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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세르비아

#364. 자전거 세계여행 - 비는 피하고, 사람은 만나고, 친절도 함께 받은 날. (Feat. 세르비아 사람들의 친절)

by 상실이남집사 2018. 12. 10.




<2018.08.02.>





3층의 숙소여서

짐나르는데 힘들었지만

그래도 조용하게

잘 쉬었고,

이른 체크아웃 때문에

호스트는 일어나지 않을 시간에

일어나서 키를 받으러 왔지만,

우리의 여행이 무사히 마치길 바란다는

말도 해주었다.


'고마워요. 덕분에 잘 쉬었다가 가요.'





BnB 5층이긴 하지만,

예약을 완료했기에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니쉬까지는 가야한다.


도중에 머물 수 있는 마을만

찾았다면, 

하루 머물며 갈텐데..


일단 마을을 빠져나가는데..

비가 한두방울 내기리

시작했다.





다행히 벌판밖에 없는 세르비아에

자동차 부품상점이 하나 있네?


저기에는 처마도 있는데?!!!

뭘 망설여~

후다닥 그 아래로

비를 비했더니 바로 쏟아지는

빗줄기.


이런거보면 우리는

비피하는 운은 참 좋은 것 같다.

크크크


일단 언제 그칠지 모르지만,

그래도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가

출발을 해야지.


WiFi만 하나 있었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나보다.

흐흐





1시간여를 기다렸더니,

비가 그쳐간다.

조만간 완전히 그치겠네.


바닦에 물이 고여있을테니까.

도로가 마를때 까지는

스패치를 착용하기로.


신발이 눅눅해지는 건

딱 질색이니까.





차량통행이 많이 없는 길은

이렇게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다.

그렇다고 물웅덩이를 밟으며,

라이딩 할 수도 없고,

그냥 요리조리 피하며 달렸는데,


차들도 우리 사정을 아는지

서행하며 우리를 돌아서 갔다.




열심히 업힐을

오르고 또 올랐다.

업힐이 끝날 무렵이 되니

이제 길이 좀 좋아졌는데?

스패치는 땀차니까

일단 벗어버리고,


다운힐이다아~~





어라??

맞은편에서 열심히

업힐을 오르고 있는

자전거 여행자다!!


그냥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 반갑다.

크크크크





독일인이며 이름은 mareike.

이 아가씨 인도도 다녀왔단다.


자신은 행운이 많은 것 같다고

이야기 하면서 자전거 트러블이

얼마나 일어났는지 물어보더란;;


'나 자전거 버리고 싶을 정도로

고쳐봤어. 너는?'



자기는 지금까지 

자전거 트러블은

펑크한번이 전부라고.


그 펑크 한번도 

너무 오랜만에 나서

그거 때우는거 잊어버려서

울고 싶었다고 크크크


그리고 대부분

캠핑을 한다고 한다.


한여름인데..

캠핑이라....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고,

추운게 싫어서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아이고~ 

이분도 보통 dol + I 는

아니시구만.

크크크


여행 마치는 그날까지

안전하게 여행하자는

말을 서로에게 건내고,

각자의 길로~


언젠가 어디에서든

또 만날 수 있겠지.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도

이어지는 다운힐에

신났었는데,

길 상태도 좋았고,





갑자기 누더기 도로가

나오기 시작했고,

업힐이 또 시작되었다.


우짤 수 없지~

어쩐지...mareike의

표정이 많이 힘들어

보이진 않았었어.

크크크





짝꿍님을 기다리며,

보라색 무언가를 찍었는데..

폰카로는 안보이네.




이제 슬슬 힘이 드나보다.


다음에 보이는 

주유소에서

무조건 쉬었다 

가자는 짝꿍님.


하긴,

10km 달리고 비피해서 쉬고

계속 달렸으니까,


오늘도 

주유소 한켠에 자전거를

세워도 되는지,

잠시 쉬어다 가도 되는지를

묻고 점심으로 먹을

삶은 달걀을 까고 있었는데,


주유소에서 일하는 아가씨가

자꾸 뭐라 말을 거는데...


'죄송해요. 저희 세르비아 말 몰라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아가씨.


짝꿍님의 아이폰에는 

구글번역기에

세르비아 키보드가 

설치되어 있었고,


그걸로 통역이 되었다.!!


'can i help you?'


아...

이 단순한 말도

못알아듣는구나..

크크크





우리는 괜찮아요.

잠시 쉬게 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라고 영어로 말했는데..

통할리가 있나...


괜찮다는데 빵에

참치발라서 건내준다.





그리고 조금 있은까

포도와 배도 가져다 준다!!!


세르비아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다.


그리고 오다가 마주친 세르비아

자전거 타는 아저씨도 오셨다.


과일 나눠주려 했더니

자신은 괜찮다며,

즐거운 여행하라고

이야기 해주시고는

음료한병 드시고

먼저 출발을 하셨다.


우리도 적당히 먹고

쉬었으니까

출발할 때 사진하나

같이 찍자고 하려고 했는데,

너무 바쁘셔서,


짝꿍님이 적은 

네임카드하나 드리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출발했다.





도움도 받고,

이 받은 도움을

어찌 돌려드려야 하나..





마을하나 지났으니까.

이제 앞으로 

얼마 안남았겠다.


도로 컨디션은 별로지만,

생각해보면 말레이시아도

이것보다 

더했던거 같은데?



힘을 내세요 짝꿍님~





갑자기 비포장으로

우리를 인도했는데,

저길 지나가라고 한다.


아......

또 

너무 구글맵을 

신뢰했나보다.


바닦에 물이 없다면

한번 시도라도

해보겠지만,


물웅덩이는 싫다.





들어올때부터

느낌이 조금 싸.....

하긴 했었어.


이런 비포장길로

들어왔었으니까.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후다닥 돌아갑시다~


갑자기 뒤에 하늘이

거뭇거뭇해지거든요.





5km쯤을 돌아가기로 했고,

그 길에는 큰 트럭들도

많이 오가는 길이였다.


오르막을 다 오르니

주유소가 하나 보였는데..

여기서 쉬었다 갈까...

생각하다가..

다운힐인데..


조금만 더 가면 주유소가

또하나 보여서

거기서 쉬었다 가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옆으로 마른번개가

떨어지는 걸 두번봤다.


느낌이 좋지않아....


비가 한두방울

또 떨어지기 시작한다.





정말 우리는 

비피할 운은 

타고 난듯하다.


주유소와 

주유소 사이에

교회가 하나 있었고,


그 곳으로 

잽싸게 방향을

틀었다.


이런김에 

비오는 풍경도 

감상도 하고,


잠시 쉬었다 

가면되는 거지요~


현지인분도 잠시 쉬었다가

비가 그치지 않았는데,

다시 가시더란...;;


저희가 불편해서 가신건

아니신거죠??;;





파란 하늘이 보인다.

이제는 오늘 마지막 라이딩.





Nis에 들어왔다.

그리고 도중에 길한번

잘 못들어서

빠구한번 해주긴 했지만,





무사히 변경한 길 덕분에,

잘 도착할 수 있었고,


숙소앞에서 

약간의 헤프닝과

짐을 옮기고 나서도

약간의 헤프닝이

있긴했지만,


그래도 뭐,

시골이 아니라

도시니까.

라는 생각으로

넘겼다.





몇일 쉬기로 했으니까

그 시간 지나면,

저기 보이는 불가리아로 가겠군.


다른나라의 도시가

표기되어있는 

안내판을 보니까

새롭게 느껴진다.





처음으로 짝꿍님 따라

고기 구워주는 정육점에 갔는데...

찬바람이 쌩쌩쌩~~

평소에도 이랬냐고 

물어보니 아니란다.;;


휴....

평소에도 이랬다고하면,

다음부터는 내가 간다고

하려고 했었는데..


내일은 다른 정육점으로 가기로하고

고기도 사고, 콜라도 사고~


숙소로 돌아와서 밥도 만들고,

이제는 몇일 쉬었다가 갑시다!!!


긴긴 라이딩 하느라

수고가 많으신 

짝꿍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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