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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세르비아

#359. 자전거 세계여행 - 자전거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나라 Serbia start.

by 상실이남집사 2018. 11. 28.




<2018.07.24.>





세르비아 입국 

도장을 받으며,


질문은 딱히 없었고,

편안하게 넘었다.


역시 국경은 오전에 넘어야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는 것 같다.





국경은 잘 넘었고,

돈은 없지만,

오늘은 웜샤워 컨텍이

되어 있으니까~

표정이 밝은 짝꿍님이다.


지금 45km정도 탔고,

앞으로 80km정도만

타면 되니까요.

읭?





딱히 

특별할 것 없었는데,


보더를 넘었더니

도로의 상태가 확~

바꼈다.


그리고 많은 트럭들이

크로아티아로 가는

보더가 열리길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sabac이라는 곳이다.

처음에 좀 더 천천히 달릴 수 있었지만,

세르비아의 수도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커플이

있었고, 또, 평지라서

크게 부담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을 했다.


그래도 국경 넘었으면

잠시 쉬어가야지요~


만만한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쉬면서 마을

분위기를 살폈다.


 



맑은 하늘인데 때마침 비까지

살짝 흩날리네?


쉬어가기 잘 한 것 같다.

그렇게 쉬어가며,

오픈되어 있는 WiFi에 접속해서

이것 저것 찾아보며 쉬었다.





세르비아 사람들은

우리가 궁금하긴 한데..

딱히 

번잡스럽게 

하지 않으려는 건가?


눈은 마주치면 미소로 화답을

해주지만,

딱히 먼저 

말을 걸지는 않았다.


그래도 때때로는

차로 지나가며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추천하고 다시 가고 싶은 나라로

이름이 높은 곳인데..


처음부터 느낌이 좋다!!


짝꿍님이 졸리다고 해서

잠시 어딘지 모를 곳의

버스정거장에서 쉬어갔다.


뒷바람이 어찌나 무섭게 불던지

세워놓은 짝꿍님의

자전거가 쓰러질뻔 했지만,

잘 붙잡았다.


그리고 나서

다시 정신차리고 출발~





어디선가 

낯설지만은 

않은 풍경이다.


뒤에 있는 자동차와 함께.

마차가 다닌다.

흐흐흐





달리면서 짝꿍님과 이야기했다.

밝은 미소와 인사도 좋고,

깨끗한 캄보디아 같은 느낌이라고.


한번 더 달리는 도중에 

비가 내렸는데,

조금 큰 도시였고,

처마를 찾아들어가

자전거를 세웠다.


그리고 이곳에서

소량의 환전을 하기로 했고,

다행히 구글맵에서

잘 찾아서 일단

조금만 돈을 바꾸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

라이딩을 이어 갔다.



라이딩 거리를 너무

무리하게 잡았나...

점심 먹으려고 잠시

멈췄는데,,

비가 하염없이 내리네.


강한 빗줄기에서

약한 보슬비로 바뀌길래

그냥 라이딩을 감행했다.


더 기다렸다가는

약속 시간 근처에 맞출 수

없을 것 같았고,


딱히 이제는 연락할 수 있는

방법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아까 그 도시에서

유심을 구입할 껄 그랬나...





그렇게 비를 피하며 맞으며 달리는데,

저쪽에 주유소가 보였고,

주유소에서 잠시 쉬었다 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영어는 딱히 잘 통하지 않았지만~

주유소 사장님의 눈치로

쉬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저 까망이 녀석은

내 자전거에 지극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었다.

크크크


주유소 사장님과 구글 번역기로

대화를 이어갔고,

커피도 한잔 얻어 마셨다.


세르비아에서 처음 만났던

주유소 사장님 덕분에

점점 더 이나라 사람들이

좋아지고 있다.

흐흐흐


즐겁게 잘 구경하고

가라는 응원도 받으며,

sabac으로 다시 출발했다.





그리고 도착한 웜샤워 호스트.

무려 자전거 가게를

하고 있는 웜샤워 호스트였다.


프로필을 자세히 읽지 않아서

자전거 가게를 하고 있는 줄은

모르고 간거였는데,


금상첨화는 이런 때 쓰는

말인 것 같네.


일단 쌀리와 간단히 인사하고,

자기 가게가 아직

마치지 않았으니까

잠시 저쪽에서 기다리라고

하더니 맥주 한병씩 건내준다.


그리고 너희 고기먹니?

우리야 사랑하지~라고 답했더니

정육점에 전화를 걸었고,

구워진 고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의 친구들도 왔고,

그렇게 5명이서

쌀리의 가게앞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가게를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구시가지 광장에 있는

쌀리의 아내와 아들을 만나러갔다.


아들과 아내를 만났고,

그들의 러브스토리도 듣고,

세르비아의 경제사정과

결혼 문화, 교육문화 등등,

이야기를 하고,

우리의 안전한 여행을

빌어주고는

쌀리의 아내와 아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해가 점점 지고 있긴하지만

현지인과 함께하는 

라이딩이기에

부담감은 없었다.


자전거를 타는데,

이것 저것 안좋은 습관들을

발견하고는 아낌없는 조언까지!!


고마워~ 고치려고

노력중이야~


근데, 쌀리!!

네가 가장 힘들어 보인다?

크크크




우리는 쌀리를 따라서

쌀리 아버지의 집으로 갔고,

우리만 놔두고,

자기는 아내와 아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좋은 밤 보내라며,

이야기도 해주고.

크크크



<2018.07.25.>





샤워하고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깨어났다.


굿모닝~

안녕~ 집 잘 지키고~

다음에 또 보자~


쌀리의 식구들에게

인사를 건내고,


쌀리와도 작별인사를 해야하니

쌀리의 가게로 출발했다.





와... 

우리도 이른 시간에 왔는데,

도대체 몇시에 문을 연거야?





잘 잤냐는 인사와 함께

제공해준 모닝커피.


쌀리는 라키아 마시던데..

짝꿍님이 쌀리에게


라키아 좋아해?

라고 물으니,


이건 특별한 라키아라서

마시는 거라고,

자기는 라키아 별로 

안좋아 한다고 한다.

크크크


믿어보겠습니다.

크크크





우리가 세번째 한국 자전거 여행자라고 했었고,

그전에 인상깊었던 커플이 있었다고,

그들의 명함을 보여줬는데...


베가본더와 아톰이네?

크크크


자기 아들과 말춤추는 동영상도

보여주려고 찾았는데,

아쉽게도 찾지 못했다.


그거 봤으면 본더에게

전송해줬을텐데.. 아쉽네..


원하면 얼마든지

머물러도 된다고 이야기해줬는데,

그리고 이 마을,

쌀리의 파라다이스가

나도 마음에 들었지만,

아쉽게도 기다리는 커플이

있어서...

다음에 오게되면 좀 더

길게 있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오늘은 어디까지 갈꺼냐고 묻길래

베오그라드까지 가려고한다니까


길을 추천해줬다.


그리고 마을 외각까지

같이 라이딩해주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니

자기 자전거를 끌고 나온다.


너 일하는 중 아니야??

라고 물었더니,


두번째 자전거 가게에 가는 길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와......

점포가 두개야!!





자전거를 함께 타며 지나는데

아이스크림 좋아하냐고

물어본다.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게 있다나?


'리나 아이스크림 사랑해!!'

그랬더니,


아이스크림 가게로 대려가서는

아이스크림 먹으며,

잠시 쉬었다.


우리 200m도 안달렸어...;;

크크크


아이가 태어나면서

삶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는 이야기.



자신도 여행을 하고 싶지만,

지금은 이렇게 여행자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집에서 

나름의 여행을 하고 있다는 쌀리.

아이가 주는 기쁨이

너무나도 크다고도 말해줬다.


멋지다. 

자신의 파라다이스를 찾았고,

자신의 현재 삶이

즐겁고 행복하다니..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하루에 커피를 10~15잔씩 마셔서

이제는 커피를 마시지 않게 되었지만,


멋진 로멘티스트에

멋진 아빠와 남편.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만족하는 삶까지...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이야기를 했다.


자기도 처음에는 멋진 풍경과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을 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들을 통해서 배우고,

경험하면서 

자신의 삶을 만들었다고...


나와 생각이 비슷해서

더 많은 대화를 막힘없이

했던 거 같았다.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

다시 

라이딩길에 올랐다.


동네 가는 사람들 마다

인사를 나누는 쌀리.


우리도 한때는 이랬었는데..

나의 어린시절에는..





그나저나 현지인

가이드 따라가니까 좋은데?


우리는 길가로 붙어서 달리지만

쌀리는 그런거 없다.


당당하게 차선 하나

차지하고 달린다.


부러운 부분중에 하나.

우리는 언제쯤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완벽하게

인정해줄까.





얼마 달리지 않아서

쌀리의 두번째 가게에 도착했고,

우리에게 길을 알려주며,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는

인사도 잊지않고 해줬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만약에 우리가 다시

세르비아를 방문하게 된다면,


다시한번 만나고 싶고,

다시한번 찾고 싶은 도시다.


'고마워 쌀리~ 많은 것을 얻고

배우고 가~.'





점점 빚쟁이가 되어가고 있다.

흐흐흐


이제 베오그라드까지

달리는 일만 남았다.


쌀리가 추천해준 도로는

상태가 좋았는데..





문제는 업다운이...

아주그냥...


아우......

웜샤워 호스트들의

공통점이다.


평지는 지루하다며,

이런길을 추천해준다.


잠시 잊어버린거지 뭐.

크크크


그래도 

간간히 나타나는 마을과

그 마을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내며 달렸다.





그리고 쌀리가

점심에 먹으라고 건내준

고기로 그늘에 앉아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마을 아저씨가 다가오시더니,

수줍게 맥주두병과 물한병을

주고 가셨다.


독일어 좀 하니?

라고 물어보셨는데,


아...........

유럽은 

역시 독일어야...

영어가 아니야...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셨고,

한국에서 왔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여행 잘하라는 인사와 함께

후다닥 돌아가셨다.


세르비아 사람들은 인심이

참 좋은 것 같다.


그냥 낯선 자전거를 타는

여행자일 뿐인데,

이렇게 필요한 것도

그냥 주시고...


암튼!! 잘 마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길은 참 좋았는데..

문제는 맞바람이

끝없이 불어온다.


숙소도 예약해놨고,

기다리는 커플도 있고,


힘들지만,

그래도 열심히 달렸다.


쌀리...

왜 이길을 추천해준거야?

한국에 만약에 온다면

강원도를 

추천해 줘야겠다.

크크크크





그렇게 힘겹게 힘겹게

베오그라드에 도착했다.


도착하고 나서

숙소로 가야하는 10km가

마의 구간일 줄이야....;;


엄청난 업힐을 한번더

오르고 나서야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고,


우리의 airbnb호스트는

우리에게 베오그라드의

모든 정보를 알려줄 기세로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주고

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베오그라드를 즐겁게

즐겼으면 좋겠다는

인사와 함께 사라지셨다.


이런 적극적인 호스트는

처음이긴 한데,

그래도 정보도 주고

좋은데???





체크인에 오랜시간이 걸렸고,

맞바람과 힐의 콤보 라이딩으로

체력이 거의 바닦인 상태..


밖으로 나가야하는데,

피자와 스파게티를 테이크아웃해서

오겠다는 자전거 여행자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이부부가

배달까지 해주었다.

크크크


태국의 뜨랑에서 만나고 1년 6개월만에

다시 만났다.


반가워요~~

쏜초와 동그리 부부님!!





1년 6개월만에 이어진 수다는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이어졌고,

우리가 도착하기 이틀전에 티켓팅을

마친 이부부는 마지막 여행지를 정했다고

이야기를 했다.


아쉽다...

같이 터키까지 가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반가워요~~

같이 지내는 동안만이라도

즐겁게 시간을 만들어 봅시다!!


휴......맞바람 97km.

쉽지 않은 날이였지만,

그거빼고는 모든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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