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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불가리아

#368. 자전거 세계여행 - 소피아 걸어서 관광하기 (Feat. 세상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

by 상실이남집사 2018. 12. 19.




<2018.08.09.>





오늘은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었고,

역시 주방이 좋으니까 편하고 좋다.


평소에는 짝꿍님이 주로하지만,

요즘은 함께준비한다.


그편이 시간도 절약되고,

서로 덜 피곤할테니까.





환전해 놓은 돈도 다 써버렸고,

오늘 오후에 있을 프리 워킹 투어 in 소피아에

참여도 할겸해서 걸어나왔다.


와..............

덥다.............

어떻게 이날씨에 자전거를 탔을까나..





걸어가니 더 더운 것 같다.

그래도 자전거 두고 나왔으니까

열심히 시내중심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오늘 환전은 시내중심쪽에서 하고,

조금 돌아다니다가

워킹투어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일정.





뭔가 이유가 있어서 남겨놨겠지?

사자상이 지키고 있는 다리까지 도착했다.





짝꿍님의 정보에 의하면

원래 이 다리보다는

다른 다리가 더 의미 있는 다리라고 했었는데,

이 날씨에 거기까지 걸어가고 싶지도 않고,





그래도 나라를 상징하는 동물의 다리이니

이곳에서 인증샷 하나 찍고 갑시다.





오래된 트렘이 도심을 지나고,

유럽인듯 유럽같지 않은

건물들이 있는 곳이라 느껴졌다.





EU를 원하는 건가..

아니면 

이미 EU국가인건가...





이따가 다시 오겠지만,

모스크도 한번 찍어주고

환전소를 기웃거리며

시내구경에 나섰다.





시가지의 중심인가보다.

이제는 저 바닦의 돌판으로 되어있으면

이제는 중심지였거나 중심지라는 것을 안다.


자전거 타기에는 참 좋지않은 바닦.





동유럽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동양인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인지

꼭 한번씩 우리를 돌아보더란...


조선시대의 

트렘이 남아있었다면

아마도 관광용이겠지?





불가리아에서 

유럽다운 건축물도 보이고,





자전거 여행자라서 그런가..

이런 자전거 가게가 쉽게 눈에 띤다.

생활 자전거 환경이 되어 있어서

참 부럽다.





이골목 저골목 구경하다가

역시나 처음에 환전했던 곳이

가장 좋은 가격의 환전소 였다는 것을 알고,

다시 그곳으로 

가기위해 발길을 돌렸다.




환전소에 거의 다다를 즈음에,

이탈리아 플로랜스에서 함께 머물렀던

자전거 여행자인 영석씨를 만났다!!


역시 세상은 착하게 살아야 할까보다.

영석씨도 프리 워킹 투어 한다고해서

이따가 다시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환전하러 갔고,

영석씨는 웜샤워 호스트 아들에게

한식 먹여준다며 컵앤롤로 갔다.





환전을 마치고, 걸어서 걸어서

(멀게 느껴졌는데..)

모이는 장소인 

소피아의 법원앞에 도착했다.





일단 조금 여유있게 도착했으니까,

나는 계단에 앉아있었고,

호기심 충만한 짝꿍님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기웃거리고 있었다.





걸어다니는 사람들 구경하는건

어디가나 대로변이 더 좋은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니까.

여행객, 소피아에 사는 사람들..등등.





세르비아에서는 못봤던 장면이다.

박스줍는 사람.

세르비아와는 어떤부분이 달라서

박스를 수집해야 하는 걸까.


우리와 같은 이유일까??

그렇게 이생각 저생각 하고 있었고,

프리 워킹 투어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이날은 인원수가 많아서

3팀으로 나누었고,

우리는 가장 처음팀에 속했고,

영석씨는 조금 늦어서 다른팀으로 갔다.

어차피 코스가 같으니까

끝나면 다시 만나겠지.


처음으로 간곳은 정교회.

소피아의 

상징같은 건물중에 하나라고 했다.





그리고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지혜의 여신상이라고 하면 될라나?





두번째로 들른 곳은

콘스탄티누스 시대에 지어졌다는

작은 고대교회였다.

돌의 모양이라던가 그런거 없이

마구잡이로 지어진 듯한 건물이였지만,

역사적 가치가 높아서 보존하고 있다고 했다.


일찍 시작하는 투어에 참여했으면

들어가 볼 수 있었을라나....?





여기서도 보인다.

지혜의 여신상.


소피아라는 말 뜻이

지혜로움을 나타낸다고 했다.





아랫쪽은 큰돌.

윗쪽은 작은돌.

들기 편하니까 위에는 작은돌로

마무리 한건가....





이 옛 도시의 터들은

지하철을 만들다가 발견되어서

현재 발굴중인 부분이라고 했다.


그나저나 

우리는 지하철 안타본 것 같네..;;





다시 방문하며 

슬쩍 스쳐간 모스크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어지고 있고,

예전에는 대중 목욕탕이였다고 한다.

무슨 목욕탕 스케일이 죽인다.





이 목욕탕은 온천수를 사용하던

목욕탕이였고,

마실 수 있는 온천수가 나오는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 앞쪽에서 이렇게

온천수를 받아다가 마시는

현지인들이 많이 있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저 박물관을 옮기고,

목욕탕을 부활시키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뭔가 아쉽다고나 할까...


온천 즐기려면 산으로 들어가야 하는게

보통이니까 말이다.





우리는 작은 병에 떠마셨는데,

현지인들은 큰 플라스틱통에

대량으로 받아서 가더란.





온천수도 마셔봤고,

이제는 슬슬 다시 이동~





대로변이라 그런지

이사람들도 너무 따사로운 햇살은

피하고 싶은것인지

이렇게 지붕이 있는 길 따라서 이동했다.





삼삼오오 따라오는 사람들을

한번 모아서 가야하니,

공연이 열리는 콘서트 홀앞에서

잠시 멈춰선 다음

거리를 지나서 대통령 궁으로 이동했다.





대통령을 지키고 있는 근위병들 앞에서

대통령궁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시간마다 교대식도 한다고 하고,

용기있으면 당당히 들어가다가

총맞을지도 모른다는 농담도 하고,





대통령궁 안뜰로 통하는

다른길로 들어섰는데,

이곳에는 교회가 있었다.





지금은 교회로 사용하지 않고,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저렇게 현지인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터였다.


이렇게 문화재에 대한 쓰임새와

문화 유적을 즐기는

다른 방법인 것 같다.





저건 누구의 날개이려나...





다시 이동을 해서~

공원으로 왔고,

국립극장중에 

가장 오래된 극장에 도달했다.





여기서 가이드들의 공통적인 농담.

자세히 보면 황금색으로 칠해진 부분들이 있는데,

천사의 특정부위가 황금색으로 칠해져있다.


그래서 그 부분을 황금색으로 칠한

직원은 혼이 많이 났다고 했는데..

왜 바꾸질 않았을까나?





불가리아 사람들이

소원을 비는 방법이라고 한다.

자기의 실을 나무에 걸어 놓으면서

자신의 인생이 걸린 시험에

합격하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제 투어의 마지막인

소피아 알렉사드르 네프스키 대성당

으로 가는길에

보인 벽화.



.

.

.



St. sofia church.





역사적으로 중요한 또하나의 성당이였다.

소피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건축물이며,

소피아로 시작되는 모든 어원의 근원지라고 했는데,

이곳 지하에 원형이 잘 보존된

크랩타 개념의 장소가 있다고 했는데..

아쉽지만, 

늦은시간이라서 들어가 보질 못했다.





이름없는 무명 용사들을 위한 

추모의 불길이 

있는 곳 앞에 있던 곳에서

투어는 마쳐졌고,





황홀한 노을로 들어갈 때

사진이 찍기 좋다는 

말을 끝으로

2시간의 프리 투어를 마쳤다.


생각보다 동선을 노력해서 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가이드를 누구를 만나느냐가

좋은 투어일지 아닐지가

결정되는 것 같다.





그리고 다시만난 영석씨.

우리의 영원한 숙제인

주거등록에 대해서

웜샤워 호스트와 

통화까지 해주었다.


결론은 할필요 없는 걸로.

호텔비가 살짝 아쉬워지는 순간.

그래도 마음의 짐을 버렸으니

그걸로 된거겠지.





영석씨와는 내일 다시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걸어서 숙소로 돌아갔다.


당신의 지혜가 그리 깊은데..

뭐...

쓸데없는 생각을 

잠시하며 걸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마트에 들러서 장을보고,

피자도 두조각 사고,

밥을 하고, 맥주한잔으로

풍성한 저녁을 먹었고,





오늘 오는길에 구입한 피자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걸어서 따라다니는 것도 쉽지는 않구나.

그래도 그냥 휙~ 하고 지나는 것보다는

많은 것을 기억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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