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여행/헝가리

#345. 자전거 세계여행 - 맵스미의 저주에 빠진날 (Feat.생각보다 배려없는 드라이버들)

by 상실이남집사 2018. 10. 25.




<2018.07.02.>





지루하고 약간은 거친 자전거도로를

맞바람을 맞으며 열심히 달리다보니


바닦에 잘가라는 말이 적혀있네??


슬로바키아의 끝과 헝가리의

시작점이였다.


짝꿍님은 돌아가서 사진을 찍었고,




나는 그런 짝꿍님의 사진을 남겼다.


그리고, 이어지는 고난의 길.

풀숲을 달리고,

풀숲위를 달렸다.


짝꿍님이 맵스미에

표기되어 있던

무료 캠핑장소를 

가려고 한 것.





일단 군말없이 따랐다.

무슨 생각이 있겠지..라며..


그런데 정작 1km전에 도착했더니

저렇게 들어가지 말라는 표시가 되어 있었고,

앞쪽은 개울인지 강인지가

하나 있었다.


휴.....힘들게 왔는데...

돌아가기로 했다.





오프로드 경사로.

짝꿍님은 밀고 올라갔지만,

나는 자꾸 미끄러지며,

올라갈 수 없었다.


무거운 자전거 탓도 하고,

힘없는 내 몸을 탓하기도 하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도로로 나왔고,





현지인의 도움으로

캠핑장을 찾았다.


다행히 유로도 받았다.

영어하는 친구도 있어서

수월하게 캠핑장에

머무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밤에 애들이 새벽까지

소리지르고 노는통에

편하게 잠을 청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좋은 선생님 만나서

음식도 이것 저것 얻어먹고


이것 저것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캠핑장에서 만난

헝가리 선생님 덕분에

좋은 기억이 더 크게 남았다.



<2018.07.03.>





날이 밝았고,

생각보다 

건조한 날씨 덕분에

텐트는 금방 말랐고,


이른 시간에 

출발할 수 있었다.





헝가리쪽도 자전거 길은

잘 표기되어 있었는데..

일단 처음이니까

조심조심 달리고 있었다.


저 집은 세월을 어떻게

이기며 남아있는 걸까..





길의 상태는 서유럽에 비해서는

좋은 편은 아니였다.


아스팔트 아래로는

나무뿌리가 올라와서

울퉁불퉁한 상태가 많았다.





이런 길을 달리다가

한번 자전거길을 놓쳤다.


두리번 거렸는데 

보이지 않아서

차와 같이 쓰는 구간인가...

싶어 길로 들어섰고,

조금 달리다 보니 옆에

자전거 길을 다시 발견할 수 있었다.


뒤에서 빵빵거리는 운전자.

F로 시작하는 욕을 하는 운전자.


처음 우리가 두리번 거리는 것을

확인한 운전자는 서행을 해줬는데..


쩝....

아무튼 짝꿍님은 단단히 쫄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괴르라는 곳에 도착을 했고,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았더니

앞에 자전거 두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부다페스트로 가는 길이라 그런가..

가벼운 두 자전거의

모습이 참 부러웠다.





헝가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환전소에서 커미션을 받았고,

짝꿍님이 안내센터의 wifi를 알아와서

커미션이 없는 환전소를 찾았다.


짝꿍님이 환전해 올동안 괴르에서

묵을 숙소를 검색했다.

(아무리봐도 오늘은

더 달리기 싫은 것 같으니까..)





환전을 마친 짝꿍님이 돌아왔고,


어디나라 사람이냐고 묻더니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해주시네?


한국말을 어떻게 아냐고 

물었더니,


LG와 함께 일을 해봤다던 

네델란드 아저씨도

잠깐 만났다.


자기 무릎이 괜찮아지면

자전거 여행을 할꺼라는 아저씨.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괴르에서 

유명하다는 광장으로

움직였고,





광장의 이곳 저곳을

구경했다.





분수에 관심이 많은 아이.

이런거 보면 사람들

사는 거 다 비슷비슷 한거 같다.





풍경 구경하며,

공공 wifi로 

호텔도 예약을 완료했다.





잠시 쉬었다.

짝꿍님의 멘탈이

빨리 회복되길 바라며...



.

.

.

.

.

.



호텔 체크인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주변에 있는 관광명소를

돌아보기로 했다.





그래봐야 수박 겉핥기 수준.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

이곳에서 딱 맞아 떨어진다.

흐흐





저 다리 건너면

관광 명소가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귀찮으니까 안갔다.





그렇게 잠시 찾아서

보고픈 곳 보고

이동하기로 했으니까.





이동해 봅시다~

그런데..

왜 항상 보고싶은 건

언덕 위에 있는 것인지...





cathedral basilica of our lady.

동영상 찾아보니

안쪽에 화려한 문양과

장식들이 많던데..


닫혀있어서..

우리가 너무 늦게 다니는 건가..



.

.

.



쌍십자가네.





복원중이던 건물.





시청이라고 했다.

이사진 하나 찍으려고

움직였다가

짝꿍님은 또 한번 버럭했다.


왜 자기말 안듣냐며..

들었고 의사표현 다 했는데..


아직도 맞춰야 하는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아마도 평생 맞춰야 하지 않을까..





가는길에 있던 리들을 별견하고

그동안 꺼내먹었던

비상식량도 보충하고,

호텔로 이동했다.


에어컨이 없어도 저녁에는

시원해서 잘 잤고,

다만 WIFI가 늦은 저녁시간부터

먹통이 된 것이 아쉽긴 했지만..


친절한 주인 할아버지와

아들 덕분에 잘 쉬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