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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낭여행/멕시코(201902)

#466.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안녕!!메리다 근데 너무 더워!! (Feat. 고맙습니다. 메리다 한인 이민자 박물관 )

by 상실이남집사 2019. 4. 21.



<2019.04.17.>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신발 잃어버릴뻔 했지만~

기적적으로 다시 버스에 올라가서 찾아왔다.

(파타고니아 트레킹갈때까진 함께가야하니.. )


와.. 날씨 엄청 뜨겁구나..

그래도 짝꿍님이 숙소를 버스터미널 근처에 잡아놔서

얼마 걷지 않고 도착할 수 있었다.





이른 시간이지만 비어있는 방이 있어서

일찍 체크인도 마치고, 샤워도 했다.

이제 좀 살 것 같다.

그나저나 참 깨끗하다.


그렇게 조금 아픈 등과 허리를 쉬어준 다음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메리다를 돌아다니기러 나갔다.

이곳은 산크리와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나?





그렇게 22도정도의 선선한 날씨에서 

36도정도의 날씨로 한방에 이동을 했더니,


우와.......

걸어다니는데 땀이 뚝뚝 떨어진다.

그래도 산크리와 다른 분위기의 큰도시라서 그런지

분위기도 많이 다르다.





아마.. 도시내를 다니는 버스인거 같은데..

아직 광고를 붙이지 않은 것일까나...

아니면 긴급 투입된 차량이거나..


페인트도 칠해지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의

버스도 봤다.





그리고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에도 있었지만,

도시도시한 이곳에도 있다.

우리의 글로벌 맛집.


동양인이 많이 있다고 들었는데,

멕시코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고정되는건 왜일까?


여행 초반이였으면 완전 쫄아있었을텐데,

눈인사를 하던가 Hola~하고 인사를 하면

웃으며 인사를 받아줬다.





그렇게 18시간의 공복상태를 유지하다가

먹을 것을 넣어주니 이제는 조금 더 살 것 같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조금 쉬기도 했고,

이제 이곳에 온 목적을 확인하러 가봅시다~





그렇게 찾아온 한국 이민자 박물관.

원래는 이곳이 있는지도 몰랐었다.

그저 일제식민지시절에 강제 이주를 했었다고,

그리고, 독립이 되어서도 찾지 않은 정부때문에,

고국으로 돌아갈 돈이 없어서..

(독립자금도 모아서 보냈던 분들인데..)

그렇게 이곳에 정착하고 살아갔던 이야기가 

담겨있는 곳이란 것을 알고,

이곳을 찾아왔다.





요즘들어서 조금 어지러운 일들이 많았기에

오히려 더 많이 와 닿았다고나 할까나..?





하지만, 우리가 도착해서 안에 들어가려고했더니,

리모델링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였다.


아이고... 그리고 5월 4일에 다시 오픈한다고..

5월 4일이 한국인 이주의 날이 선언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에 맞춰서 전보다 더 좋은 관람환경을 만들기위해서

분주히 공사가 진행중이였다.





아쉬워하는 우리를 보시던 관계자께서 이것 저것 꺼내서 보여주시고,

내가 물어보는 질문에도 차분히 설명을 해주셨다.





한국에서 이민이라기보다는 착출되어서 2달동안 배에타고

멕시코의 항구도시에 도착을 했고,

그 도시에서 다시 메리다로 오기를 15일간의 기차.

그렇게 고생스럽게 도착하자마자 농장주들이 선택을 했다고한다.

'Tu, Tu, Tu, vamos.'

그렇게 영문도 모르고 여러 농장으로 흩어져버린 사람들.

그렇게 척박한 이곳에서 척박하고 힘든 생활을 이어나갔고,

거기서 만들어진 돈을 독립자금으로도 보내고..


그렇게 시간이 흐로 흘러서 1세대 분들의 시대가 가고,

2세대.. 우리에게 설명해주시는 할머님은 3세대라고 하셨다.

그렇게 보여주시는 가족사진.





그리고 문제의 여권사진도 꺼내보여주셨다.

국가는 일본으로 되어 있었네.


지금도 한글을 공부하시고,

간간히 한국어를 섞어서 이야기해주셔서

시끄러운 공사소리도 그렇게 방해되지 않았었다.


오히려 귀찮게한건 우리지만,

찾아와주셔서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주셨다.


다시방문 할때까지 건강하세요.





그리고 박물관가기전에 있던 또다른 박물관.

쭈뼛쭈뼛들어가서 인사하고 한바퀴 돌아봤다.





스페인양식의 커다란 대저책같은 느낌이였는데..

별로 꾸며진 것은 없는 곳이였고, 

역사기록이 되어 있는 곳이였지만,


나는.. 에스파뇰 까막눈.......

여기에 살고있는 냥님들이나 쭈쭈쭈~ 불러봤는데..

경계가 좀 심한 녀석들이였다.





홍대같이 가운데에 건물이 있는 독특한 구조를 지나서

다시 메리다 중심가로 향했다.


머리속이 더 복잡해진 상태인지라..

딱히 눈에 확~하고, 

들어오는 것은 상대적으로 적긴했지만.


 



뙤약볕아래에서 땀을 흘리며,

짝꿍님도 무언가를 담기에 바쁘셨다.





중심쪽으로 나오니까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무언가 반듯한 느낌의 거리가 보이는군.





이름은 이거였는데....

음.......

아........

그렇구나.





쇼핑거리를지나서 중앙공원이라고 해야하나..

그곳에 도착했고,

이곳에는 merida 조형물이 있는 곳이였고,

저 의자는 뭐지??


짝꿍님이 알려주시기를 커플의자라고 했는데..

음......... 확실히 알겠다.





멕시코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도시의 이름이 적혀져있는 조형물이 있는곳!!

이곳에서 줄서서 사진도 하나 남겼고,





언제나 그렇듯이 

도심 한가운데 가장 웅장한 건물은 성당.





성당안에서 땀 좀 식히며 방해되지 않게 살짝 구경하고,

casa de montejo의 저택을 구경하러갔다.

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스케일이네.





Montejo라는 스페인사람의 집이라고 했는데,

안에 꾸며진 것을 보니까 확실이 상류층 신분이란 것을

아무것도 모르는 나도 느낄 수 있었다.

타일부터 체스느낌나는 타일이고..





몇백년은 흘렀을텐데도 

잘 보존되어 있는 가구들하며,





그리고 짝꿍님은 저 그림을 교과서에서 봤었다고(?)

나는 미술시간에 거의 혼자놀기 바쁘긴했지만,

나는 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세대가 달라서 그런걸지도(?)





오래되어보이는 지구본도 있고..

나도 저거하나 가지고 싶었다.

엔틱해보이는 지구본...


그런데 저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가 둥글둥글하다는 것을 알았던 걸까?


그냥 배타고 돌다보니까 자기집이 나와서

그렇게 추측한 것은 아니였을텐데..





저 당시에도 중국과의 무역은 

이어지고 있었나보다.





그리고 등장해야할 그림이

적당한 위치에 있었고,

나는 테이블이 

그림보다 더 눈에 들어오긴 했지만 말이다.





생각보다 높고 작았던 침대도 구경하고..





어떤 것 하나 화려하지 않은 것이 없는

그런 대저택이다.





지금은 저택에 대한 전시겸, 

박물관 같은 것을 겸하고 있어서 그런지

한쪽에는 멕시칸들의 전통의상(?)들도 진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화려한 응접실이라고 해야하나..

이곳이 정말 천장까지 화려함의 끝을 보여주는 곳이였다.





외화를 보면 밥먹으며 보여주는 기다란 테이블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밥먹는 그런 장면에 자주나왔던

그런 테이블과 의자.

(마지막으로 봤던게.. SKY캐슬이였구나..)





그렇게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은으로된 주전자도 보고,

대리석도 아낌없이 쓰고,

정말 뭐 아까운줄 모르고 

화려하게지어 놓은 듯한 집구경을 마쳤다.





나중에 저런모양 비슷하게 한번 만들어볼까나?

만들시간과 정성이 그때까지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크크크





저택구경을 마치고 나가려고하는데,

맞은편에 있는 전시관도 둘러보라고 직원들이 권유를해줘서

그곳에도 올라가봤다.


서양에도 병품이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용도가 다른거였을까나??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책과 책을 보관하는 나무상자.

저런거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비밀이 쓰여있지 않을까...하는

쓸데없는 상상도 잠시해봤던 스케일의 책이였다.

(아마도 일기정도 되지 않았을까...?)



.

.

.



그리고 뒷뜰이라고 해야하나?

그곳을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나오려는데,

저 새도 여기에 사는 녀석은 아니겠지?

새장도 없는데.. 설마...





이렇게 보면 작은 열대정원을 

가지고 있는거구나..


이렇게 지낼 수 있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부럽면도 있긴하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쥐어짰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Montejo씨의 집구경을 마치고 나왔다.

들어갈때는 잘 몰랐는데, 올려다보니까

문도 예사롭지 않았구나...



.

.

.



저곳은 뭐하는 곳일까.. 그냥 추측만하고,

이제는 다리도 다시 아프고,

해도 슬슬 넘어가고 있기도하고..

체력은 이미 방전된다고 깜빡~깜빡~ 거리고 있고..





석양속에서 슬슬 걸어서 숙소로 향했다.

시내구경은 내일 또 하면 되니까~





파란색이 하늘의 색과 비슷하게

닮아보였던 집도 구경하고





멕시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oxxo편의점에 잠깐 들러서

주전부리도 좀 구입하고,

에어컨 아래에서 상승된 몸의 온도도 좀 내리고,





뭐하는 곳인지 단방에 알 수 있는

표시가 있는 가게앞도 지나서





저기가면 왠지 심창털릴 것 같은 

그런느낌적인 느낌의

숙소앞도 지나고,





붉게 물드는 석양을 친구삼아

다시 숙소앞에 도착했다.


아마도 모르겠지만,

내일은 좀 더 멋진 석양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저녁이였다.





본격적인 배낭여행이 시작되고 있고,

자전거 여행과는 다르게 체력을 써야하고,

자전거 여행과는 다른 관점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그래.. 배낭여행에서 자전거 여행같은 재미를 얻을수는 없겠지.

그래서 자전거 여행자들은 힘들고 고된것을 알지만,

그것을 잊지못하고, 

계속 자전거 안장위에 오르는 것인가보다.





숙소에 돌아와서 먹는 늦고 늦은 저녁.

구입해오길 참 잘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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