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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오스트리아

#343. 자전거 세계여행 - 한페이지에 정리하는 오스트리아 (Feat. 돈쓰기 싫음. 빨리 빠져나갑시다.)

by 상실이남집사 2018. 10. 19.






<2018.06.30.>





잘 쉬었고, 

bnb 호스트의 배웅을 받으며,

자전거를 꺼냈다.





오랜만에 몽땅 매고 달리기!!

휴우...

몇일 쉬었다고,

체력은 충전되었는데..


자전거는 역시나 무겁다.

흐흐흐





즈노이모부터 시작된 다운힐 덕분에

어렵지 않고 수월하게

오스트리아 국경에 도착했다.





하늘은 꾸물꾸물하고..

이상하게 오스트리아에

들어와서는 

신이 나지 않았다.





갓길도 없는 건 괜찮은데..

운전이 살짝 더 터프한데?





그래도 조심조심히

오스트리아를 달렸다.





해바라기 밭도 지나고~

잠시 대형트럭 쉬는 공간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는데..





음??

차가 점점 쌩쌩달리네...

그리고 경찰차가 우리를 세웠다.


하이웨이에 진입했고,

벌금을 내라고 한다.


1인당 40유로씩 80유로..

아무런 시그널도 보지 못했다고 하자

그건 우리 사정이란다.


그리고 서에 가면 100유로씩이란다.

그리고 페이퍼까지 작성되서

니네 나라로 보고도 될꺼란다.


하아....

첫 이미지 완전 뭐같네...


완전 윽박지르듯이

계속해서 같은 말만

반복하는 경찰들.





유럽은 이런거 

1도 안봐준다고 하는건 

알고 있었는데..


태도가 참 마음에 안든다.


그래도 생각하며 버티고 있으니까

벌금을 50% 깎아준단다.


뭐지???

이자식들 포켓머니가 궁했나??


아무튼..

짝꿍님의 말에따라

싸워봐야 나만 손해니까

벌금 내고 하이웨이를 벗어났다.


태워주는 것도 아니고,

옆에 문열고 밀고 나가란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전거 길은 이따위...


지금은 시간이 지나고 쓰고 있는데..

그래도 생각하니까 속쓰리다.


그래서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이 나라를 탈출하기로

짝꿍에게 통보를 했다.





유로 벨로 길을 따라서

날카로운 상태로

라이딩을 이어갔다.


모짜르트라는 천재의 나라라서

노다메 칸타벨레 촬영지라서


비싸더라도 조금 머무르려고 했는데,

경찰의 태도에 모든걸 접어버렸다.





캠핑장에 도착.

원래 캠핑도 하기 싫었지만,

짝꿍님은 쉬어야 하기에..


캠핑장에 도착했고,

텐트를 폈다.


시그널만 잘 해놨어도..


짝꿍님이 샤워하고 오는길에

현지인과 이야기를 했단다.


자기들도 해깔리는 부분이라고..

다치지 않고 무사히 온것으로

위로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2018.07.01.>





아침이 밝았고,

다행히 주말이고..


길은 잘 되어 있는 편이니까..

최대한 트집 잡히지 않게

자전거 길을 따라 달렸다.





그래도

 자전거 길이 사라지는

구간이 나타나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현지인이 보일때까지 

기다렸다가

자전거를 타고 이동했다.





남들은 즐거운 기억 한가득할 것 같은

이곳이 나에게는

군대같은 느낌의 나라가 되었다.


그냥 벌금내고

경찰에게 짝꿍님이

그럼 어디가 못타는 길인지

물어보려고 물어도


그건 니사정이야.

라고 듣지도 않고 대답하던

경찰 두명 덕분에.





그냥 확~ 지나가려다가

그래도 빈에 왔는데..

유명한거 몇개는 

보고가자고 했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다행히 차도 많이 없었고,

자전거 타고 가는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저곳이 아마

쓰레기 처리장.





교량 아래에 있던 많은 상점들.

문 닫은게 오히려 좋아보인다.





자전거 길 타고 있으니까.

뭐라 하는 사람 없겠지.

(한번 삐뚫어지면 잘 돌아오지 않는

모난 성격이다.;; )





시청 건물에 도착했는데..

페스티벌한다고..

정면을 스크린으로 가려놨다.


가는날이 장날이라는 건

이럴 때 두고 하는 말이다.





내 기분 살피느라

고생하는 짝꿍님.





이제 조금씩 기분이

풀리기 시작했고,


짝꿍님 인증샷도 

하나 남겨 드리고





두번 올일 없으니까..

안에도 들어가보고 싶지만,

일요일이라...





메인광장으로 이동.

유명한 분수와 탑도 보고





메인 성당으로 이동해서

돌아가며 구경하기.


짝꿍님 인증샷은 

빠질 수 없지요~





네오고딕양식 같은데?





이정도 성당 보고 다녔더니..

예쁘기는 하지만,

특별해 보이는 것이 없게 느껴진다.


아마..

내 기분상태가 더 좋았다면

좀 더 좋아보였겠지?



.

.

.



성당앞에 옛날 옷입고

삐끼질하던 사람들까지

미워보일 정도니 뭐.

크크크


훈데르트 바서의 아파트로

장소를 이동했다.





여기도 교대로 구경하기~

자전거는 벽에 잘 붙여놓고,





직선이 가득한 시간에

곡선을 사용한 가우디의

영향을 받고,

환경을 생각하며

건축을 했다던 그의 아파트고,

지금도 사용중이라고 한다.


참 울툴불퉁하다.

흐흐흐





색상도 화려하고...

사람들의 거주공간이라

들어가 볼수 없지만,


앞쪽에 본따서 만든

상가가 있었다.





계단도 이런식으로

만들어 져있겠구나..


하면서 내부를 살짝 구경하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자연과 어우러지게

만들었다더니





녹색녹색한 나무들과

풀들이 잘 어우러져 보인다.


이제 무료 캠핑장으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자전거를 타고 여행해온

노부부님을 만났다.


네델란드 분이고,

이곳이 마지막 여행지이며,

동유럽으로 넘어가면

캠핑안해도 된다고,


여기 캠핑비용이면

침대에서 잘 수 있다고

조금만 더

힘내(?)라고 응원해 주셨다.


그리고 연락처도 받았는데..

언제든 연락하고 오라고 하셨다.

흐흐흐


고맙습니다.~


여행 무사히 마치신거 축하드려요~

나중에 또 뵈요~





슬슬...

이제 시내를 빠져나가 볼까나~





이런 건축물은 솔찍히

인기 없을 줄 알았는데..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어서


내 생각에는 의외다.. 

싶은 관광지였다.





빈을 빠져나오니까

오히려 

마음이 더 홀가분하다.


그리고 구글에서 찾은

무료 캠핑장에 접근했는데..


어째 기분이 묘해서..

다른 곳 가야하나...

하고 있었는데..





그냥 폈다.

크크크


다행히 돌아 나가려는 순간에

아일랜드에서 온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고,


'너희 여기서 잘꺼야?'라고 물어보길래


'응!! 저쪽으로 들어가면 돼.'라고

이야기를 해서

크크크


동지를 만나서 잘 수 있었다.


-ㅂ-..

우리는 아직도 쫄보다.





텐트펴고 저녁 따로 먹고,

물은 나와서

(마실수는 없었지만)

대충 씻고,


이야기도 좀 하고,

영국사람도 독일애들은

너무 똑바르게만 간다고...


아하..........

전 유럽에서의 공통 이미진가보다.


내일까지 가는 방향은 같지만,

속도가 너무나도 달라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서로의 여행이

안전하게

마칠 수 있게 빌어주며,


서로의 텐트로 들어갔다.





많은 힘든일이 있었던

오스트리아지만,


역시 여행은 사건보다는

사람이 더 크고,

그 사람들이 있기에

이 힘든 여행을

이어가고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다시한번 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자려고 누웠을 때

왔던 다른 자전거 여행자들은

텐트도 펴지않고 

사진의 강가에서 

비박을 하더란....

이슬은 어떻게 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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