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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헝가리

#349. 자전거 세계여행 - 다시 시작되는 라이딩 (Feat. 잊기 힘든 석양을 본 하루)

by 상실이남집사 2018. 11. 5.




<2018.07.08.>





우리는 아침에

평균적으로 

일찍 출발하는 것 같다.


아침은 어제 남겨놓은

냉동피자와 커피 한잔.





우리는 떠나지만,

이 자전거 여행자는

몇일 더 부다페스트에

머무르며

구경한다고 했다.


자전거 고치고,

병원 꼭 가라고

당부하고 출발했다.

(병원은 갔는데,

자전거는 안고쳤더라..

당신의 선택이니까)


무사히 원하는

여행을 마치길 바랄뿐.





부다페스트를 빠져나간다.

중심가의 다리가 아니라

아랫쪽의 다리를 건너갔다.

바람이 시원하니 좋네.





자전거와 인도를 

같이쓰는 다리네?


사람이 지나가길 

기다린 후에 건넜다.


뭔가 플래그에 날짜가

적혀진거 같은데...

뭘까나...

그냥 궁금해만 했다.

크크





앗..

자전거 도로 발견!!

그렇다면 울퉁불퉁해서

자전거 길로!!





네비게이션 

잘 따라갔는데..

공사구간이 보였다.


망설이고 있었는데,

공사를 하시던 분이

잠시 멈추시더니

어서 건너라고

수신호를 주셨다.


덕분에 아버지와 아이까지

4대의 자전거는 무사히

길을 건넜다.


이런 가족들을

유럽에서는 참 많이 봤다.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부러운 부분중에 하나다.





다시 시작되는 자전거길.


이곳은 이용자들이 많은지

길의 상태도 참 좋았다.


그렇게 달리고 달리다가

빵집을 찾아 들어갔다.

응?





점심 시간은 되어가고,

이상하게 이 빵집 앞에

차를 멈추고 

빵을 사가더란...


우리도 하나 사먹기~

조금 많이 짭짤했지만,

이건 이동네의 입맛이니까.


그래도 맛있는 빵이였다.





잘쉬었다가 갑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라이딩.

이제는 짝꿍님도

조금은 괜찮아 지신건가..





차량통행도

그렇게 많지 않고,

길도 괜찮긴한데..





이거 은근한 오르막

이였던 건가??





우리는 분명히

번호가 있는 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여기는 왜 길이 이렇지??





짝꿍님에게

여기 혹시 맵스미에서

점선으로 표기된 길 아니냐며,

문의를 해봤지만,


엄연히 

도로번호가 있는

길이란다;;;


한동안 앞에서도

큰 대형트럭도 함께 갔다.;;

먼지 엄청 먹었네;;





그렇게 비포장길 3km쯤 달렸나..

다행히 다시 포장도로가 나왔다.


믿을 수 없는 맵스미다.

크크크





이제 해가..슬슬...

기울기 시작하네.

잠자리를 찾아야 한다.


해가 긴것이 도움이 되긴 하지만,

때로는 지금이 저녁인지..

밤인지... 구분이 안되는 거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었었다.





캠핑장 표시가 있는 가장

가까운 곳에 왔는데...

읭??

여긴 그냥 

백사장인데??


바다가 없는 헝가리에 

백사장이라니!!


이곳에서 머물까 하다가..

너무 정신없어서

어쩌지??하고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현지인인 듯한

자전거를 타는 가족이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조용한 캠핑장이

있을꺼라고 알려줬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조금 더 달리기로 했다.





그리고 도착한 캠핑장.

이곳은 캠핑을 하는 것보다

그냥 잠시 물놀이 하러 온

사람들이 머물다 가는 경우가

더 많은 곳이였던 것 같다.





평소와는 다르게 음식도

시켜먹었는데..

적어진 것과 

다른 금액을 청구했고,


말이 안통해서 

일어난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었다.





집만들 자리 잡다가

짝꿍님이랑 약간의

언쟁을이 있었지만,


다행히 쉽게 풀렸다.





그리고 나는 텐트안에 누워있었는데..

짝꿍님이 사진찍어 달라고

호출~

(그냥 사진찍어줘요~ 나와요라고

말씀을 하시길...)





괜찮은 석양과 구도가

마음에 드셨나보다.


사진하나 남겨드렸지만,

마음에 들게는 못찍었다.

흐흐





그래도 뭐 예쁜석양과 함께니까

쿨하게 용서를 받았다.

크크크


평상 같은 곳에서도

사진한장 남기고.





이제 얼마 안남았네.

마지막까지 저물어가는

태양과 하늘을 바라봤다.


여행을 떠나기전에는

이렇게 하늘을 바라보며

보내는 시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바쁘게 살았었는데..





이제 자야하는데..

젊은 청춘들이 텐트 뒤

배구코트에서 시끄럽게 논다.


언능 집에가라!!!

나도 좀 자야지!!

흐흐





그래도 떠드는 소리가

마냥 듣기 싫지는 않았던지라

텐트 앞을 열어놓고 누워서

저물어가는 하늘을 바라봤고,


어둠이 더 깔리니까

알아서들 철수를 했고,

조용하게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다.


내일은 어떤길이

어떤 석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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