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여행/세르비아

#362. 자전거 세계여행 - 다시 만날 약속,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자전거 여행

by 상실이남집사 2018. 12. 5.




<2018.07.29.>





벌써 베오그라드에서의 

마지막 쉬는날.


아침은 상큼하게 

냉동피자와 콜라로.


나는 이제 떠날날이

다가오니 

자전거 정비를 하고,


짝꿍님은 

마트에 다녀오셨다.





철홍씨와 현정씨는

한국으로 택배보내고

온다고 했으니까.


우리도 느즈막히 쇼핑하고,

점심 겸 저녁 준비.


오늘의 메뉴는

 짝꿍님표 

제육볶음이다.





소니의 감성핀...

도대체 왜 찍히는 거냐?





짐의 절반이상을 버리고,

그 절반을 택배로 한국에

보내고,

내일 모레는 자전거님을

모시고 치앙마이로 가서

두달정도 쉰다음에

한국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여행의 마무리에

바쁘게 돌아가는 한국사회에

다시 들어가가 되면,

그런 쉼은 즐길 수 없으니

좋은 선택인 것 같다.





그렇게 짝꿍님이

준비한 제육볶음은

쌈을 좋아하는

짝꿍님과 현정씨를

위해서

상추사서 씻어놓고

냉장고에서 상추를

다음날 찾았다.

크크크크





어제까지는 즐거운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조금 무거운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래도 

아이스크림은 먹어야죠!!!





그리고 

나의 부탁에

그림을 그려주는

현정씨.


현정씨의 부러운 재주.

손이 가는대로

그림이 완성된다.





부모님이 치앙마이로

오실지 안오실지 모른다며,

그래서 우리는

고이고이 모시고 다녔던

조미김을 

이별선물로 줬다.


별거 아니지만,

기쁘게 받아줘서

고마웠고,


두분 덕분에

베오그라드에서는

즐겁게 잘 놀았습니다.


함께 이스탄불까지

갈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언젠가

어디선가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2018.07.30.>





우리가 떠나는 날 아침.

괜히 같이 사진찍으면

더 우울해질 것 같아서

배웅만 받으며,

일찍 출발했다.


그리고 심한 업힐이 없는 길로

돌아서 들른 텔르노.


이제 떠나야하니까

유심이 필요했는데,

여기서는 안판단다..


저쪽으로 5km쯤가면

판다고 짝꿍님이

정보를 알아오셨다.


가는 길이라니까

그럼 다시 출발.





베오그라드는

생각보다 작은 수도인건가.

조금 벗어나니까

도심이라는 느낌이 사라진 길.





한쪽에 자전거 주차해놓고,

짝꿍님은 유심사러,

나는 자전거 지킴이.


그늘에 있으면 시원한데,

햇볕에 있으면

미칠듯이 덥다;;





세계 어디를 가도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와

아이는 같은 거 같다.

열심히 사진찍어주시던.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사히 유심을 사고,

활성화를 시켰다.


역시나 현지인의

도움이 없었다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이제 다시 달린다.

이생각 저생각 할 틈도 없이

많은 차량과 트럭들이

이길을 함께 달렸다.


그래도 다행인건

위협운전도 없었고,

가끔은 크락션으로

응원도 해주고,


붉은 지붕들이 가득한

마을들도 처다보며

안전하게 달렸다.





그리고 지나가다가 멈춘

해바라기 밭.


왠지 이곳이 

마지막 해바라기 동산일 것 같은

곳이라서 자전거 새워놓고,

사진을 남겼다.

(탁월한 선택이였다. 크크크)





휴... 많이 달렸다.

일단 주유소가 보였고,

주유소 옆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WiFi를 켜니까

그냥 잡히네?

역시.. Cool네 진동하는 세르비아다.


차가운 콜라한병 사서 마시며,

뜨거워진 몸을 식혔다.





그리고 출발했는데,

업힐 업힐 업힐...

아마도 오늘 넘어야 할

능선에 도착한 것 같았다.


열심히 오르다가

멈춰도 될만한 곳에서

멈춰서 짝꿍님을

기다렸다.


몸도 정상이 아닌데,

잘따라오셨다.





여기서 

자전거 잠시 기대어 놓고,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날도 덥고,

밥도 상할 염려가 있어서

요즘은 철홍씨가 건내준

아이스팩에 삶은달걀을

보관해와서 먹었다.

시원한 얼음울과 함께.


아이스팩은

어디를 가던가

하나는 선택 아이템이 아니라

필수 아이템인 것 같다.





열심히 올라왔으니까

이제는 조심히 열심히 

내려가 봅시다!!


다행히 

도로 컨디션이 좋아서

별 무리없이 쭉쭉~

내려갔고,





그렇게 내려가서

평지로 지형이 변하고,

어느 마을 어귀에 

도착했는데,

비가 한두방울 내리다가


우와~~ 

하고 쏟아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근처에

지붕있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비를 피하며

현정씨가 건내준

웨하스를 먹으며,

당도 보충하고,

쉬어갔다.


근데.. 비도 참

동남아스럽게 온다.





조금 큰 도시로 들어왔는데,

또 비가 한두방울 떨어진다.


다행히 

슈퍼마켓 옆쪽에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짝꿍님은 쇼핑하러 가시고,

나는 자전거 지킴이.


역시나 

동양인은 

많이 오지 않는 

곳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처다보며

지나갔다.

흐흐흐





빵을 구입을 못하고 달리다가

빵집이 보였다.

(이제서야 슬슬 상점들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 멈추고 빵사고 온다는 짝꿍님.





1유로도 안되는 금액인데

빵의 크기는 작은 베개만하다.

난 그래서 이곳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어제 구글맵에서 

찜해놓은 숙소로만 가면됩니다.


숙소가 오래되어 안좋다 하던데...

리모델링 되어서 깨끗하다는

후기믿고 가는 거라..

마음 한쪽이 조금

불안하긴 하다.

크크크





한가하게 올라가 있는 냥님.

상실이도

이렇게 창가같은 곳에

올라가 있겠지?


생각하며 사진찍다

한소리 들었다.

빨리오라고...





맵스미 따라서

작은길로 왔더니

길모양이 이모양이다.


큰길은 트럭이 많아서

짝꿍님이 특히나

무서워하니까

맵스미에게 육두문자 한번

날려주고, 묵묵히 끌었다;





그리고 도착한 숙소.

레스토랑도 겸하고 있었고,

트럭 운전하는 분들도

많이들 이용하시는 것 같았다.


숙소의 컨디션도 좋았고,

자전거도 안전하게 보관할

공간도 있었다.





4명이서 놀다가 2명이 되니까

조금은 적적하기도 했었는데,

그래서 

비가 그 빈 부분을 

채워준건가?


오랜만에 밥도 만들고,

빨래도 손빨래하고,


다시 돌아왔다.

자전거 여행자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