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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체코

#339. 자전거 세계여행 - 여행의 절반은 사람과 날씨다.

by 상실이남집사 2018. 10. 10.




<2018.06.25.>





부산한 아침속에서도

헬레나는 우리를 위한

아침까지 준비해줬다.


이런게 럭셔리 서비슨데요;;


우리를 어색해 하던

꼬맹이 둘은 헬레나의 어머님의

방문으로 헬레나 대신 등원을 시켰고,


그리고 어제 막내덕분에

잠을 푹 잘 수 없었다며,

잠시 들어가서 잔다고..


Good night~





헬레나가 저녁만들 때

필요한 재료를 물어봤었고,

어제 어마어마한 아시안 음식재료를

보았기에 오늘 저녁은 아마도

무사히 진행될 것 같다.


고맙게도 주문을 하고,

제이콥이 집으로 오는 길에

장까지 봐온다니..


우리에게 어제도 둘러봤겠지만,

이쪽은 관광객이 가지 않는 곳이라며,

추천해준 코스로

산책을 나갔다.





가는길에 오스트라바에 메시지를 보냈었고,

자전거 두고 몇일 신세지다가 오려했는데,

아쉽게도 발을 다치셨다고 해서

몸아픈분께는 신세지는거 아닌지라..


그래도 통화라도 반갑게 했고,

고마움과 죄송함이 겹쳤다.


'다음에 기회되면

꼭 찾아뵙겠습니다.'





확실히 오늘은 

날씨가 더 좋다.


색상도 한결 화사해졌다.





첫번째는 짝꿍님 소염제 구입하기.

약국에 가서 구입을 했는데,

약값은 지로나의 2배쯤이고,

600mg에서 400mg으로 줄었다.





그래도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맙습니다.





약국에 있는 공고판인데,

이런 부분도 약국이랑

관련이 있는 걸까?





독특하다기 보다는

뭔가 잘 녹아들어 있는 듯한

상점의 모습들이

우리의 문화와는 사뭇 다르다.





이제 다시 슬슬 메인광장으로

이동해 볼까요?

마음에 드는 길.





작품이라고 했는데..

무엇을 나타내는 작품일까...





그리고 다시 찾은 시계탑.

확실히 날씨가 좋아야

여행도 더 즐거운 것 같다.





벽돌집은 아닌데..

왜 저렇게 페인트를

칠해 놓은 걸까?


그래서 눈이 한번 더 간다.

흐흐





정말 어제 그곳이 맞는지...

오늘은 완전히

 화사하게 보인다.





나에게는 어제와 오늘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텔치광장이다.





저쪽에 있던 먹구름이

또 몰려오기 시작하네..

흠냥냥...





어제와는 완전 다른 분위기다.

역시 여행에서 가장 큰 부분 중 하나가

날씨인 것을 세삼스럽게 느껴본다.





분수는 있는데 안켜져있네.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가.


그래도 이렇게 보는

텔치의 중앙광장도

괜찮은 분위기다.





짝꿍님도 인증샷.

이렇게라도 남겨드려야지요~





어제와는 또 달라보이는

건물.





그리고 어제보다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보였다.


날이 좋아서 나온건가...

아니면 오늘 들린건가..




메인광장을 한번 더

바라보고,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볼까나~





관광객이 많이 찾지않는 길.

헬레나가 추천해준 곳으로~





그냥 평화롭고

평화롭다.





바람이 조금만 덜 불었어도

반영샷 더 이쁘게 나왔을텐데.





약간 피곤해보이는

짝꿍님.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사진을 남겨봅니다.~


내 욕심이라면 욕심이지만

이렇게 여행하며 짝꿍님 사진은

많이 남겨주고 싶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고,

이 시간들을 모아서

즐거움이 가득한 추억을

만들고 기억하는 책갈피 같은

사진을 남기고 싶다랄까?





반대쪽 하늘에는

이미 두꺼운 구름이 한가득.





호수 주변의 산책로를

따라서 사뿐사뿐 걸으며

구경을 시작했다.





이렇게 벤치도 곳곳에 있어서

쉬다 걷다를 반복하며,

조용하고 평화로운

호수가를 산책했다.





밥시간이였을까..

내가 다가가니 모여드는 오리들.

녹색 소세지를 생산(?)하는...


내가 먹을 것을 주지 않으니까

잘못왔나??하는 오리둥절 중이다.

크크크





호수 주변에는 이렇게

곳곳에 조각들이 많았다.


내가 종교에 조금 더 

관심이 있었다면

아마도 알 수 있는 분들이

아니였을까.





교회이자 

공동묘지인 곳까지 왔네.

이제 다시 돌아가야겠다.





가는길은 이곳 사람들이

사는 골목을 지났다.


세퍼튼데....

너 혼자 2층 사는거야?





호수의 반대편으로 오니

이렇게 산책로가 되어 있었고,

중간에 산책로를 공사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지날때까지

작업을 잠시 멈춰줬었다.


아마도 이런 부분이

현재의 대한민국과

많이 다른 부분이 아닐까.





걷다보니 

텔치의 기차역에 도착했다.


운행하는 기차겠지??

걷보기에는 새거 같은데...





이곳 광장에서는

프라하로 가는 버스도 있고,

아마도 이곳에

버스와 기차가 함께

대중교통을 위해

사용하는 공간 같았다.





그냥 들어가봤다.

화장실도 사용할 겸.


작지만 깔끔한 기차역.





안쪽에서는 무료 WiFi까지

서비스되던

작지만 알찬(?)기차역.





지붕위에 몇년도에

시공했는지 

기와로 표기해 놓았네.


역시나 크게 거스르지 않은

우리는 익숙하지 않아보기 힘든

슈퍼마켓의 모양이다.


그래도

어색하지 않아서

더 좋은 느낌.





신형 기차가 지나간다.

이제 헬레나와 제이콥과

3아이의 집으로 돌아갈 시간.


좋은 날씨에

즐겁게 잘 구경했다.





보라색 라벤더도 보고..

집에 도착했더니

문이 열려있네?

사람은 한명도 없네?


주방에는 내가 필요한

식재료가 다 준비되어 있고..


이냥반들 어디 산책나가셨나?

크크크크


밥준비를 한참 하고 있으니

헬레나가 들어오며,

우리에게 건내준 열쇠가

맞지 않아서 화나지 않았냐고..

미안해 했다.



아...


그래서 문 열어놓고 나갔다 왔군.

크크크





저녁으로 준비한 스파게티를

이용한 자장면은 다행히

맛있게 먹어주었다.


그리고 후식으로 준 덤플링.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니

조심하라던 제이콥.

크크크


그리고 우리가 설거지를 하자

당신들은 손님이라며,

그냥 두라고 하는 제이콥.


그동안 한번도 이렇게 하는

게스트는 없었다고.


이상하네...

우리가 만났던 게스트들은

항상 호스트들을 도왔었는데...

초대에 대한 작은 성의라고

이야기했고,


한국에 와서 우리집에

머물게 되면,

그때 제이콥이 설거지 하라고

이야기를 했다.

크크크


제이콥은 나보다 두살 많은 세아이의 아빠.

살아온 세월이 비슷해서 일까..

마음도 잘 맞고,

적절한 타이밍에 정리해주는 헬리나와 함께

참 짧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했다.


너무도 빨리 변해버리는 한국사회에서

잃어버린 것들을 많이 

그들과의 대화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사는 이야기.

정치이야기.

자전거 여행이야기.

등등.


내일 혹시라도 즈노이모에서

잘 곳을 못찾았다면,

도와주겠다던 제이콥.


내일은 가족 모두

즈노이모로 

치아관리 받으러 간다고.


즐거웠고,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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