


'아... 짐작가는 것이 있다.'


'설마................'했는데,





몽펠리에에서

자신이 가장 맛있었던

초코 크로와상을 깜짝 선물로

준비해준 린다.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크로와상중에

최고의 크로와상이였다.





오전 업무 시작전

이름의 의미를 물어오는 질문에

직설적인 화법이 아닌


비유적인 화법을 

생각해 내느라

머리가 아팠지만,

어제에 이어서 

즐거운 대화를 했다.


따듯한 대화.

즐거운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움직인다.





짐 놓고 구경갔다가

오라고 했지만,

집에서 일하는 린다의 특성상

오히려 신경쓰고

방해될 것 같아서

짐을 모두 꺼냈다.


그리고 

이어진 작별인사.


오랜만의 

자전거 라이딩이다.





오전에 추천해 준

해변을 갈까 하다가..

비가 온다는 소식에

버스정거장 근처의

맥도날드로 갔다.





아니나 다를까...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걱정이 된 린다가 

메세지를 보냈다.


끝까지 다정한 친구다.


우리는 무사하니

걱정말라고 전했고,


버스시간이 다가오자

비가 그쳤고,


버스정거장으로 

이동했고,


우리는 힘겹게

자전거를 버스에 태웠다.





생각보다 늦은시간에

리옹에 도착했다.


웜샤워 호스트를 컨텍해 놓은

짝꿍님의 마음은 급하다.


버스의 연착으로

약속한 시간보다

많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시나 구겨 넣었던

자전거도 트러블이 발생했다.


시간을 더 잡아먹었고,

출발했다.





오늘이 지나면 우리가

이곳을 다시 올까?

라는 생각에 평소에는

절대하지 않을 호기를 부렸다.





광장 한바퀴 돌았고,

그런 나에게 쏘아되는 짝꿍님.


조금은 여유를 

찾고 싶다는 

나의 말에

싫긴 하지만

별다른 말은 더 하지 않았다.





그렇게 짧은 시내관광을 하고,

자전거 길을 따라서

열심히 호스트의 집으로 향했다.





자전거 참 많이들 탄다.

레저가 아닌

생활로 자리잡아 있는 자전거.


그래서 이들의 자전거 환경은

우리의 그것과 많이 다른 것 같다.





강도 하나 건너고,

열심히 페달질을 한다.





이쁘다.

이상하게 마음이 편했다.

몸은 급하고,

머리도 복잡했지만.





그렇게 도심을 벗어나

한참을 달렸고,





호스트의 집에 도착했다.

늦어서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먼저했지만,


돌아오는 괜찮다는 말과

이제 막 저녁을 시작하려

했다는 따뜻한 말이

우리에게 왔다.


정확한 영어를 구사하던 

토마스의 가족과

즐거운 식사를 했고,


우리를 게스트룸으로

안내도 해주었다.


젠틀하다.



<2018.06.01.>





착실하게 아침까지...





좀 더 많은 대화를 하지 

못한게 아쉬웠다.


나중에 둘째가 태어나고,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면

한국에 와달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토마스와 베란과

작별을 했다.





집앞을 나서는데,

자전거에 자전거를

실어서 옮기는 

아저씨를 발견한 짝꿍님.





프랑스어가 짧으니,

뒤에서 출근하던 청년들도 잡았다.

크크크크


저럴때보면 참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짝꿍님이다.


자전거 학교를

운영하고,

그래서 자전거를 옮기는 중이셨다고...


유로벨로6에 대해 물었을 때,

10km만 예쁘다고....;;


'어........우리는 유로벨로6타고 

제네바까지 가야하는데...'





일단은 반대편 길로 갔다.

공원에서 기린을 볼 수 있다고

알려준 토마스의 말이 

궁금하기도 했고,


리옹을 이렇게 떠나는게 

아쉽기도 했다.





자연의 상태와 비슷하게

꾸며져 있던 공원이였다.


높은 울타리도 없었고,

사슴들이 아침을

먹고 있었다.





기린도 살짝 구경하고,

안쪽에 있던

긴팔 원숭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동물원 정말

오랜만이네.





자....

적당히 구경했으니까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





유로벨로는

아스팔트가 아닌가보다.


뭐...

비만 안오면

이런길이

관리하기 더 편할테니까.





길게 이어져있는

강가를 따라있는


자전거길에 

대한 안내도.


저 안내도를 보자마자

베트남 부온마투옷에서 만났던

마이클의 말이 떠올랐다.


'전부 다 믿지는 말자.'





짝꿍님의 얼굴에 

힘듦이 보인다.


내 욕심이 너무 컸나..

괜시리 한국에 돌아가자고

짝꿍님께 이야기했다가

분위기만 냉냉해졌다.





일단 입다물고 라이딩이

시작되었습니다. +1





길도 한번 잘 못 들고,

현지인의 도움으로

다시 방향을 잡고,


라이딩을 시작했다.





시즌이 돌아오고 있긴 하나보다.


서로를 바라보며 웃으며

인사를 건내며,

갈길을 간다.

크크크


'즐거운 여행 되세요~'





WIFI를 찾지 못하면,

인터넷에 연결이 되지 않으니...

그래서 더 서로 예민한게 아닐까...


체코에가면

유심구입을 

고려해봐야겠다.





캠핑장 가야하니까..

짝꿍님은 마트로.

나는 자전거 지킴이.





이것저것 사고,

캠핑장으로 라이딩 시작~


가방은 더 무거워졌지만,

나는 이순간이 

그나마 즐겁다.


자전거에서 내려서 

텐트를 만들고,

샤워를하고,

밥먹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





짝꿍님이 캠핑장 다와가서

노래소리가 들린다고 하네??


사이드밀러를 보니까

자전거 여행자다!!!!


우읭???

우리가 선택한 코스로는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선택하지 않은 코스인데!!!


캐나다에서 온 캐서린!!!

이틀뒤에 제네바에

웜샤워가 컨텍되어 있어서

오늘 더 달려야 한다고.


우리는 여기서 멈출꺼라고.

아쉽다.


우리는 한명이라도

같이 다니는게 더 좋은데.





텐트를 만들고,

저녁을 먹었다.





방랑부부에게 얻어온

볶음고추장으로

마무리하는 하루.


오랜만의 

라이딩이라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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