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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체코

#337.자전거 세계여행 - 체코에서 즐기는 체리 그리고 캠핑

by 상실이남집사 2018. 10. 5.




<2018.06.23.>





아이들과 영어로 이야기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아이들과 게임도 하고,


아이들이 잠든 시간에는

지리와 다나와 함께 맥주한잔 하며,


아이들을 위해서

웜샤워와 카우치 서핑을 하는데,

이웃들은 이해햐지 못한다는 말..

그리고 자기 여동생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중엔 지리 취해서

했던말 또하고를 반복..

크크크


사람은 다 비슷한거 같네.


시간이 있었으면 몇일 머무르며,

애들과 놀아주며 있음 좋았을텐데..


아침을 먹으며 다음 머물 곳은 정했냐고 물어봐준다.

주말이라 

캠핑장 가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웜샤워들도 주말은 즐겨서

초대가 잘 안된다는 이야기도 했다.


'고마워요~ 하루 잘 쉬다 갑니다.'


나중에 한국에서든 어디서든 다시 만나자며,

이야기를 하고 길을 다시 나섰다.





가끔 가다보면 나는 사진을 못찍는다.

그들에게 많은 만남이 있었고,

많은 사진을 함께 했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하나지만, 초대해준 분들은

너무 많지 않을까.. 하는

그래서 때로는 카메라 한번 빼지 못하고

만남과 이별을 할 경우가 있다.


나름 나의 배려이긴 한데..

이 기억이 언제까지

나의 머리속에 남아있을지가..

흐흐흐


내가 느낀 지리와 다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아끼지 않은 부모였다.





이생각 저생각 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주변 명소에 도착했다.


쿠트라호라에 있는

세들레즈 납골당.





사람의 뼈로 내부를

장식해 놓은 성당이라고 한다.





근처에 유명 명소기에 들러봤는데..

역시나 우리의 취향은 아닌거 같다.





즐거운 장소만 방문해도

모자란 시간인데,





인간의 상상력이란 끝이

없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많은 사람들의

뼈로 이렇게 꾸며놓은

성당이라...





동양인들도 많았고,

독일어부터 각종 언어들이

많이 들리는 것을 보면,

유명한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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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에서 제공한

메뉴얼까지 있을 정도니..





한국 사람들도

많이들 오는 것 같았다.

여기저기 한국어가

들리긴 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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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지역 휘장을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휴....

무거운 분위기에서

탈출한 기분이다.





두번째 스쳐가는 관광지인

세계 문화 유산이라는 

바바라성당에 도착했다.


프라하 성당과 많이 닮았는데?





오늘은 축제기간인가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입장료를 할인 받고

안에서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저쪽 성당을

둘러보질 못했다.

축제를 많이 따라가다보면,

이렇게 제한적일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래도 썰렁할때와는 다르니까?





안내표지판을 한참 바라보니,

다른쪽에서 

성당의 입구가 열려있었다.





길을 따라서 쭈욱~ 움직였더니,

나타나는 성당에 대한 안내문.





그 앞에는 자그마하게

벼룩시장같은 형태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앞과 뒤.

모든 방향에서 벼룩시장과 축제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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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닮았네.

흐흐흐


잘관리되고 보존된

느낌이 물씬나는 성당이였다.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부엉이!!

목이 180도 돌아간다는 녀석들!!

이렇게 보니까 귀엽다.

크크크





다나가 아침에 점심 만들어 가라며

제공해준 햄과 버터로 만든 샌드위치를

이곳에서 먹었다.


맛있네~맛있어!!

역시 가난한 자전거 여행자의

주머니사정까지 살펴봐준 다나.





밥 잘 먹었고,

구경도 잘 했으니까~

이제는 풍경을 즐기며,

캠핑장으로~





지금까지는 큰 경사도 없이

평이하게 잘 달리고 다린다.





그나저나...

보통 체리를 길에서 따먹던데..

우리는 언제쯤 체리나무를

만나려나...





그림같이 등장하는 체리나무들.

가로수가 무료 체리나무다!!


우와아!!!

열심히 따면서 먹고,

먹으면서 땄다.





잘 따고 먹었으니까..

이젠 구릉성 지형이 나온다.

업힐과 다운힐의 연속.





그래도 바람이라도

방해햐지 않아서

다행이다.





교차로도 지나고,

도시를 벗어나면

차도 만나기 힘든 곳이다.


가끔은 이런 환경이

뉴질랜드를 

생각나게 한다.





이렇게 달리다가..

손에 닿는 체리나무가 보이면

서서 먹고, 따고를 반복했다.

크크크





때로는 숲길도 가로지르고,

업다운도 반복하며,

힘들게 힘겹게 

캠핑장으로 향했다.





마지막까지 엄청 힘들다.

왜 구글에서 저렴한

캠핑장을 발견해서는;;


도착했더니, 립셉션은 닫혀있고,

짝꿍님도 이리저리 다니는데..

방법이 없네?!!!


현지인 찬스!!!

놀러온 가족에게 

영어가 되는지 물어보고,


다행히 레이트 체크아웃을 하는

가족이 있어서

현지인의 도움으로

작은 방갈로를 사용할 수 있었다.


비용은 내일 아침에 다시

정산하는 걸로 하고~





오랜만에 만들어 먹은

된장 스파게티, 쌀밥과 조미김으로

저녁을 먹고,


수확해온(?) 체리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지붕아래에서

잘 수 있어서 다행이다.


삶의 작은 행복인 것 같다.

걱정이 하나 사라졌으니까.


체코.. 첫 이미지는 별로였는데,

점점 즐거워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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