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5.>
아침에 일어나서 오전에만 있는 필라테스를 다녀올까.. 하다가
그냥 다시 눈을 감았다. 요즘 신경을 썼더니 몸이 더 쳐지는 느낌?
아침은 짝꿍님이 구워준 바게트랑 에그스크렘블,
그리고 커피 떨어져서 이제 마시는 코코아로 하루를 시작했다.
짝꿍님이 만들어놓은 된장주물럭과
내가 먹고싶어서 끓인 라면하나로
풍성한 저녁을 먹었다.
점점 다시 살이 차오르는 느낌이든다.
먹기만 점점 더 잘먹고, 전혀 움직이는 것이 없으니;;;
쿠바로 들어가는 비행기표는 확정을 했고,
남은 멕시코내의 루트는 뭐 그때그때 몇일전에
버스표 예매하고,
airbnb 예약하며 그렇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
이제 당분간 가장 중요한 것은
쿠바에서 어디로 out을 잡느냐 인 것 같은데..
이건 언제쯤 결정이 될라나...
<2019.04.06.>
오랜만에 주말의 상큼한 외출이다.
그동안 필라테스 아니면 집에서 머물고 있었다.
밖에 나가자마자 보이는 멕시코의 올드카.
저런 차한대 장만해서 자동차 여행을해도 좋을 것 같기도 한데..
지금은 할 수 없으니까 뭐~ 어쩔 수 없지~
짝꿍님을 버거킹에서 만나기로 했으니까,
나는 다니지 않았던 길로 걸어갔다.
그래도 내가 더 가까우니까~
산크리의 간판은 그림으로
확인이 참 쉽게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그렇게 먼저 도착한 버거킹앞에서 오늘도 저 아저씨를 만났다.
좋은꿈을 꾸게 만들어준다는 뭐더라... 이름이 있었는데..
아무튼 오늘도 한아름 들고 나오셨네.
그렇게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들 조금 구경하고 났더니,
짝꿍님이 오셨고,
어떤거 먹을까.. 고민하다가
가장 비싼세트 주문했다~
역시 산크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맛집은 버거킹이다.
크크크크
맥도날드도 이쪽에 있었으면 한번씩 이용해줬을텐데..
날씨도 좋고, 햇살도 충분히 따사롭다.
소깔로 광장에는 오늘도
물건파는 행상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무리하게 구입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광장 가운데에 있는 십자가의 뒷편에 있는 교회는
아마도 우리가 떠나는 그때까지고 공사중일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에 고마워해야겠지?
한동안 이쪽으로 내려와보질 않아서 몰랐었는데,
광장 한켠에 거대한 텐트가 자리를 잡았다.
아마도 무슨 시위를 하는 것 같은데..
하루이틀로는 끝내려는 마음은 없는 것 같다.
저렇게 장작까지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몇일전에 봤던게 기증한 차량이 맞나보다.
조금 더 좋은 산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가 되길 원한다며,
저분이 저 아저씨에게 차키를 건내주고,
사람들이 박수치고 사진찍고 했었다.
그래서 나도 이야기할 때 한장 찍었다.
정확하게 모든 것을 알아 듣는 것이 아니라
대충 눈치와 주워듣는 몇가지의 단어들로 유추해본 내용이다.
나도 에스파뇰 잘 듣고 싶다아~
(그런데 공부는...........)
어라?? 저 아저씨도 이곳까지 이동하셨네?
그래도 관광객이 물건을 구입하려나보다.
지갑이 열리는 것을 봤다.
다리가 불편하신 마리아치.
그래도 스피커 2대를 가지고 움직이는 목발이라고 해야하나..
보행기라고 해야하나.. 그걸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짝꿍님이 스타벅스에서 동영상을 잠시 업로드 하고 계시는 동안
소깔로 광장을 여기저기 둘러봤다.
어떻게 보면 삶이 확연하게 나눠지는 것 같은 분위기다.
.
.
.
.
.
.
그렇게 업로드를 마친 짝꿍님과 함께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동네어귀를 돌아보러 가기로 했다.
조금만 중심을 벗어나면
새로운 산크리의 모습이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이럴때면 항상 고민한다.
짝꿍님은 조금이라도 더 돌아다니고 싶어하는 스타일이고,
나는 이렇게 오랫동안 멈춰있으면
숙소 밖으로는 절대 나가고 싶어하지 않은 스타일이다.
그래서 가끔은 의견충돌도 하고 그랬었는데..
조금씩 맞춰지고 있는거겠지?
아무튼 짝꿍님 덕분에 싼크리의 다른 곳에 왔다.
이곳에서도 데이트를 하는 청춘들이 있네.
그리고 화려한 그래피티까지.
짝꿍님은 저 멀리 보이는 언덕위의 집들은
오늘 처음보셨나보다.
나에게 저거 봤냐고 물어보시더란;;
이것이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겠지?
마야문명에서 시작되어온 옥수수.
그냥 옥수수 구워먹거나 쩌먹는 것은 맛있는데..
왜 난 타코의 옥수수가루는 별로일까나..
흐흐
그렇게 윗쪽 동네구경 한번하고
하얀교회를 바라보며 왔더니,
산크리 도착하고 숙소찾으러 다닐때 왔던
그 작은 광장에 있던 교회였네?
이것 또한 시각의 차이겠지 크크크
나는 방향을 잘 잡지 못한다.
그리고 단편적인 이미지에 대한 기억력은 좋지만,
전체를 이어붙이는 이미지는 딱히 강하지 못하다.
짝꿍님은 나와는 다르니
그것 또한
이렇게 보면 다행인거겠지.
아마도
이곳에 놀러온 가족들일라나?
아래로 내려가면 우리가 자주가는 숙소근처의 시장이다.
그래서 시장을 가로질러서 가기로 했는데,
우리를 보고는 시장상인이
'사요나라'라고 인사를 한다.
잘가라는 인사라는 것을 알고하는 거겠지?
아무튼 한국사람이라고 이야기하고 걸어갔고,
망고가게에 들러서 처음으로 콩알만한 망고를 구입했다.
이것 맛있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si 라고 대답하겠지 크크크
그래도 현지인들도 구입하고 또 구입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한아름 구입했다.
그렇게 시장을 빠져나왔고,
시장 입구쪽에 주차(?)되어 있는 리어커들도 보고,
오늘은 큰 사고없는 거 같네.
한곳에 모여있는 멕시칸들이 없었다.
그나저나 그때 무슨일이였는지
정말 궁금하긴 했는데..
저녁은 짝꿍님이 만들어준 고추장찌개와
버섯 양파볶음 그리고 양파 겉절이.
이제 본격적으로 쿠바와
남미여행 준비를 해봐야겠다.
쿠바는 인터넷의 도움을 아직은 받을 수 없는 나라이니
최대한 이곳에서 검색해서 찾아놔야겠지만,
가짜정보를 얼마나 거를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잘 찾아봐야지.
댓글