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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체코

#340. 자전거 세계여행 - 끝으로 다다른 체코 자전거 여행 (Feat. 고마운 사람들)

by 상실이남집사 2018. 10. 12.





<2018.06.26.>





어제 저녁을 준비하다가

손가락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다.

그때 헬레나가 건내준 화상연고.


하루밤만에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아침에서 살짝 발랐고,

잘 사용했다고 반납~





아이들 방이였는데,

이틀동안 편하게 잘 잤다.

침구정리도 하고,


최대한 왔었던 상태로 만들기~





그리고 나갔더니

오늘도 여지없이 

준비되어 있던 아침.


대단한 부부다.

흐흐흐


아침을 먹고 일어서는데,

점심에 먹을껄 챙겨가라고한다.

바나나와 삶은달걀을 챙겼다.


마지막까지 고맙고 고맙다.





단체 사진 한장찍자고,

애들과 함께 노력했으나..

역시나 크크크크

이정도가 최선인 것 같다.


그리고 

헬레나 어머님도 아침에

살짝 뵙고,





아이 셋의 아버지는

정말 부지런해야 하는 것 같다.


자신들에게 이런 게스트는 처음이라며,

우리라면 언제든지 어느때든지

다시와도 된다고 말해준 헬레나.


도대체 그동안 게스트들은

어떻게 행동했던 걸까...


우리는 그냥 평소에 하던대로

그대로 행동한 것 말고는 없는데..


그래도 기쁘게 받아줘서

고마웠다.


어디에선가, 언제가 또 만나라는

인사를 하고,

(아마도 저 꼬맹이가 어느정도 크면

자전거 여행을 떠나겠지 크크크)

우리도 즈노이모로 향했다.





제이콥이 추천해준길을 따라서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기 시작했고,





오늘도 날씨가 참 좋네.





그런데 

길이 왜 이모양이지?





도로통제표시는 없었는데..

꼭 아스팔트 다시 씌우기 전의

도로상태와 동일했다.


일단 길이 이길뿐이기까

계속 고고~





노란색 물결은 보리일까..

밀일까...

앞에 녹색 녀석들은

옥수수가 맞는데.





어라...

다리가 공사중이고

건너갈 수 없다고한다.


왔던길을 돌아가면 대략 15km를

더 돌아가야하는데...


음......

지도를 꺼내고 경로를 다시

확인하는 도중에

공사 감독관같은 포스의

동생(?)이 나온다.


그리고는 어디로 가냐며,

즈노이모로 간다니까

기다리라더니

지도책을 들고 나와서

길까지 알려준다.


그리고는

공사를 하는 인부들에게

뭐라고 말을 건내니까


안된다던 사람들이

우리 자전거를 직접 들어서

다리를 건너줬다.


내자전거는 80kg을 넘는 무게인데..

철근을 밟고 가볍게 옮겨줬다.


지나칠 마을의 이름들을 알려주고,

스마일까지 그려서 즐거운 여행을

하라며 인사도 건내주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평창을 안다고...

동계올림픽을 봤다고 했다.


아무튼 기억해주고,

도와줘서 고마운 마음

한가득 안고 다시

라이딩을 이어갔다.





5km쯤 달리니까

도로의 공사구간은 빠져나갔고,

계속되는 업힐에

한숨 쉬어갈 타이밍에

나타난 꽃밭.





이럴때는 확실히 

눈만한 렌즈는

없는 것 같다.





짝꿍님도 한숨 쉬어가며

꽃밭의 풍경을 담는다.


저분 눈에는 어떻게

보였고 또 어떻게 남겼을까.





도중에 지나가는데

수도원이 보였다.

(처음엔 수도원인지 몰랐다.

그냥 성당인줄 알았지..)





수도원 투어를 신청해야

들어가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문은 닫혀있었고,

다행히 유리창으로

안쪽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앞쪽에는 투어그룹인 것 같았다.

작지만 화려하고

잘 보존되고 있는 수도원.





열심히 올라왔으니까

이제는 시작되는 다운힐~

길도 이만하면 좋고,

살림욕도 실컷하며 내려갔다.





잊을만하면 나오는 체리나무.

오늘도 열심히 수확(?)하는 짝꿍님.

체코에서는 길에 있는

체리나무의 체리는

뭐 언제든 따먹어도 괜찮다고

헬레나가 이야기 해줬다.

그래서 더욱 더 당당하게

크크크





길은 조금 누덕누덕해도

인사를 건내면

반갑게 인사해주는 

마을 사람들.





음??

저쪽 길은 

또 공사하나보다.





자그마한 정교회와

마을 문양.

도로번호까지.

이제는 체코의

교통표시가 슬슬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항상

떠날때쯤이면 익숙해진다.





마을을 벗어나면

어김없이 이어지는

광활하게 보이는 밭.





그 사이에 잘 닦여진 도로.

완벽한 

자전거 여행의 풍경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춥긴하지만

그래도 햇살도 이젠

간간히 비추고

평지스럽기에

짝꿍님의 얼굴도 밝아졌다.



.

.

.



그리고 도착한 다른 마을.

이곳은 조금 더

도시스러웠고


조금은 더 

유럽스러웠다.





점심시간이 되어가서

근처에서 쉬어가며

도시락 먹고 가자고 했다.





알맞은 벤치와

자전거 주차장이 있었다.


짝꿍님은 조금 둘러보고

오겠다며,

식사를 마친 다음

마을 구경을 갔고,





나는 자전거를 지키며,

메인 광장같은 이곳을

둘러봤다.


돌아온 짝꿍님의 손에는

채소가 조금 들려있었다.


엄청나게 저렴했다고 한다.





마을을 벗어나는 어귀에

마트가 있는 것을 보니

작은 규모의 마을은

아니였나보다.





잠시 주전부리를

구입할 겸 들렀다가 갔다.


역시나 시선이 나에게 온다.

크크크





작은 길을 따라가다가

목적지인 즈노이모에

다가오니 큰길을 타자고 

제안을 하는 짝꿍님.





얼마 남지 않아서

빨리가고 싶은 것 같아서

그러자고 했다.





대형트럭 옆에서

갓길도 없어서 긴장하긴 했지만,

그래도 빠르고

조금은 위험하게 잘 도착했다.


Airbnb 숙소에 짐을 풀고

몇일동안 쉴테니까

먹을 것을 구입하러 나갔다.





페니에서 세일하던 소세지였는데,

저건 고객카드가 있어샤

저 가격이었는데...


캔슬하려고 하니까

센스있는 직원이

자기꺼 쓰윽~ 긁어서

함께 구입했다.

크크크





오랜만에 둘이서 먹는 저녁식사다.

이 bnb의 단점은 wifi가 없다는 것인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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