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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세르비아

#363. 자전거 세계여행 - 길은 힘들어도 즐겁다.

by 상실이남집사 2018. 12. 7.




<2018.07.31.>





오늘도 예상 라이딩 거리는 90km.

햇살이 많이 뜨거우니까

이른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길바닥으로 나왔다.


처음에 길이 오프로드인 곳과

온로드인 곳에서

현지인이 어디가냐고 물었고,

길을 알려줬지만,

짝꿍님 따라서 오프로드

맵스미의 안내로 달렸다.


가끔보면 맵스미를 너무 맹신한다.

거기에 X표로 되어 있어서

큰 길로 안나갔다고 했다.





일단 아침부터 손목에

무리가 상당한 길을 탔지만,

그래도 뭐 어쩌겠어..

지나온 길이고,

다시 돌아갈길 아니니까...


다행히 다음부터는

온로드가 시작되었고,

우리는 구도로를 달리고,

마을길(?)을 달리는 거라

대형트럭들과

달릴일은 상대적으로

작으니까.


동네 할아버지에게

인사하며 달리고~





이른 아침에 출발했더니

아직까지는 지열이 올라오지 않는다.

그리고, 세르비아에서

조금 더 오래 머물고 싶긴한데..

문제는 한여름이라

캠핑하기도 힘들고,

숙소 찾아다니자니

구글맵에서는 

한계가 있고..

이래저래 아쉽기만하다.





이제 다시 

슬슬 햇볕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나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세르비아는

거의 평지지형이라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그래서 큰 어려움 없이

오전에 20km이상은

가뿐하게 

달릴 수 있었다.





그래도 

힘이 들때면

어김없이 

주유소 그늘로

찾아들어 갔다.


길건너에 있던

주유소 였는데,

갔더니 콜라는 없었고,


'그럼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어요.'

라고 이야기를 하고

짝꿍님이 주유소 사장(?)님께

'이건 얼마에요?'

라고 물었더니,

선물이라며 하나씩

골라서 먹으라고 한다.


응???


처음엔 잘 못들은 줄 알고,

다시 물어도 같은 말이다.


'당신들은 나의 손님이고,

이것은 나의 선물이다.'


'잘... 잘먹을께요~'


그렇게 주유소 한켠에 앉아서

(처음에는 의자까지 내어주려해서

정중히 거절했다.

우리는 땅바닦이 더 좋다고 흐흐)


그가 일하는 것을 보았고,

동네 할아버지의 남북관의

관계에 대한 질문과 통일에

대한 질문에 답도 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어찌어찌 의사소통을 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모든게 되는 거구나..

라는 것을 또한번 느꼈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다시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세르비아는 평지라고 했는데...


어째... 기분이 쎄.......하다....





아니나 다를까..

아마.. 니쉬로 가는 길목에

그리 크지 않은 산맥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지금 시작되는 건가보다.


산이 있으니 올라야하는 것이

자전거 여행자의 숙명이니..

(돌아갈 길도 없이 원웨이다.)

열심히 페달질해서 

오르고 또른다.





이것만 넘으면, 

다운힐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올랐는데...





얏호~ 내리막이다~

잠시 쉬어가야지~





다행히 완만한.. 내리막을 시작으로

우리가 머무를 도시까지

이어지는 내리막 등고선을 확인했다.





한여름 날씨에

오르막 오르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목 좀 축이고

조심히 다운힐을

즐겨보십시다!!





짝꿍님 먼저 보내고,

사진한장 남기고~

슬슬 브레이크 잡아가며

라이딩을 이어갔다.





마을의 중심부에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큰 도시네?


일단 짝꿍님이 숙소비를

결제하기위해서

환전을 하고 왔는데,


난데없이 자전거 여행을 하는 것이냐며,

우리에게 말을 거는 현지인.


자신의 친구도 자전거 여행을 하고,

지금 한국을 여행하고 있다고...


어이...이봐....

한국은 여기보다 뜨겁고,

더 습한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페북친구를 하고,

사진도 전송해주었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즐겁고 안전한 여행을 하라고

이야기하며 급히 자리를 뜨는데??


나.... 물어볼꺼 있었는데...

크크크


영어가 서툴러서 할만만 하고

후다닥 자리를 피하는 느낌적인 느낌?


나도 영어 잘 못하는데 -_-;;





이래저래 조금 쉬었으니까

후다닥 숙소로 이동해 보십시다!!


오른쪽은 정교회 건물인건 알겠고..

왼쪽의 저 건물은 뭘까나.





호기심만 남기고

짝꿍님 따라서 

숙소로 이동요~


거의 근처에 가서

숙소를 못찾아서

아무나 잡고 물었는데,


영어를 하시는 현지인분의

도움으로 숙소 근처까지

잘 이동했고,

체크인도

무사히 할 수 있었다.


슈퍼다녀온 짝꿍님은

소나기를 만나긴 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잠깐

내리고 그치는 비였다.


오늘도 좋은사람 만나서

여행이 더 

즐거워진 하루였다.



<2018.098.01.>





이곳은 워터파크가 크게 있는 도시라서

아마도 현지인들이 찾는 관광도시 중

하나가 아니였을까.. 생각이 된다.


이틀동안 힘겨운 거리를 달렸으니,

오늘은 가깝게 20km정도만

이동하기로 했고,

숙소 예약도 완료했다.


아침 10시즈음에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길위로~





도중에 공사중인 

도르를 만났지만





세르비아는 유럽이고,

차량들도 자전거를

잘 배려해 줘서

무사히 공사 구간을

빠져나왔다.





오늘은 휴일인가??

이상하게 차량 통행이 많네.


그래도 이렇게

한쪽에 붙어서

달리면 뭐라 하는 사람들

없으니까.


가끔 응원하는

자동차 운전자만 있을뿐.

흐흐





이 다리를 어찌 건너나..

하며 슬슬 달리고 있었는데,


현지인이 자전거타고

차도로 나오는 것을 봤다.


우리도 들어가도 되겠네!!

유후~


Cuprija의 대표 명물이라는 다리를

자전거로 건넜습니다.!!





얼레??

드디어 고기 구워주는

세르비아 정육점을 만났다!!


짝꿍님은 들어가서 주문을

나는 밖에서 자전거를.





이정도 도시인데,

왜 숙소가 없는 걸까나.

아쉽지만 뭐..

10km정도 더 타야지.


혹시 모르지..

구글에도 나오지 않은

호텔이 있을지도...


이럴때는 정보가

부족한게 

참 많이 아쉽다.





정육점에서 고기사고,

빵집에서 빵사고,

음료가게에서 콜라사고

크크크


그렇게 장을 보고

공원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달리며

마을구경을 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참 사람사는 모습은

비슷한 것 같다.





한참 다릴고 있었는데,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현지인 라이더 아저씨.


헤헤..

열심히 따라갔는데,

가는길이 달라서..


못다한 승부는 다음으로

스스로 미뤘다.

크크크


그리고 이른 12시에

도착한 숙소는

1층에 키즈카페를 

하는 곳이여서

무사히 

이른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이제 늦은 점심을 먹어봅시다?

마을에서 구입해온

콜라와, 밥과.

고추장 한스푼으로

멋들어진 점심 식사가 되었다.





그렇게 점심 먹으며,

내일 도착할 니쉬의

airbnb를 예약했는데,

또 거절당했다.


요즘 왜 이렇게 airbnb는

잘 안되는 걸까나..?


1층이라서 예약한 거였는데..


밥 잘 먹고,

2층에 옮겨둔 자전거에

체인오일도 좀 칠하고,

이것저것 정비를 하다보니,

오늘 하루도 다 지나갔네.


내일은 산 비슷한거 하나

넘어야 하는데..

잘갈 수 있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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