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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헝가리

#350. 자전거 세계여행 - 비오는 날은 쉼 (Feat. 일기예보는 때론 정확했다.)

by 상실이남집사 2018. 11. 7.




<2018.07.09.>





캠핑장에 텐트를 펴고

유일하게 잠을 잤다.

(한쪽에는 캠핑카들이 있긴했지만)


아침부터 참 평화로운 풍경이다.

어제 그곳에서 잤다면

아마도 전쟁터였겠지?


평화로움을 만끽하며

천천히 텐트를 말라고

짐을 꾸렸다.





오늘도 잘 정리되어 있는

자전거 길을 따라서

라이딩을 시작.





뭔가를 길렀다가

건초더미를 만들고

있었는데,

이곳은 독특하게 원기둥이

아니라 직사각형으로

만들고 있네??





어느 농가앞의

허수아비 가족들도 만나고,





중간에 조금 큰 도시가 있어서

맥도날드에서

어제 하지 못한 

전자기기 충전도 하고,

점심도 럭셔리하게 먹었다.

크크크





쉬었다가 라이딩을

이어가는데

신호가 고장난건지..

아니면 교통체증이 심해서인지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다.


일단 쫄았다.

크크크

지은 죄도 없는데.....

(오스트리아의 트라우만가..)


인사하니 인사를 받아주네?

무사히 아무탈 없이

(당연하잖아!!)

라이딩을 이어갔다.





우리는 직진~





헝가리에는 거대한 호수가 있다.

그래서 그 호수를 바라보며

라이딩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한가보다.

집이 엄청나게 많네.


숙소겠지...

헝가리 최대의 휴양지였나보다.


시간은 이제 라이딩을

멈춰야 하고,


이근처에 있다던 캠핑장은

보이지 않고,


물어보니 저기 마트옆이라고...

사람들도 너무 많이 다니고..


더군다나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도시필이 충만한 이곳.





방법 있나...

뒤지고 뒤져서 숙소 예약.

다행히 영어 잘하는 청년 덕분에

자전거도 안전하게

안쪽에 보관했고,

숙소도 떠들려면 다른 곳 가라는

안내가 붙어있었다.

크크크


덕분에 편한하고

조용하게 잘 쉬었다.


가격은 조금 사악하긴 했지만.



<2018.07.10.>





오늘도 완전 맑음 중의 맑음~

조금 거리가 있는 길을

달려가야 하니까


여전히 일찍 움직였다.


맞은편 저곳은 

더 비싼 숙소였겠지?





자전거에 짐 잘 붙이고,

길고긴 호수를 따라서

라이딩을 이어갔다.





처음에는 호수 구경이라도

하려고 했었는데,


딱히 땡기지도 않고,

너무 비싸버린 곳인지라..


거리도 오늘은 좀 많이 뛰어야하고..





대신 뛰기만하면

이틀정도 쉬었다가

가기로 했었으니까.


자전거 길 따라서

열심히 페달질을 했다.





뙤약볕은 아니고,

이렇게 간간히

나무그늘이 있는 곳.


세삼 반갑다.





와......

저렇게도 달리는 구나...

아이를 뒤에 태운 부모님.

역시 부모님은 세상 어디를 가도

위대한 존재입니다!!


갑자기 체코 헬레나랑 제이콥이

생각이 나네...





길을 잘 못 들어서

요트정박장도 살짝 구경하고,

짝꿍님께 혼도 나고~





다시 길을 따라 달렸다.

이곳은 철도가 지나서

그런지 그동안

집들에 가려서 볼 수 없었던

호수를 볼 수 있었다.





정말 어떻게 보면

바다같이 보인다.


날씨 오늘도 정말 좋네.


잠깐 기차역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휴식도 살짝 취한 다음

목적지를 향해서 고고~





호수 끝나니까 좋네~!!!

그런데 

길은 안좋아졌네!!





오르막 내리막 열심히

왔다갔다.

자전거 도로를 탔다가

일반도로를 탔다가..





신기한 지붕을 가지고 있는

집도 살짝 구경하고,





여기는 왜 이렇게 변한 걸까나...

아니면 원래 이렇게

되어있는 곳인가...

잠시 멈춰서 사람들

뭐하나 구경도 좀 하고..

(딱히 뭘 하는 거 같진 않았는데..)





오늘은 휴일인 것을 잊어버렸고,

급한대로 슈퍼가 보이면

멈춰서서 뭐든 구입하기로 했다.


저 처마 밑에 엄청난 수의 제비집들.

이건 거의 아파트 수준인데??





짝꿍님은 쇼핑가고,

나는 밖에서 

제비집 구경하고 있었는데,

동네 할아버지께서

자기 사진 찍어달라고 하셨다.

(저.. 이런 경험은 또 처음입니다. 흐흐)





할아버지는 지가가 지역 경찰이라고

소개를 하셨고,

(물론 헝가리어로 크크크)

이제는 눈치가 조금 더 늘었다.


그리고 자전거랑 몇가지 단어들을

알려주셨다.


지금은 잊어버렸습니다;;


할아버지 자전거는 참 멋지네요!!





이젠 체력도 거의 바닦.

그래도 길은 여전히

업다운의 반복.





그나마 호수가를 달릴때는

거의 평지 수준이라서

거리에 비해서 체력을

많이 아낄 수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지구력 싸움이

시작된 것 같네.





힘들고 지칠때는 관광을!!

크크크

지나가는 길에 

묘한 모양의 성당을 발견했다.

짝꿍님은 들어가고

나는 휴식중...


이런 곳은 나도 들어가보고 싶긴한데..

체력이 항상 발목을 잡는다.

내 자전거는 너무 무겁단;;





이제 이마을만 

통과하면

에어비앤비 숙소가

나올 것이다!!





자전거길을 만들어 놓은지

알마되지 않았네?


여전히 마무리 공사중이였지만~

우리는 자전거 여행자니까~

당당하게 이용해 줬다.


역시... 새도로는 정말 좋다.

흐흐흐





힘겹게 도착했고,

힘겹게 문을 열었다.


여기가 왜 반지하라고

안적어 놨을까나...


1층의 의미는 뭘까나...


아무튼~ 저렴하게

이틀 쉬었다가 가기로!!





이틀은 쉬는 이유는

내일은 비가 내린다고 했기에

한번 더 속는셈치고

숙소를 이틀 잡아놨다.


짝꿍님은 많이 피곤했는지

샤워하자마자 침대점령.


식량 구입을 못하긴 했지만,

비상식량 털어먹으면 되니까~





비소식이 있다고해서

이틀 잡아놨으니까..

일단 밀린 사진 편집과

일기도 좀 쓰고..





앞쪽에 이렇게 멋진 정원이

있었지만, 역시나 이런 곳에 오면

집콕을 해줘야 한다며~


이날 코펠태워먹었다.

샤워하는 동안

괜찮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플레이트가

고성능이였나보다.


아........

이제 밥 어디다 하지?



<2018.07.11.>





아침은 간단하게 빵식~

그리고 짝꿍님은

동네 슈퍼 다녀온다고

나가셨는데,


누군가가 문을 두드린다.

주숙등기 같은건가?


여권번호랑 

이름 적어줬다.


이곳에서 느낀 특이한 점은

외국인이다 싶으면,


독일어하니를

먼저 물어본다.


역시....

유럽은 영어가 아니라

독일어를 해야하나보다.





간단하게 적어주고,

짝꿍님도 돌아오고,

편히 쉬라고 이야기도

해주고..


점심은 불닭짜장면.





코펠을 태워먹으니까

먹을 수 있는게

더 한정적이 되어버렸네.

크크크


열심히 틈나는대로 닦고 닦았다.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2018 월드컵 결승진줄!!


우리 결승전은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2018.07.12.>





새벽에 1주일동안 미리 잡아놓은

자그레브 Airbnb 호스트가

취소를 날려줬고,


또.. 고심끝에 다시 1주일 잡은 곳은

친구들이 와서 써야한다며

또 취소를 날려줬다.


이젠 하나밖에 안남았네..

갑자기 가기 싫어진다.


결승갔다고 너무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우리는

그곳에 가야하는 

이유가 있으니까..





이번엔 기차로 넘어갈 계획인지라

기차역으로 향했다.





표를 구입하고,

마지막 airbnb에게

숙박요청을 보냈고,

승인을 받았다.

(엄청 힘드네... 크로아티아)


짝꿍님은 어렵사리

티켓을 모두 구입해 오셨다.


영어가 안되어도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능력이

엄청나게 늘어난 짝꿍님이다.


이제 어디가지?

밤기차로 넘는거라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남아도는데..


밖엔 비도 살짝 내리고 있고..

일단 비 그칠때까지 역사에서 대기~





그리고 비가 그치고 나서

점심도 먹고,

Wifi도 쓸겸~ 맥도날드로 갔다.




점심 먹고 있는데,

같이 기차타고 가자고

연락이 온 

부다페스트에서 만났던 

한국인 자전거 여행자.


국제선 티켓 창구가 오후 6시 30분에

닫히는지 모르고 놀다가

그냥 현장에서 승무원에게

돈을 줘도 된다고

확인을 받고 기차에 올라탔다.


오랫동안 도장하나 없이

나라를 바꿔가며 달렸는데,

이제는 출국도장과

입국도장이 찍힌다.


드디어 쉥겐탈출이다.


크로아티아.. 

처음부터 쉽지 않았는데..

기대된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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