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배낭여행/멕시코(201902)

#457.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산크리에서 한달 살기 (Feat.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일상)

by 상실이남집사 2019. 4. 11.



<2019.04.02.>





오롯이 둘만남은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의 아침풍경.

필라테스가 몇번이나 남았을라나~ 등록해 놓은 것이 있으니까

오늘도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학원으로 향했다.

그나저나 저 호텔은 벌써 절반을 칠했구나..





필라테스는 이제 동양인이고 에스퍄뇰을 모르는 사람은 나 혼자뿐이다. 크크크

그래도 그간의 눈치와 반복되는 설명으로 눈치껏 많이 티나지 않게 따라하며 잘 마쳤다.

클래스를 마치고 싸악~ 정리하고





오늘은 3층 욕실 공사가 진행중이라 소음이 많이 발생해서

오후 2시까지 스타벅스에서 놀기로 했고,

필라테스 마치고 스타벅스로 갔더니 짝꿍님이

자리잡고 아침메뉴를 드시고 계셨다.


옆에 그때 만났던 아이를 대리고 여행하는 부부님도

다음 여행지의 숙소를 찾기위해서 옆테이블에서 검색하시다가 먼저 자리를 뜨셨다.


여행 일정도 얼마남지 않으셨고, 점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시니,

끝까지 즐겁게 잘 마무리 하시길 마음속으로 바랬다.

(난 소심하니까~)





산크리 소깔로 광장쪽에 신형으로 보이는

쓰레기 분리수거 차량이 전시 및 주차되어 있었는데..

누군가가 기증하는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으로 이 곳에 주차되어 있는거 같은데..





그렇게 느지막히 숙소로 돌아왔고,

늦은 아점은 달걀넣은 라면~





그리고 장봐야 하니까~

짝꿍님과 뉘엇뉘엇 넘어가는 태양을 친구삼아서

시장으로 걸어갔고,

조금씩 반복되는 에스파뇰이 들리기 시작하니까

이곳 사람들도 친절한 사람도 있고,

관광객이라고 놀리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직은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친절하게 웃어주고, 모르고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주고~





이시간에 나오면 확실히 

현지에 사는 사람들도 장을 보러오는 시간인지

사람들이 참 많았다.

그리고 다들 쳐다본다. 

여기는 외국인 만나기 쉽지 않은 곳인건가..?

우리는 여기에서 쇼핑하는 외국인 많이 봤는데..





그렇게 하루 두끼~ 맛있게 달걀말이에 오징어 볶음까지해서

맛있게 냠냠~

주변이 조용해진 것이 오랜만이라 그런가..

아직은 분위기가 조금은 낯설다.

그리고 당분간 sns는 안봐야겠다.

이제 미뤄놨던 일들을 하나씩 처리해야하니..



<2019.04.03.>





점점 기상하는 시간이 느려지고 있다.

나는 최소 3주 이상은 한곳에 머물면 안되나보다.

크크크크

2주가 지나고 3주가 되어가면 몸이 점점 게을러지기 시작한다.

그 증거로 기상시간이 점점 미뤄지는 것이 문제다.


그래도 아침겸 점심은 맛나게 잘 챙겨먹었다.

운동량도 없는데 때되면 배고픈건 참 신기하다.





나는 코너에서부터 색을 입혀올줄 알았는데,

저쪽~ 끝에서부터 다시 색을 입히기 시작했다.





아마.. 우리가 방빼기전까지 

새롭고 밝게 칠해진 벽을 보고 떠날 수 있지 싶다.





일단 쿠바를 갈 예정이기에~

(TV에서 지금 예능 프로그램으로 방송하고 있어서 

참고하려고 잠깐 보고,





점심은 맛난 라면을 조금 건강하게 끓여서 먹었다.

오뚜기라면은 참 맛있는 거 같다.

특히나 파란색봉투.

쿠바가면 먹을꺼 그렇게 없다고 하던데...

흐음... 몇개 사가야하나.. 싶기도하고..

그건 칸쿤가면 WalMart있으니까 고민해봐야겠다.





생각해보니까 화폐가치의 차이가 있어서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이곳도 한국물가에 비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은 그렇게 많이 저렴하지는 않았네..

뭐.. 우리가 비싼 것만 사먹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저렴은 하니께.


맛살같은 것에 달걀물 입혀서 부치고,

두부 된장찌개도 먹고~

먹는게 주된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이네.



<2019.04.04.>





오늘도 즐거운 필라테스로 하루를 시작했다.

갑자기 자기소개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난 에스파뇰 할 줄 모르는데~

그래서 한바탕 웃음을 선사해 줬다.


그리고 내 카드를 체크해봤더니 오늘이 8번째다.

2번 남았군...

난 한번 남은 줄 알았는데...


화요일 수요일 연달아 가야겠다~_~

그래야 뒷쪽에 시간이 조금 더 생기니까.


10번 못갈꺼 같았는데..

존이라는 캐나다 할아버지 친구가 생겨서

그나마 심심하지 않아서 잘 나가는 거 같다.





그나저나 이제는 많이 돌아다녔다고,

산크리의 지리가 조금은 익숙해졌다.


그래서 오늘은 

평소에 가보지 않았던 귀가길로 돌아갔다.





처음에 멕시코에 도착했을때에는 정신도 없고,

사람들도 어렵고,

말은 더 어려워서 잘 못느꼈는데,





산크리에 오래 머물면서 지내보니까

왜 사람들이 북미부터 남미까지 여행하신 분들은

항상 멕시코를 그리워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요즘 산크리는 새로 페인트 덥는 작업이 이곳저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

가로등도 다시 칠하고, 소깔로의 중앙 무대(?)도 다시 칠하고,





그렇게 소소하게 동네 구경하고,

다시 도착한 숙소에서 먹는 간단한 아점.





그리고 오후에 장보러 갔는데,

뭐지... 이런건 처음본다.


마트 맞은편에서 

두명의 멕시칸 남자들이 아주 빠른 에스파뇰로

대화를 하고 있었고, 

많은 군중들이 모여서 그것을 구경하고 있었다.


알아들을 수 있으면 물어라도 볼텐데...

뭐.. 그들의 일이니까 여행자인 제 3자는 그렇게

잠시 그 곳을 구경하다가 배가 고파서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공들여서 만든 저녁메뉴는 소고기와 야채볶음.

그리고 어제 먹고 남은 두부 된장찌개.





가끔은 생각한다. 이렇게 먹을꺼 해먹으면서 지내는 것은

한국에서도 할 수 있고, 

오히려 그곳이 내가 구하고자 하는 재료도 쉽게 많이 구할 수 있고,

그런데, 왜 이렇게 집도 없이 떠돌면서 이렇게 지내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한다.


아마도 장기여행이 지속되면서 일어나는 마음의 변화겠지?

그래.. 이것도 한때니까.

그냥 지금 이순간을 조금은 더 즐겁게 보내봐야겠다.


자전거 여행에서 본격적으로 배낭여행으로 바꿨더니,

많은 것이 바꼈다.

사용되는 돈의 단위도 달라지고,

일정도 딱딱 맞춰서 움직여야하고,

여러모로 힘든 것 같다.


그래도 선택했으니까 잘 유지해나가봐야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