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여행/불가리아

#375. 자전거 세계여행 - 언제나 그렇듯 안녕~ 안녕? (Feat. 불가리아 즐거웠어~ 고마워~)

by 상실이남집사 2019. 1. 4.




<2018.08.25.>





아침에 숙소를 이틀 더 연장하고, 청소를 부탁했다.

주인 아주머니가 자전거 안타냐고 짝꿍님께 물어봤다는데,

그날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물건(?)을 보여줬더니

바로 누워서 쉬라고 하셨다고 한다.


이제 이틀동안 써야할 돈도 환전해야하고,

내 핸드폰 케이블이 망가져서 구입하러 겸사겸사

강제적인 동네마실을 나오게 되었다.


도서관앞에 있는 다리가 구글트렙에 명소로 나와있어서

이곳을 먼저 방문했다.

그나저나 도서관가면 에어컨은 틀어주는건가?? 갑자기 궁금해지네.





딱봐도 현지인은 아니고 여행자인듯한 사람들도 살짝 스치고,

다리도 스리슬쩍 구경을 했다.





홍수에 무너져서 복구한게 얼마되지 않는 다는 짝꿍님의 설명.





이런 돌다리도 무너지나보다.

밖에서보기에는 완전 튼튼해보이던데..





다리를 그렇게 슬~쩍~ 구경하고는 전자제품 판매하는 곳으로가서

내가 필요한 케이블이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를 확인하고,

환전해서 다시 온다고 이야기를 하고 나왔다.





환전을 하려고 여기저기 기웃기웃거리다보니

도움이 필요한 줄 아시고는 상점에서 나오셔서

가까운 다른 곳에 케이블을 판다고 알려주셔서

그곳으로 이동했는데, 시장이 근처에 있네??

그럼 시장구경 먼저해야지~





동네가 너무 조용하다 했더니,

이곳이 번화가였고,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 몰려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머물던 숙소쪽은 한산하고 조용했나보다.


그렇게 이 마을의 시장구경을 시작했고,

시장 사람들도 동양인 커플 구경을 시작했다.





흑자두에 빠져있던 짝꿍님은 한 상인에게

흑자두를 구입했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웃는 모습에 다정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꿀도 이렇게 많이 팔던데..

자전거 여행자만 아니라면 몇통 들고 왔을지도..

이곳도 엄연히 4계절이 존재하는 곳인데..

겨울동안 벌들은 어떻게 견디는 걸까나..

라는 쓸데없는 생각도 한번 해본다.





시장의 입구는 이렇게 어르신들이 모이는 장소인가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자전거 타고 나오신듯.





흑자두를 사고 시장을 나와서 작은 쇼핑몰같은 곳에서

케이블을 구입했다. 가격도 완전 저렴하게.

그리고 판매하는 사람은 중국인인듯....

처음으로 이 동네에서 동양인을 만났다.

말을 걸어보고 싶어하던 눈치였는데..

바빠보여서 우리가 그냥 밖으로 먼저 나왔다.





이제는 이틀동안 먹을꺼 사러 움직인다.

처음가보는 빵집에가서 빵도 여러종류사고,

마트에 들러서 이것저것 식자재도 샀다.





그리고 신기한건 이렇게 작은 마을의 슈퍼가

오히려 저렴한 물품이 존재한다.

공산품은 당연히 마트가 더 저렴하지만,

농산물은 이곳이 더 저렴했다.

능숙하게 달걀 10알을 구입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빵집에서 구입해온 피자빵들과





마트에서 마트앞에서 구입해온 감자와 양파를 넣어서

카레를 만들어서 푸짐하게 먹고 쉬었다.

천천히 쉬었다가 갑시다.



<2018.08.26.>





어제는 열심히 카레 먹었으니까

오늘은 열심히 자장을 먹을 차례인가보다.

면을 삶아서 자장면으로 먹었더니 이것 또한 색다르다.


하는 것 없이 푸욱~ 쉬어주고 있다.

가끔 자전거에 내려가서 튜브에 바람넣고,

짐정리 다시하고... 이제는 정말 떠나야하나보다.

숙박비만 조금 더 저렴하고,

말만 잘 통하면 왠지 머물며 지내도

괜찮을 법한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8.08.26.>





2박이 5박이 되었던 숙소에서 떠나는 날이다.

자전거에 짐을 붙이니까 짝꿍님 자전거를 잡아주시는 주인 아저씨.

그리고 배웅해주신 주인아주머니와 그녀의 딸과 손자까지


편하게 잘 지내다가 갑니다~


그리고 남은 불가리아돈(레바)를 쓰기위해 방문한 빵집.

짝꿍님이 돈이 조금 모자라서 망설이고 있었다는데,

쿨하게 통영도 해주시고, 모자른 금액까지 현지인 아주머니께서 내주셨다고 한다.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이전이라면 못했겠지만, 아마도 자리를 잡고,

낯선 한국이라는 나라를 여행하는 자전거 여행자를 만난다면

이제는 배풀어줄 수 있을 것 같다.


길은 재미없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세르비아처럼 사람좋은 곳인 것 같아

떠나는 페달링이 조금은 무거운거 같다.





5일동안 머물렀던 마을을 벗어났다.

고속도로를 타도 된다고 했지만,

짝꿍님은 안전제일주의!!

옛 국도를 따라 달리고 달렸다.





길이 왜 이모양이냐...;;;

오랜만에 내려서 끌바다.

내리막인데.. 끌바라니;;

자전거 여행의 99%의 사고는 내리막에서 일어난다.

그러니 길이 고르지 못한 이런 도로라면

차라리 끌고 내려가는 것이 더 안전하다.





옆에는 가드레일까지 있는 고속도로.

이쪽은 그냥 도로.





다행히 도로의 컨디션이 다시 좋아졌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기 시작했다.

터키로 가면 이것보다 더 힘들다고 하던데...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멀쩡한 길 놔두고 돌아와서 하는 사서고생.

다행히 바르게이트를 넘기지 않고

자전거를 밀고 국경으로 향할 수 있었다.


나는 또 짝꿍님께 투덜투덜...

에효... 언제쯤 나는 투덜거림이 사라지려는지..

사람...??

쉽게 변하는거 아니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바뀔 수 있는게 사람이니까.

조금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이제 멀쩡한 도로고, 국경이 앞에 보이는 곳이다.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안되는지...

일단 찍지말라는 표시는 보이지 않아서 사진을 찍었다.

길이 완전 좋은데??

아마도 하이웨이는 이렇게 좋은 도로였겠지?





돼지고기 충전 열심히 했으니까~

이슬람을 국가가 권장하는 터키.

형제의 나라라고 수 없이 들었던 그곳으로 가봅시다.

또 어떤 어마어마한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