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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낭여행/멕시코(201902)

#439.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멕시코시티에서의 첫 투어 (Feat. (전)목화아파트네 투어 I)

by 상실이남집사 2019. 3. 22.



<2019.02.25.>





시작부터가 만만하지가 않네.

그래도 어떻게 되었건 경유지인 벤쿠버까지 날아왔다.


일단 eTA 신청도 모두 마쳤고, 자동 기기가 있어서 후다닥

환승 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2시간이상의 환승대기 타임.

공기는 맑고 날씨는 살짝 차갑고..

그래도 한국보다 공기가 좋아서 좋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아마도 내 생에 가장 길고 긴 25일이 아닐까..

이런 생각하고 스마트폰을 켰는데.. 혼자서 재부팅의 연속이다.

부트로더까지 리셋해봐도 되질 않네...





남은건 초기화뿐...

(이때는 뭐 번호 없어도 다 되겠지 싶었지...)





비행시간이 되어가서 슬슬 게이트로 이동.

이렇게 많은 공중전화를 보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왠지 한국에서는 공중전화 찾는 것도 힘든데..





한켠에서는 미용실인가...마사지샵인가...

시술을 받는 사람들도 보였다.





이번에 타고 멕시코시티까지 우리를 대려가줄 녀석인가...





비상구좌석에 앉았는데,

아주 자세하게 비상시에 문을 열어야하는 임무를 주고,

또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까지 해준다...

이렇게 자세하게 받아본적이 없었는데....

괜히 불안해지는데...;;





벤쿠버에서 멕시코시티로 날아가는 구간에는

기내식은 제공되지 않았고, 그냥 음료와 물같은 서비스만 챙겨줬다.

(기내식은 돈내고 사먹으면 되지만...)


그리고 오랜만에 입국카드 슬렁슬렁 적고나서

얼마되지 않아서 여행의 시작점에 도착했다.





멕시코 시티에 입성할때 별다른 일이라고는 

비행기에서 내리고나서 화장실에서 엇갈린 사건하고,

동그리가 챙겨준 스팸 4캔 빼앗긴거 말고는

목화아파트 현주&래형 부부의 따뜻한 마중으로

혼자 온 한국의 배낭여행자까지 살뜰히 챙기고,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1년여만에 다시만난 현주&래형 부부는 바로 어제 만난 것 같이

어색하지 않고 반가웠다.

그리고 두분덕분에 참 편안하게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항상 시작은 거의 개차반처럼 시작했는데...


이제 해결할 수 있는 걱정은 하나다.

15시간의 시차를 얼마나 빠르게 

적응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지?



<2019.02.26.>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모르게 아침에 눈을 떴다.

그래도 피곤해도 잠이들지 않도록 노력해서

새벽 3시에 눈한번 뜨고, 아침 7시에 다시 눈을 뜰 수 있었다.

보통 이정도 시차는 처음이라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





현주씨의 블로그를 보고보니 

다르게 보이는 자동차의 지붕.





우선 바로 움직이는게 시차적응에 도움이 되니까

학생증을 만들러 갔다.





그렇게 단체로 학생증을 만들었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른나라에서 만들어본다.

어려울 것 같았는데, 

스페인어하는 현주씨 덕분에 쉽게 만들어진거 같다.





그리고 찾아간 타코맛집~

여기에서 멕시코 첫 타코를 먹어봤다.

그런데 외국사람들 많이 오는 곳인가보다.

직원 한분의 영어가 아주 유창했다.





그리고 타코집에서 마련된 여러가지 야채들.

타코하나 사면, 이게 뭐야.. 이런 느낌이였는데,





야채를 이렇게 올리면 아주 풍성해진다.

그리고 튀김과 함께 먹는거니까 맛이 없을수가 없겠지.

야채 많이 먹으니까 두개만 먹어도 배가 아주 빵빵해졌다.





든든하게 첫 타코 잘 먹고,

밖으로 나왔더니 

열심히 통신선로를 공사하는 차를 봤다.

긴급수리로 나온걸까나..





현주씨가 이거 체인점이라고 했었으니까,

다음에 생각나면 또 찾아먹을 수 있겠지?





이제 어디로 갈까.. 하는 이야기를 

경제권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동안

한쪽에서 자전거를 이용해서 칼의 날을 세워주는 것을 봤다.


잘 갈릴꺼 같기는한데.. 

저렇게 마른상태로 칼의 날을 세워쓰는구나..





그렇게 멕시코에서의 첫번째 타코를 영접했고,

쉬엄쉬엄 걸어서 공원으로 갔다.

이곳도 자전거길이 참 잘 되어 있다.





그래피티라고 하던가?

건물의 빈 공간에는 어김없이 이렇게

많은 스프레이 페인트 아트가 그려져있는 부분만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랄까?





아직은 시차적응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서

머리는 멍~ 하긴 하지만,

공원에 가기로 했고, 공원에 가는길에 오래된 성당하나를 발견.





일단 조금뿐이긴 하지만 그래도 스페인의 오리지널을

이미 보긴했지만, 역시나 많이 비슷하다.





분위기 좋은길이 보여서 즐거움에

점프샷도 한장 남기고~





한없이 파란하늘을 볼 수 있는

여기는 해발 2200m의 멕시코 시티.


미세먼지가 쩔고있는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빛을 느끼고 있다.


'다시 한번 만나서 반갑습니다.'





인류학 박물관이 있는 드넓은 공원에 도착했다.

이곳이 목욕탕인건가???

거의 빠저 죽기 직전의 사이즈인데..





도중에 청솔모들을 봤는데,

어찌나 먹이를 사람들이 잘 줬는지..

우리들이 걸어가니까 무조건 한번씩와서

손에 뭐 있나없나 검사를 하더란...


그나저나 꼬리는 왜 저렇게 하는걸까나?

몸집을 불려보이는 건가??



<멕시코 시티에 도착했습니다.jpg>





그렇게 공원 한바퀴 슬렁슬렁 잘 돌았다.

이제는 조금 쉬어가는 타임.

 

햇살아래 있으면 덥고,

그늘에 들어가 조금만 지나면 슬슬 추워진다.

날씨 적응하기 참 힘드네..

그래도 선선해서 좋다.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커다란 공원이 있는 것도

참 좋은 거 같다.

 갑자기 예전 회사다니던 시절이 생각나네.

옆에 그 좋은 공원이 있어도 몇번가지도 않았었는데..





시내로 진입을 했고,

저 표시는 전화를 하지 말라는 건가..??

그럼 통화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나...??





멕시코 독립기념탑.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인 'Nike'를 형상화 한 것이라고,

짝꿍님의 간략한 설명이 있었다.


원형 교차로 안에 있는데 사람들이 들어가 있길래

도대체 어떻게 들어가나.. 싶었는데..

눈치껏 차 없을 때 들어갔다가 나오면 되더란..;;


파란 하늘이 참 조화롭다.





오랜만에 열심히 걸어다녔더니,

다리와 발바닥이 많이 아프다.

크크크크


이렇게 쉬엄쉬엄, 

급할꺼 없는 장기여행자니까.





통신사 건물이라고 짝꿍님이 알려주셨는데..

건축되어진 모양을 보면 바르셀로나에 있는 가우디의 건축물이 떠올랐다.





돈 찾을 때 좋은 Citibanamex

37.x정도의 수수료를 더해서 6000페소까지

인출할 수 있다.

(2019.03.기준)





그리고 독특했던 구두닦이 부스.

저러면 쭈그려 앉지 않아도 구두를 닦을 수 있고,

아마도 저렇게 부스를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겠지?





그리고 찾아온 

멕시코 아요트시나파 사범대학교 학생 43명의 실종, 6명의 사망사건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가 세워져있는 곳을 찾아왔다.


43개의 거북이 형상의 위의 돌들로 기억되고 있는 그들.

왜 이곳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찾았던 시간에도 이곳을 스스로

관리하고 있던 멕시코사람을 볼 수 있었다.






부디 중요한 사건이라면

잊지말았으면...

5.18 광주학생민주화운동과 겹쳐져서

마음 한켠이 많이 무거웠던 순간.





그리고 오른편에 보이는 렌드마크같은 탑으로 걸어갔다.

거기에서 우리를 알아보며 말을 거는 외국인.

이야기해보니 우리와 함께 이곳에 날아온

에어캐나다의 승무원이였다.

내일까지 쉬다가 다시 벤쿠버로 날아간다며,

이곳은 사랑스러운 곳이니까 즐겁게 즐기고 가라고 이야기해줬다.


동양인이 3명밖에 없어서 그렇게 잘 기억한건가..

아무튼 누군가의 기억에 나쁜지 않은 기억으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뭐 나름 나쁘지 않네.





그리고 왔던길을 다시 걸어서 돌아왔을 때

만난 시위행렬.

43명의 실종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라는 시위행렬이였다.

우리의 세월호 사건과도 그렇게 많이 다르지 않으니...

그나저나 언제쯤 세월호 사건이 투명하게 밝혀질까..


이래저래 오늘은 몸도 마음도 가볍지 않은 날이다.





잠시 현주씨의 새로운 선그라서 쇼핑을 위해 잠시 이동했고,

우리는 쇼핑몰에서 제공되는 의자에서 휴식을 취했다.





대형 쇼핑몰을 나와서 다시 걸어가는 도중에

발견한 조그마한 쇼핑몰에서 사진도 찍고,

(사진을 찍으니까 멕시코분들이 우리를 돌아가줬다.

크크크크





그리고 한식이 고픈 두분을 따라서

한국에서 온지 하루만에 한식당을 따라갔다.

크크크크크





점심메뉴는 저렴한 대신에 반찬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알려줬다.

그래서 현주씨는 삼치구이정식을 주문했다.



<한식을 바라보며 흐믓해하는 래형씨.jpg>





내가 주문한 불고기정식.





짝꿍님이 주문한 돈가스 정식은 독일 슈니첼같은 느낌이였다.

아무튼 한국 나오자마자 언어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이

즐거운 멕시코 시티 관광을 마무리.


그리고, 쏜초덕분에 멕시코에서 출발하면서 해지한 나의 한국번호를

극적으로 살릴 수 있었다.

해외에 있어도 한번만 껐다가 키니까 바로 로밍으로 넘어오더란...

정말 제대로 만 40번째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


이제 다 풀린거 같으니까(?) 다른 여행자분들이 항상 그리워하는

멕시코를 좀 더 알차게 즐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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